오메 할머니 사계절 아동문고 89
오채 지음, 김고은 그림 / 사계절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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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메 할머니 ~전남 화순에서 상경한 사투리 대장 할머니랍니다.
말씀은 거친듯 하나 속정 많고 다정다감한

은지의 든든한 후원자 세상에서

손녀 은지를 젤 사랑하시고,
은지의 마음을 알아주고

강아지 봉지의 마음도 알아주는
센스쟁이 할머니...

우리 할머니도 생각나게 하는 할머니랍니다.
 오메 할머니는 박스주워 손자 키우는
성진 할머니가 교통 사고가 나자
병문안을 가며 손수 죽을 쑤시고,

딱한 사정을 동네 할머니들에게 알리고,
박스할머니 돕도록 자기 이름도 못 쓰는 할머님 대신해서
이름 써 주시며 손도장 받아서 동사무소에 건의를 하시고...
가여운 성진이에게 반찬과 음식도 손수 해 주시는
마음 푸근한 할머니랍니다.
마음 따뜻한 정을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나이 먹어 이웃을 살피며 서로 돕고 사는 
오메 할머니를 읽으면서 나도 저렇게 정 나누며
이웃들과 정을 나누며 살아야 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은지 생일날 은지가 엄마에게 생일 파티 해 달라며
떼쓰는 장면에서 부모와 사이가 안 좋아지자,
오메 할머니는 현명한 말씀으로 은지 엄마를 위로하고,
은지를 위해 감춰두신 쌈지돈을 꺼내 은지가 원하는

물결파마도 시켜주고, 행복한 은지 모습에 기분 좋아합니다.
닷짜꾸리 (공기)도 손수 만들어서 옛 추억 속 엄마를 떠올리며,
은지에게 선물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슴에 남네요.
친구들과 돌로 공기 놀이 하던 추억이 떠오르게 하네요.

우리 은지 생일 빠띠.
은지는 무깰 빠마를 힜다.
나는 다짜꾸리를 만드러서 조오타..


어메가 보고 싶네잉.
허깐이서 다짜꾸리를 주던 우리 어매.
오메 거시기허네잉.

 

읍내에서 몇달간 배운 한글 공부로 은지와 일기도 쓰고요.  

정감 넘치는 할머니 일기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강아지 봉지의 시각으로 바라본 사람 사는 모습이
담담하게 그려진 감동적인 이야기 읽으며...
웃다가 울다가 마지막장면은 거의 비 내리듯
두 눈에 눈물을 흘리며 오메 할머님의 임종을 읽었답니다.
자식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기 보다는
자신들의 처지만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서 씁쓸하네요.
오메 할머님 생신도 챙기지 않는 모습이 안타까워 울고,
오메 할머니가 생전 처음으로 자신에게 주는 생일 선물을 산

이쁜 진주 목걸이를 사치라면 나무라는 며느리가 야속하네요. 

봉지를 생각하는 오메 할머니와
할머니를 생각하는 봉지 강아지를 보면서
동물을 친구처럼 곁에 두고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오메 할머니를 읽으면서 내 어릴적 할머니와
엄마가 자꾸 생각나고 잘 못했던 것만 떠올라
자꾸만 더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마음 따뜻한 정을 나눈 오메 할머니처럼
박스댁과 반지댁에게 마지막으로 내복 선물을 하시고

늙은 강아지 봉지를 안타까워 하시며 

손녀 은지와 마지막 임종 장면은 

가슴 찡하도록 눈시울이 붉어졌답니다.

 

오메 할머니의 푸근한 정을 느끼게 하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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