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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복수 도시락 - 엽기발랄 싱글맘과 까칠한 여고생의 맛있고 다정한 3년간의 밀당
ttkk(카오리) 지음, 이은정 옮김 / 우리학교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2012년부터 2015년 딸아이에게 '복수 도시락'을 아침일찍 일어나 싸는
일본 엄마의 끈기와 인내와 아트수준의 도시락을 보고 읽으며....
딸이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답니다.~^^
'오늘도 복수 도시락' ttkk(카오리)지음, 은은정 옮김..
해가뜬 날씨에 엄마에게 비온다며 데리러 오라는 딸과
딸의 말이 마법이라며 태워오는 엄마의 신경전 아닌 신경전을 보면서
까칠한 사춘기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아이들의
말도 안되는 반항과 거친 말투를 감싸 안아주고 들어주는
부모님의 배려가 사랑이 아닐까 생각되었지요.

방학에도 캐릭터 도시락은 계속되고,
엄마의 끈없는 아이와의 도시락 전쟁이
제가 보기에는 정성과 사랑이 담뿍 담긴
먹고 싶은 사랑의 도시락으로 보이네요.
가장 마음에 드는 도시락은 비엔나 소세지로 얼굴 만드는 팁과
해피벗데이 김으로 완성하는 방법을 보면서 꼭 시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학교에서 급식을 하기에 도시락 싸는 일이 점점 줄어 들지만,
가끔 가족 여행이나 어린이집 체험 학습에 도시락을 싸서 보낼 때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4년 딸아이가 고교 3학년이 되도록 계속되는 엄마의 도시락...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데 골머리가 아플텐데...
새벽 5시에 일어나 부지런히 재료손질과 캐릭터 도시락 만들기와
'빨리 일어나' '공부해' 메세지를 담아 복수와 괴롭힘의
도시락테마...정말 놀라운 엄마의 솜씨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가장 저의 눈길을 사로잡은 '오늘도 복수 도시락'의 결정판은
졸업을 앞둔 딸에게 엄마가 주는 표창장...예술이네요.
당신은 괴롭힘으로 가득한 복수 도시락을 남기지 않고
3년 동안 열심히 먹었기에 그 인내를 칭찬하며
이 표창장을 수여함 ....엄마...
딸에게 보내는 메세지 : 혼자서는 절대로 다 못 먹겠지? ㅎ ㅎ ㅎ
커다란 도시락에 빼곡히 담긴 멋지고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
정말 딸이 부럽다는 생각과 엄마인 제가 아이들에게
매일 매일 '오늘도 복수 도시락'을 싸줄 수 있을까?
생각하며 까칠한 딸 아이가 쓴 마지막 글...
엄마표 사랑의 도시락이 무지 맛있고 좋았지만,
엄마가 맛있어? 물으면...아무 대꾸도 하지 않은 무심한 딸..
엄마의 '오늘도 복수 도시락' 진심어린 존경심과 감사한다는
표현에 가슴 뭉클애 지더라고요.
딸 앞으로 쭉 효도하시게..한마디 던져 봅니다. ㅎㅎ
아들 친구 조비 엄마랑 보면서 감탄사를 남발하며...
서로 먼저 시도해 보라고 권유도 하며 즐거운 눈요기와
재미있는 책읽기를 했답니다.
사춘기를 둔 자녀와 심드렁한 남편에게 한번쯤
깜짝 이벤트를 해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