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그림 : 나탈리 민 ~ 프랑스에서 태어나 자랐답니다.
파리 고등예술대학에서 그림을 배우고, 그래픽 창작 활동을
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어서
그림책을 쓰고 있답니다.
그린책은 : 시간을 훔치는 소년, 숲을 사랑한 소년 등이 있네요.
옮긴이 바람숲 아이 ~ 최지혜님은 강화도에서 아이들의
영원한 놀이터 그림책 마을을 만드는 중이랍니다.
권선영님은 썬과 함께한 열한 번의 건축 수업을 쓰고,
수화, 소리, 사랑해!를 우리말로 옮겼답니다.
현재 건축가 디자이너 작가를 꿈꾸고 있답니다.
한 소년이 달빛 밝은 저녁에 그물채를 들고 마을에 내려와
지붕위에 앉아 굴뚝으로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를 들으며 글자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소년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글자를 무척 좋아 하고요
글자로 가득찬 그물채를 들고 숲 속의 오두막집에
돌아와 하나씩 꺼내어 살펴 봅니다.
귀여운 글자, 다정한 글자, 초록색 관련 글자,
화가 나서 빨개진 글자, 길어서 읽기 힘든글자들을
벽, 천장, 가구에 대롱대롱 매달아 음악과 함께 파티를 하고요
파티가 끝나면 빈 사탕 유리병 속에 담아 두었답니다.
글자들로 요리를 해서 만든 첫 글자 요리는
기쁨, 슬픔, 행복이라는 글자로 맛있게 버무려진
따뜻한 이야기 한그릇 만들었지요.
숲속 동물들에게 들려 주었답니다.
마을 사람들의 글자를 모아 내려오다 꽈당...
마을 소년이 도와 주고 "고마워" 처음으로
소리내어 말을 나누고 서로 친구가 되어
매일 저녁 만나 서로의 비밀을 이야기했지요.
어느날, 숲 속의 소년은 마을에서 한 소녀를 만나 심장이 쿵쿵~!
새로운 글자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사르르, 콩닥콩닥,선물, 희생, 질투심, 데이트 등
사랑에 관한 글자들을요.
달콤한 글자 두 숟가락, 축축한 글자 세 숟가락,
매콤한 글자 한 숟가락, 뜨거운 글자 두 숟가락...
글자들의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글이 맘에 쏙 드네요.
유리병 가득히 진열 되어 있는 글자들을 보며,
나와 남편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글자는 무엇일까?
아침이면 잘 잤어요? 사랑해..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자.
빨리 빨리 준비 하고 나가자.
맛은 어때? 기분은 어때? 왜 그렇게 생각해?
다양한 말과 소리와 표정이 있네요.
굴뚝에서 글자를 모으는 소년의 모습에서
아이들의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도 부모의 말과 소리를 듣고,
자신들이 사용할 글자들을 모으고 있다고 생각 됩니다.
잠들기 전 아이들에게 읽어 주며,
어떤 장면이 가장 맘에 드냐고 했더니..
사랑이는 사탕병에 든 글자들이라고 하고요.
튼튼이는 굴뚝에서 분수처럼 나오는 글자라고 하네요.
엄마는 숲속 동물들에게 이야기 들려주는 모습이라고 했지요.
아이들의 무한 상상력을 주는 글자들의 세게...아름답네요.
아이들과 하루에 있었던 수많은 글자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글자는 무엇일까?
사랑해, 고마워, 엄마 뽀뽀,
하며 안고 서로의 체온을 느꼈던 순간이었답니다.
따뜻한 감동과 순수한 동심을 그리게 하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