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구비 사투리 옛이야기 - 사투리로 들려주는 팔도 옛이야기, 개정판
노제운 글, 이승현 그림 / 해와나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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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제운 글, 이승현 그림, 해와나무, 기해년 3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옛 이야기 듣는 듯이 구수한 사투리로

읽어 주면서 아이들은 교과서에 나온 이야기는 장단을

맞추며 재미있게 들으며 따라서 사투리도 배우게 되네요.

 

개똥 먹고 나팔 불고 똥침 맞고

 아이들은 똥 이야기를 듣고 더러운데

어떻게 찍어 먹어요?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시치미 뚝 떼고 말하는 시골 영감의 말에

꿀똥이 궁금궁금 하다며

강아지가 꿀만 먹으면 정말 꿀통을 싸냐고 묻네요.

친구네집 강아지에게 꿀만 먹여 보고 싶다는

큰아이와 꿀똥을 먹는 사람들이 신기 하다는

작아 아이의 표정을 보면서 저도 덩달아 궁금해 지네요. ㅎㅎ

 

표정도 재미있고, 사투리도 재미있고, 이야기도 재미있어서

아이들의 5감을 자극하며 군침을 흘리게도 하고,

매를 맞는 장면에서는 아프겠다며 위로를 하기도 하고,

이야기속 주인공의 모습에 쏘옥 빠져 들어서

배꼽빠지게 웃다가  슬픈 사연을 들으면 훌쩍훌쩍 울다가

감정을 맘껏 표현하는 아이들 모습에 엄마도 슬쩍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제가 어릴적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긴긴 겨울밤

화로에 군밤 군고구마 올려 놓고 구수한 향기와 함께

전라도 사투리 섞어가며 재미있게 들려주셨지요.

무서운 이야기를 해 주실때는 화장실 가기 무서워서

참고 잤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어린 시절 들었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구성진 입담을

다 표현 할 수는 없지만 사투리를 간간이 섞어서

읽어주니 아이들 하하 호호 귀를 쫑긋 세우며 듣고요

저도 함께 즐거운 추억의 시간속으로 빠져 봅니다.

 

 

 

 

 

<콕 찍어 쏙 뺀다 > 이야기는 경기도와

전국 곳곳에 퍼져 있는 민담으로

남양주군의 <얘기를 사서 쫓은 도둑>

의정부시의 <이야기로 물리친 도둑>

전라북도 정읍의 <이야기로 도둑 방지>

전라남도 보성군의 <이야기로 쫓은 도둑>

충청남도 공주군의 < 이야기로 도둑 잡다>

전라남도 벌교읍의 < 베로 이야기 사서 도둑 물리친 사람> 등으로

황새 대신 두꺼비가 나오는 경우도 있고

도둑이 배를 파는 장면이 생략된 경우도 있고,

배 대신 감을 파는 경우도 있답니다.

각 지역에 의성어와 내용이 조금씩 차이는 있어서

재미있게 바꿔가며 읽어 주는 것도 구성질것 같네요.

 

초등학교 3학년 국어 책에서 아이가 재미있게

역할극을 하며 성큼성큼 걷는다, 콕 집어 먹는다. 등

연상을 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따라 하며 읽고 또 읽었답니다.

 

 

 

 

 

 

<은혜 갚은 해골 바가지>는

 

지역마다 많이 다르게 전해 내려오기도 하네요.

각 지역에 특징과 구수한 입담 할아버지 할머님의

이야기들이 흘러 흘러 내려 오면서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이야기 해 주실때도

계절에 따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살짝

이야기를 덧 붙여서 들려 주시기를 했던

그때 그시절을 그리워지네요.

 

옛이야기의 향수를 빼곡히 모아모아서

사투리로 생생하게 들려주어 더욱 친근하게 느끼며

<구비구비 사투리 옛이야기> 책을 강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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