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책쓰기 - 책쓰기의 막막함과 글쓰기의 두려움을 날려주는 책
이건우 지음 / 일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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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로 살아간지 18년째이면서도 여전히 글을 쓰는 건 어렵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과 공모전과 출판을 위한 도전을 하면서 "왜?" 인정받지 못 하는 나 자신에 대해 불만과 쓸쓸함이 공존하면서 이대로 글 써도 될지에 대한 많은 생각들은 이미 취미활동을 넘어서서 하나의 욕심과 스트레스가 되어가고 있다. 재미있어서 책을 읽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글을 쓰던 것이 의무가 되고 형식이 되어 버린 것이다.

요즘 독립서점과 독립출판이 번져가고 있는 시대이다보니 "내 책" 만드는 일은 쉬어졌다. 그러나 책은 소장용도 가치가 있지만 누군가에게 읽혀지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보면, 이 책은 책을 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글을 쓸지와 어떻게 출판, 계약, 인세 조정... 등등 다양한 방식을 소개하면서 [누구나 체크]를 만들어 이해가 쉽도록 요약정리가 되어있다.

글쓰기가 두렵고 막막할 때 떠올리면 좋은 말들입니다.(p207) "글은 재능으로 쓰지 않는다. 엉덩이로 쓴다." 는 문장이 가장 안심이 되면서도 마음을 쓰다듬어주었던 걸 보면 지금 나는 글을 쓰면서 재능이 없다며 한심해하는 부분이 컸나보다. 한번 슬럼프가 오면 한글을 켜놓고서는 키보드를 한개도 누르지 못 해 몇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나로써는 앉아서 글만 쓰는 것도 안 맞게 다가온다. 글을 쓰겠다 앉아놓고 손은 키보드를 치는 것보다 바느질을 하거나 자수를 놓고 뜨개질을 하는 일이 더 많은 나는 할 말이 없지만 말이다.

대학시절 내가 썼던 시놉시스를 공모전에 내기 전에 친구에게 피드백을 받기 위해 보여줬다가 친구가 동의도 없이 단편영화로 시나리오를 써서 만들면서 공모전에 당선이 되었다가 탈락하는 쓴 맛을 본 후 글을 보여주는 것이 쉽지 않는 점도 있다. 그래도 블로그, 카페를 통해 나의 글을 읽고 댓글을 남겨주는 것은 혹평이든 아니든 감사함으로 배우고자 노력하려 하는데 쉽지가 않다. 오랫동안 그 자리에만 있다보니 이미 가족같은 사람들이라 상처는 받아도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도 내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 하는 글쟁이의 원인일 수도 있다.

언젠가는, 나의 이름으로 된 책을 만들고 싶다. 출판사를 통해서든 아니면 1인 출판이든. 그러기 위해 글을 쓰고 있고 그러기 위해 출판 관련 서적과 동아리를 활동을 하며 공부를 하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시도"를 말 해주고 있어서 고맙다. 아직 포기하기엔 빠르다고 말 해주는 것 같아서 다시 글 쓸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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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할 것, 이기적일 것, 흔들릴 것 - 정말 나를 위해서만 살고 싶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행복의 비밀
송정섭 지음 / 센세이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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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를 위해서만 살고 싶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행복의 비밀"이라는 이 책의 소개글이 마음에 들었다. 30대후반이면서도 가족 특히 동생들을 위해서 가장으로 살아간 것이 20년이 넘다보니 언젠가부터 나는 사라지고 텅 비어버렸다는 우울증과 허무함이 자리잡고 있고 나에 대한 미안함이 늘어나고 있으면서도 막상 다시 시작하려다보면 공포와 이젠 늦었다는 죄책감이었다. 나는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인생이었던 건지에 대한 의문뿐인 것이다.

익숙한 일상에 지쳐 새롭고 낯선 경험을 위해 익숙한 곳을 떠나왔지만 낯선 곳에서도 다시 익숙함을 찾게 됩니다. 익숙한 맛을 찾고, 익숙한 매너와 사고방식을 기대합니다. 익숙한 맛이 아니면 맛이 없다 불평하고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에 화를 내고 싸우고 대립합니다. 낯선 사고방식을 가진 그들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만 이방인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p78)

"어쩌면..."이란 나의 생각의 가장 많이 차지했던 이유였다. 가족이 싫다고 떠났으면서도 걱정이라는 이유로 낯설음이란 뜻으로 다시 돌아오는 이유. 경험을 위해 여행을 떠났으면서도 인터넷으로 맛집을 검색하여 갔으면서도 나와 입맛이 다르고 나와 맞지 않다면서 맛이 없음을 정의내리고 형편없다고 말하는 이유말이다.

인생에 오답노트도 없고 답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내 인생을 누가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눈치를 보다가 지쳐가고 답답하다는 걸 인지하면서도 쉬어가겠다는 너무나 당연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고 행동하는 것들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잘못의 시작은 아닌가 불안의 요소가 되었다.

행복한 미래를 계획하는데 반드시 따라야 하는 절차나 규칙은 따로 없습니다. 어떤 방법이든 계획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의미는 충분합니다.(p211)

너무 많은 생각들이 나의 행복을 망가트리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내가 나의 행복한 미래를 막고 있있던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해보는 문구였다. 내가 어떤 방법이든 계획하는 것들이 행복을 위한 길이었는지 당황스럽게 다가온 것이다. 내 생각부터 잘못이었기에 내가 지금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말이다.

나도 항상 꿈은 있었다. 나의 30대는 어떤 삶을 살아야겠다는 행복한 미래를 그렸던 적도 있었다.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작은 서점겸 공방을 하면서 글도 쓰고 너무 어렸던 나의 꿈이었는 데도 생각만으로도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정말로 꿈에서 꿈으로 끝났을 일이지만 지금도 이루고 싶은 하나의 소망이기도 하다. 이제는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은 포기했지만 말이다.

이 책은 읽으면 읽을 수록 "아..."하게 한다. 알면서도 쉽게 행동하지 못 하는 일들이... 내가 참 멍청하게도 느껴지기도 하고 조금만 이기적으로 변해보자 다짐하게도 만든다. 지금부터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행복한 꿈을 기획에서 멈추지 않고 조금씩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도전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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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 - 대형 서점 부럽지 않은 경주의 동네 책방 ‘어서어서’ 이야기
양상규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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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여행을 갔을 때,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젊은 친구들이 추천을 해줘서 갔다가 사람이 많아서 그냥 스쳐 지나갔던 서점으로 독립서점투어를 하는 내겐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 서점이다. 사람과 상처로 인해 사람이 많은 곳은 숨이 막혀서 더욱더 피해가 되는 현실이 더 힘들게 느껴졌던 서점이기도 하다.

장애가 있는 동생이 있어서 고향을 떠나지 못 하는 나는 책을 좋아하고,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서 독립서점을 하는 것이 언젠가부터 고민하게 되었고 시간일 날 때마다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면 독립서점을 한 두곳 꼭 가게 되었다. 특색있는 인테리어와 서적들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 메모하면서 나는 어떤 서점을 만들어야 하는가 고민하는 일이 나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막상 서점을 해야겠다 하면서도, "어떻게?"란 질문이 계속 떠오르는 중이었다. 책 유통은 어떻게 해야 하고, 출판관련하여 어떻게 알아봐야 하는 건지... 궁금증은 많은데 어디에 물어볼 곳은 없고... 그렇게 좋아하는 책 속에서도 답답함만 공존할 뿐이었다.

주위의 서점이나 독립서점에 문의를 해도 알려주기보다는 바쁘다며 차가운 답변이 먼저이니... 공황장애에 사람이 무서운 나에겐 무엇보다 무서운 유리담으로 독립서점이란 타이틀을 꺼내놓기엔 어려움만 느껴져서 열심히 구경하고 수첩에 열심히 메모하는 공부하는 '척'만 하는 손님이었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좋은 친구이자 스승이었다. 어떤 방식으로 책을 선정하는지부터 어딜 통해 책을 유통하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서점을 이끌어가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의 궁금증들을 풀어주고 있어서 자격증 공부할 때보다 더 집중해서 책을 읽었다.

근면 성실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체화한 이들은 자기가 선 곳이 어디든 뿌리를 내린 자리에서 그야말로 최선을 다했다. 최선이라는 말의 한계가 어디인지를 증명이라도 하듯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했다.(p132)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가게를 성장시켰다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00길 형성의 발판으로써 현재까지도 생존할 수 있었던 발판이 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 본다. "경주"란 지역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매일 고민했을 지은이의 마음도 느껴진다.

서점을 준비하면서, 서점을 운영하면서 솔직한 대안들이 나도 언젠가는 '어서어서'와 같은 서점을 낼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을 가지고 하면서 말이다. 나도 나의 꿈을 현실로 끌어내기 위해 이제는 행동으로 실천을 해보고 도전이란 걸 해봐야겠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경주여행을 다시 잡아봐야겠다. 처방전을 받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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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팅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반드시 가져야 할 능력
조인우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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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은 적고, 일량은 어마어마하고, 스트레스는 높고, 아픈 곳은 늘어가고... 일을 그만두면 갚아야 할 빚들과 고칠 병원비로 걱정이고... 그러다보니 내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손으로 공예품을 만들고, 글을 쓸 수 있는 일로 돈벌이가 무엇이 있을까 찾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되었다.

특히, 독립서점, 공방 창업과 출판 서적에 대한 콘텐츠제작을 준비중이라 도움을 받고자 책을 선택했다. 준비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정확한 선이 맞는지에 대한 불안감과 한번도 해 보지 않은 도전이기에 초조함이 시작도 하기 전부터 실패의 길을 가고 있는 건 아닌지 답을 찾아보고 싶었다.

"스스로를 바라보고 스스로의 사용설명서를 찾아보라. 남들과 다르게 특별하게 주어진 기능은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라. 어떤 기능이 강점인지 스스로를 리뷰해보라. 이렇게 자신을 이해하며 바라본다면, 세상 밖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날 것이다. 자기 자신 즉, 크리에이터를 이해해 새로운 것을 크리에이팅하자"(p91)

<내가 좋아하는>을 생각해보고 선정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며 차근차근 정보를 수집하고 소통하면서 나아가는 일을 아끼지 않는 일을 우선시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얻은 것들을 내 지식으로 습득할 때 큰 자산이 됨을 강조한다.

나는 카페를 통해 정보를 얻기도 하고 내가 습득한 정보를 공유하려 노력하는데 더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여야 겠다는 다짐하는 기회가 되었다.

획기적인 것, 자극적인 것, 점점 일차원적이면서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콘텐츠를 넘어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창의적이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시대가 4차 혁명시대의 우선순위라 말한다. 또한, 그런 콘텐츠가 막대한 부를 얻는 시대인 것이다.

물음표를 계속 달고 바라보면서 행동으로 옮기는 일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통해 카페뿐만 아니라 기회가 될 때마다 직접 독립서점과 공방들을 돌면서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지 스케치를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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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만지다 - 삶이 물리학을 만나는 순간들
권재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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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행성에 관한 과학책이라는 생각, 과학책은 딱딱하다는 편견으로 인해 출근길에 잠깐씩 볼 수 있도록 가방에 넣어뒀던 책이었다. 그래서 처음 읽었을 때, '이게 과학책이야??'하며 갸웃거리다가 <우주>를 주제로 에세이도 가능함에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우주안의 별, 행성, 우주인, 엔트로피, 상대성이론, 빅뱅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일상적 언어로 표현이 되어 있어서 외국어 단어 하나만 나와도 한장을 넘기기 힘든 나에게 "1948년 네덜란드의 물리학자 헨드릭 카시미르는 소위 카시미르 효과라는 매우 특히한 현상을 예언했다"(p215) 를 인터넷 자료를 더 찾아보도록 할 정도였다.

"순간 우리는 선택을 한다. 이 선택의 결과가 밤하늘에 반짝이는 저 수많은 별이 되고, 우주가 되고, 오늘의 내가 된 것이다. 선택, 그것은 모든 존재의 존재 이유다"(p212)

요즘 공황장애가 다시 심해지면서 일상 자체가 낭떠러지인 나는 매사가 어렵다. 답을 내리기에도 선택을 하기에도 그리고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기억하기에도 어렵고 불안과 초조, 숨막힘, 두려움 속에서 하루를 버티내는 것이 최선일 뿐이다.

밤하늘의 수 많은 별, 광활한 우주가 매순간의 나를 만들어내고, 나의 선택을 기다린다는 그 선택이 존재의 이유가 된다는 것이 아프게 다가왔다. 나는 현재 선택조차 내가 하고 있지 않는 현실이기에...

가장 현실주의, 이론주의라는 과학자가 우주 속에서 인간과 비슷한 생명체를 찾기 위해서 답장을 받을 수 있을지도, 편지가 전달이 될지도 의문스러운 러브레터를 시인처럼 계속해서 보낸다는 것에도 흥미로웠다. 나도 외계인이 존재하며 우리와 모습이 판이하게 다를 것이라 예상한다. 생명체가 완전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이 지구 상에서 인간과 동물, 식물의 모습을 한 외계인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외계인이 우리를 찾아왔을 때 그 날이 인류 재앙의 날이 되거나, 애완동물처럼 보호하며 잘 살도록 만들어줄거라는 의견과는 다르다. 공존하는 삶을 외계인과 인간이 만들어가지 않을까 싶어서다.

우주라 하기에 별과 행성을 생각하게 선택하였던 책인데, 책을 읽으면서 나를 많이 생각했고 나를 쉬엄쉬엄 바라보게 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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