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신영복 - 우리 시대의 지성 신영복을 읽는 10가지 키워드
이재은 지음 / 헤이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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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지성
신영복을 읽는 10가지 키워드

저자 이재은씨는 1980년대 거리와 광장에 어울리는 대학생활을 했고 신영복 선생을 우리시대의 참 스승으로 생각한다는 이야기와 선생의 사상을 정리해야 선생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에서 책을 쓰게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나는 아쉽게도 선생이 돌아가시던 해 어떤 강연에서 선생을 뵀고 마지막 책 <담론>부터 선생의 철학을 읽기 시작했다. 몇권 읽지 못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담백하고 맑았던 선생의 모습을 만나뵌 경험이 있어 그런지 선생의 이야기가 좀 더 가깝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책은 저자의 말대로 선생의 사상을 키워드 10개로 정리, 소개하는 책이다. 그 깊이가 다 담길 수는 없겠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데는 도움이 된다.

몇개의 키워드를 소개한다.
실천, 머리에서 가슴, 발로 가는 가장 먼 여행.
신영복 선생의 가장 먼 여행은 개별적이면서 또한 연속적인 여행이다. 이해와 인식(머리)에서 공감(가슴), 실천과 변화(발)로까지의 여행을 의미한다. 실제로 아주 간단하게 보이지만 아주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문구이다. 여기에 저자는 가장 먼 여행에 입장의 동일성 관계를 연결하여 설명한다. 가장 먼 여행은 더 나은 관계와 공동체를 위한 위대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공부,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의 존재 형식.
우리를 욕망에 다닥다닥 매달게 하는 공부가 아니라 '진짜 공부'. 신영복 선생은 그것은 '우리가 갇혀 있는 완고한 인식의 틀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소개되는 안도현 시인의 시 <스며드는 것>. 새로운 인식이 생각을 얼마나 많이 바꾸는지를 설명하기 위한 시였는데 인식의 틀을 깬다는 것의 의미를 확실히 이해시키는 힘이 있었다.

변방에서 변화와 창조로 나아가려면 우월감이라는 콤플렉스를 떨쳐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친구가 될 수 없는 자는 스승이 될 수 없고 스승이 될 수 없는 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스승과 친구의 열린 관계의 의미 등 짧게 소개되었지만 선생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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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하마터면 결혼할 뻔했잖아!
조현경 지음, 김재인 그림 / 시크릿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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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팔이 그만, 인생 직진이야!
오늘도 엽기발랄 씩씩한 커리어우먼!
결혼보다 일에 꽂힌 여자, 열일하며 사는 별별일상 이야기.

디지털 마케팅 회사의 대표 조현경. 이 분이 일에 꽂힌 여자이다. 식사 전에 의식처럼 사진 찍고 SNS에 올리고 동해번쩍 서해번쩍 열일하는 40대.
읽다보면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다. 또 여기저기 등장하는 캐릭터 '앤지 조'는 너무 귀엽다. 조금 자뻑을 가진 직딩의 모습이랄까.

제목이 탄생한 에피소드, 결혼한 친구에게 '이제 결혼할까봐' 했다가 결혼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100가지쯤 들었다는 이야기.
여자들 사이에서는 흔한 이야기다. 음.. 그런데 결혼 하면 좋은 것도 10개쯤은 될텐데. ㅎ 엄마께 책 제목을 말씀드리니 박장대소 하신다.

차라리 꼰대가 되는게 낫겠어편은 100%아니 10000% 공감. 나도 이런 생각 참 많이 한다. 내가 말을 시작하면 너무 화를 낼까봐 혹은 불편해지기 싫어서, 어쩌면 스스로 알아서 하기를 바라며 미뤘던 이야기들. 일하기도 힘든데 #후배눈치보기가 왜 이렇게 공감되는지 내 스스로 짠하다.

빡침주의에서 저자의 바람. 그 말이 예쁘다. 나도 요즘 회사에서 사람들때문에 힘이들어 그런지 자꾸 미운 마음이 드는데... 저자처럼 내 마음도 좀 예뻐졌으면 해본다.

연령대도 비슷하고 하는 일도 비슷해서 그런가 저자의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미소짓고 고개를 끄덕인다. 물론 다른 점도 있지만.
결혼을 했든 안했든 40대 직딩은 일에 바쁘고 후배 눈치보고 가족도 보살피며 살지만 뭔가 자신만의 숨쉴구멍 한 개쯤 가지고 살고 싶은 것 같다. 나를 위한 작은 취미랄까. 내 작은 취미는 뭐지? 나도 일상을 기록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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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셰프처럼 샐러드 131
오토와 카즈노리 지음, ㈜투웨이트랜스 옮김 / 한국외식정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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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범한 재료로 특별하게 만드는 초간단 레시피

저자 오토와 카즈노리는 평범한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어 다양하게 즐기는 샐러드에 초첨을 맞췄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가지 재료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레시피가 쭉 이어진다.
양배추 한 개만 사도 채를 썰면 엄청난 양이 된다. 한번에 먹을 수 없는 양이라서 냉장고에 남겨두었다가 버리기도 여러번이었다. 이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아주 실용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맛있는 샐러드 만드는 Tip으로 몇 번이고 만들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만들다보면 맛있는 샐러드가 만들어 진다는 이야기인데... 사진 잘 찍는 법은 사진을 많이 찍으면 된다는 이야기와 같은듯 하다.
책의 처음은 드레싱을 소개로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요즘 관심이 생긴 식초드레싱에 눈이 갔다. 5가지 식초드레싱이 소개되는데 각각 어떤 재료와 어울리는지 알려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제 샐러드 레시피가 소개된다. 먼저 감자, 고구마를 활용한 샐러드, 다음으로 다양한 채소 조합 샐러드, 생선과 해초 샐러드가 이어진다. 쉽게 구할 수 있고 좋아하는 토마토와 양배추 샐러드를 살펴봤다. 토마토는 오븐에 구운 것이 주재료이다. 로스트 토마토와 소고기를 섞어도 샐러드 요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양배추는 채썰어서 오징어, 닭가슴살, 소시지등과 섞어 오일과 식초드레싱으로 먹는 레시피이다. 생선과 해초를 이용한 샐러드는 술안주로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아주 쉬운 샐러드 레시피가 많다. 건강한 샐러드는 다양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왠지 기분 좋다. 냉장고에 닭가슴살이 있으니 내일 양배추만 사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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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영어 잘하면 소원이 없겠네 - 미드에 가장 많이 나오는 TOP 2000 영단어와 예문으로 배우는 8주 완성 리얼 영어 ㅣ 소원풀이 시리즈 9
박선생 지음 / 한빛라이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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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에 가장 많이 나오는 TOP 2000
영단어와 예문으로 배우는 8주 완성 리얼 영어

저자 박선생은 미드를 자막 없이 편하게 보고 싶어서 미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와 예문을 정리했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러기 위해 미드 100종의 1만개 에피소드 자막 데이터를 분석했다는 것이다. 프로그래머인가?
어찌되었건 그 노력에 탄생한 책이라니 어떻게 구성했을지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우선 고양이 그림이 귀엽다. 2마리가 영어 공부를 하는 듯. ㅎ
이 책은 인기 미드에서 사용빈도가 가장 높은 2,000개의 단어와 예문이 담겨있고 MP3 듣기와 전체 단어 목록을 인덱스화해서 네이버, 다음 사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페이지를 제공한다. 영어 교재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요즘은 정말 영어공부하기 좋은 시대인 것 같다.

하루 50단어 8주라는 것이 좀 부담스러운데 하며 살펴봤다. 우선 매일매일 외울 단어와 뜻, 예문, 파생어까지 읽을 수 있다. 50개의 단어를 다 외우고 나면 Daily checkup으로 영어단어 뜻 써보기, 한글보고 영어단어 쓰기 각 10개, 예문으로 나왔던 문장 해석하기, 영작 하기 각 3개를 해볼 수 있다. 뭔가 틀리면 다시! 겠지? ㅎ

사용빈도가 높은 단어들 부터 제시되어 있어서 그런지 Day1은 정말 쉽다. Be, I, You 등등 아하 이렇게 시작하는구나 하며 펼쳐 본 제일 마지막 Day 40.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Avenue, capital... 제일 마지막 2,000번째 단어는 harass. 순위를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중간중간 주간 단위로 제시된 ‘알아두면 좋은 팁’은 영어초보가 알아두면 아주 유용할 것 같다.

2,000단어면 일상회화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책에 그 2,000단어가 담겨 있는 듯.
자막없이 미드 보실분들~ 함께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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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스페셜 에디션)
닐 게이먼 지음, 박선령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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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로키. 헬, 라그나로크. 마블 영화를 통해 친숙한 이름과 단어. 그 캐릭터들이 북유럽 신화에서 왔다고 하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지만 북유럽 신화를 찾아 읽어볼 생각은 안했던 것 같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로마나 그리스 신화에 노출되어 있었지만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너무 인간적인 신들의 잔인한 싸움이야기가 개인적인 취향에 안맞았다는 것이 좀 더 구체적인 이유였다. 솔직히 마블 캐릭터의 배경 스토리가 궁금하지 않았다면 읽지 않았을 것 같다. 영화의 힘이 이렇게 크다니... 어찌되었건 읽게 된 《북유럽 신화》.

작가 닐 게이먼은 전해내려오는 북유럽 신화를 최대한 정확하고 흥미롭게 재구성 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책에는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신들의 최후까지 15개의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첫 부분에 오딘, 토르, 로키가 주요 인물로 소개되는데 전체적으로 스토리의 전개를 끌고가는 주인공은 로키인듯 싶다. 신들이 보물을 얻게 된 것도, 성벽 건축가를 속인 것도, 프레아의 이상한 결혼식도, 신들에게 최후의 운명을 선사한 것도 따지고 보면 로키가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

로키의 최후는 여타 신화에 나오는 끔찍함이 담겨있다. 그것은 오딘이 지혜를 얻기위해 스스로 눈알을 뺏다거나 크바시르를 죽여 거꾸로 매달아 피를 받고 그 피로 시인의 꿀술을 만들었다거나 하는 설정들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인데 로키의 눈앞에서 가족을 징벌하는 하는 잔인함이다. 가족은 잘못이 없다고 말하는 로키, 그러나 신들은 그의 큰아들을 늑대로 변신시켜 작은아들을 죽이게 하고 작은 아들의 창자로 로키를 묶는다. 그리고 그의 아내 시긴에게는 괴로움 받는 로키를 지켜보도록 하는 형벌을 내린다.
글쎄 로키가 신들의 최후를 계획하며 그 고통을 참았다는 말에 공감할 수 있는 것은 나만일까?

《북유럽 신화》 기대했던 것 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왠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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