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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 국가.법.리더.역사 편 - 불통不通의 시대, 교양을 넘어 생존을 위한 질문을 던져라 ㅣ 차이나는 클라스 1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8년 7월
평점 :
불통의 시대, 교양을 넘어 생존을 위한 질문을 던져라.
질문은 모든 새로움의 시작이다.
차이나는 클라스를 몇 번 시청한 경험이 있다. 기존 강연과 다르게 방청객의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일방적이지 않은 강연방식도 좋지만 강연자들에게서 진심이 느껴진다고 할까? 그런 진심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추천의 글과 책을 시작하며에서 손석희 JTBC보도부문 사장과 신예리 보도제작국장의 이야기가 내가 차이나는 클라스를 그렇게 느낀 것이 당연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책은 국가, 법, 리더, 역사의 4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요즘 한창 이슈인 우리와 북한, 미국, 중국 때문일까 문정인씨의 한국의 생존전략에 대한 강연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양자 택일의 관점, 도구적인 관점으로 미국이냐 중국이냐가 아니라 목적적으로 생각하고 또 우리 중심의 고정관념으로 주변을 보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정치인들의 이야기가 한심하게 느껴지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고정관념과 흑백논리를 주장하기 때문인데 정치인들 대상으로 관점을 바꾸는 구체적인 방법을 강연해주시면 좋겠다.
그 뒤로 조한혜정씨의 선망하는 국가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 무엇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었나에서 이야기한 우리의 현실, 각자도생 사회, 모든 것을 민간에 위탁한 가족과 국가라는 표현이 아주 씁쓸하다. 요즘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익은 사유화되고 손실은 사회화 된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또, '조직화된 무책임의 시스템', 뉴스를 보면 자원외교, 사대강사업 등 엄청나게 세금을 낭비했지만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이 이것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조한혜정씨는 이런 현실에 대해 그 시스템이 너무 거대하더라도 결국 한사람 한사람이 시작해야 변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외면하지 않고 말이다. 이것이 촛불의 시작이었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질문을 읽으면서는 하자 센터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은 지금과 같은 나라에 살게 하기는 싫으니 뭐라도 시작하려고 말이다.
이 외에도 담겨있는 이야기 모두 지금 우리 현실과 맞닿아서 그런지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차이나는 클라스-질문있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하며 신예리 보도제작국장의 말처럼 우리 교실에서, 일터에서, 정치의 현장에서 질문과 대답이 자유로운 시대가 오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