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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양육 - 애착, 훈육, 자립 세 가지만 알면 충분한
홍순범 지음 / 예담Friend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는 저자의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집약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만 1-2세까지의 유아기는 애착이,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고학년까지의 어린이기는
훈육이
중고등학생의 청소년기는 자립
정신발달시기를 3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별 키워드를 잘 알아두면 보다 올바른 양육을 할 수 있다는
거다.
책을
읽는동안, 너무나 흡수가 잘 되어서 정독을 했다.
아마도 2, 4살 아이를 키우다보니 더더욱 집중해서 읽었으리라.
대학교 때 이론으로만 배웠던 교육학 내용을 부모가 된 지금 봐서일까?
전공자가 아니어도 어느 부모가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서 쓴 작가의 공도
크다.
술술
읽혀졌던 이 책은...
한마디 한마디 가슴으로 파고 들어오는 구절이 많았다.
며칠 전 첫째 여름이의 상담을 받고 온 터라 책의 내용이 스펀지처럼 흡수가
되었다.
고등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 유아기, 어린이기, 청소년기까지... 이해가 잘
되었다.
내아이는 물론 학생들에게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쩜 홍순범 선생님은 이렇게 정리를 잘 해 놓으신 걸까?
홍순범 선생님이 궁금해서 관련 자료를 찾기까지 했을 정도다.
기회가
되면 뵙고 싶다.
그만큼 나에게 있어 양육에 대한 개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큰 도움을
주셨다.
양육태도에
대해서도...
진작에 내가 부모가 되기전에 이 책을 접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이를 기다렸지만 정작 부모 준비는
제대로 하지 않은 나의 과거가 계속 되뇌어졌다.
늦게
깨달은만큼 열심히 엄마공부를 해 보리라 마음 먹었다.
36개월까지 아낌없이 아이를 사랑해주어 행복한 기억을 심어주고
36개월
이후에는 자립할 수 있도록 독립성을 북돋워주어 자존감을 높여주고
청소년기땐
자립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
간단히 요약해 볼 수 있지만 쉽지않은 길임엔 분명하다.
1,2,3단계의 양육과정에 있어 앞단계 하나라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면
다음
발달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앞단계에서 심혈을 기울여 아이를 양육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의 첫째
딸 여름이는 둘째가 태어나면서 18개월.
애착의 결정적 시기인 18개월에 기관에 맡겨지게 되었다.
상담해주신 소장님의 말씀으로는,
여름이가 자기는 기관에 버려졌다고 생각했으리라 짐작한다고 하셨다.
애착이 잘
형성된 것 같지도
그렇다고
애착이 형성되지 못한 것도 아니라고...
행복해야할
39개월 딸아이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하셨다.
36개월까지 무한적으로 엄마사랑을 받고 이 세상은 참 행복한 세상이구나...
믿을 수 있도록 끝없는 사랑을 여름이에게 표현을 해 주어야 했었는데...
엄마
철거머리인 둘째의 기질적 특성 때문이기도 했지만
우리
여름이를 더더욱 많이 신경써주지는 못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2단계 훈육을 하려니...제대로 안 된 것 같다.
1단계
애착과 2단계 훈육을 같이 진행하려니 좀처럼 쉽지 않다.
엄마가
보통 힘든 게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여름이를
두고 밤에 남몰래 눈물 흘리기 일쑤였다.
다행히
임서영소장님으로 부터 받은 상담과 홍순범 선생님의 '만능양육' 책 덕분에
어떻게
우리 아이를 키울 것인지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찾았다.
매일
'나는 엄마다', '잘 할 수 있다. 하고만다.'
긍정적
응원 메시지를 나에게 보내며 행복한 얼굴로 아이에게 대한다.
엄마가
아이에게 거울일테니...
행복한
엄마 밑에 행복한 아이가 있을테니...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
'만약 주도성이 지나치게 억눌린
상태로 2단계를 지내면 발달단계를 성공적으로 보내지 못했으니
3단계로 넘어갈 즈음 문제가 생깁니다. 의욕을 잃어버립니다. 주도성이 메마르는
겁니다.'
'정신적으로 자립한 어른이 가정을 행복하게 이끌고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에게 자립을 선물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대대손손 물려줘야 하는 가보와 같습니다.'
'경쟁하는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내 아이가 될성부른 떡잎이면 더 힘들게 양육하는 다른 부모들을 생각하며
겸허해지고,
내 아이가
다소 부실한 떡잎이면 누구 떡이 큰지 작은지 비교하지 말고 소명으로 받아들여 키웁니다.
그것이
인생인 것 같습니다.
내 품에
초대한 귀한 손님을 감사히 맞이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바른 양육을 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자립시켜주고 유유히 떠나는 게 부모입니다.'
'공감은
기술이자 인격이다.'
'마음과
행동을 구분하라'
마음을 공감해주는 것과 요구를 받아주는 것을 혼동하지 마라
'아이 입장에선 누군가가 자기와 함께하는 걸 즐거워하면 자존감이 올라갑니다.
내가 상대에게 가치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뜻이니까요.
그 상대가
부모라도 마찬가지에요.
부모가
자신과 노는 걸 즐거워하고 자꾸만 같이 놀고 싶어하면,
아이는
자신이 부모에게 중요한 존재라는 걸 알게 되죠.'
'人不知而不은 不亦君子乎'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소통이 없이도 묵묵히 성취를 지속해 나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좋은 부모의 길은 군자의 길과 닮아 있는지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