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좋아좋아
열매 지음 / 월천상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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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매일 한번씩 찾아오는 아침은 새로운 기대와 설렘을 안긴다.

그래서 일부러 일찍 일어나 아침을 즐기는 사람들도 잊지 않은가


책에는 아침 산책을 좋아하는 애벌레가 등장한다.

아침에 겪을 수 재미있는 일의 풍경이 하나하나 벌어지며

상쾌한 아침을 마음껏 만끽한다. 

아침 산책길에는 애벌레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달팽이와 무당벌레처럼 비슷한 친구들도 만날 수 있다.


열매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작가의 두번째 그림책이다.


많은 글을 쓰지 않은 채 

독자로 하여금 가만히 보면서 음미하는 책을 그린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최소한의 동시같은 글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독자가 오감을 가득 동원한 상상으로 채울 수 있는 컨셉을 잇고 있다.


도형으로 표현한 그림체는

작가가 실험같은 새로운 시도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벌레가 좋아하는 것을 말하다가

마지막에는 달팽이 친구에게 좋아하는 것을 물어보는데

종이 위의 짤막한 이야기를

현실 밖으로 꺼내 우리 이야기로 계속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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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Stacy
지피 지음, 강희진 옮김 / 북레시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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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우리에게 처음 소개된 이탈리아 만화가 지피가 2023년에 낸 책이 2년만에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처음 소개된 <창고 라이브>는 한적한 동네의 락밴드 이야기를 다루었으며

이후 10년만에 다시 국내출판계에 등장한 <아들의 땅>은 종말 이후 문명이 사라진 세계를 배경으로 인류애의 시초를 그린 작품으로 2021년 영화화 된바 있다.


그리고 다시 8년만에 <스테이시>라는 작품으로 찾아왔다.

그의 만화는 만화책이 아니라 그래픽노블이라고 불린다.

직역하면 그림으로 된 소설로 형식은 그림과 말풍선으로 이루어진 만화와 동일하지만

흥미본위가 아닌 문학성마저 논할만한 소위 작품성을 가진 만화를 일컫는 용어이다.


<스테이시> 속 주인공인 시나리오 작가 지아니는 인터뷰에서 꿈이야기를 늘어놓게 되는데

이게 사람들에게 불편하게 받아들여져 엄청난 여론몰이를 당하고 주위 사람과의 관계도 뒤틀리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지아니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일을 묘사하는 분량이 상당한만큼

심리의 수면 위아래로 넘실대며 펼쳐지는 복잡한 이야기가 특징이다.

전지적 시점에서 자세한 상황 묘사가 필요할때는 

아예 통째로 서술부가 등장하는 등 실험성도 엿보인다.

모든 장의 제목도 '스테이시'로 동일하다.

마지막에 독자에게 전달된 긴장감은 묘한 여운을 오래도록 남긴다.


낯선 방식의 이야기 전개와

펜터치와 명암으로만 표현된 어지러운? 그림체에 적응이 어려울 수 있지만

곱씹을 수록 맛이 우러나는 류의 작품이다. 


덧. 유럽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만화축제 중 하나라는 '2024년 나폴리 코믹콘' 최고 작품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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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치를 마케팅하라 - 하루 10분! 2030을 위한 퍼스널 브랜딩 노트
안영진 지음 / 사유와공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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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자기 자신에 대해 

총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더욱 건강한 신체를 갖기위해

어떤 운동을 하고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계획을 세우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가 사회의 전면에 나서고자 할때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 대비해야한다. 

바로 나는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또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내가 부족한 것은 무엇이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이런 것들의 총합이 남들이 궁금한 나의 모습이다.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해체해보면서

나에 대해 스스로조차 몰랐던 나의 모습이 뚜렷해지고

나의 약점을 드러내준다. 


이를 통해 사회라는 무대에 나를 보여주기 전에

충분한 준비작업을 마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나라는 사람을 알고

추가적으로는 나라는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완성형의 나에 근접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준비를 했으니 자신감이 더해지고

나의 가치는 후광이 더해지며 상대방에게 확연히 인식될터.


무작정 덤비지 말고 하루하루 조금씩 준비하면

어느새 누구나 초대하고 싶은 거인이 된 자신과 마주할 수 있다.

문제는 꾸준함인데  

보통 습관이 만들어지는데 66일이 필요하고 적응속도가 느린 사람은 256일까지 걸린다고 하니 

작심삼일로 결말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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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건축을 좋아하게 될걸 - 낭창한 소녀들의 설레는 건축 여행
한수옥(수).권선영(썬) 지음 / 뜨인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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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시버클리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동업자로 샌프란시스코에서 건축디자인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두명의 여자건축가가 뭉친 책이다.


건축은 남자의 전유 영역으로 생각되는 부분인데

여자들이 들려주는 건축이라는 점부터 자동적으로 차별화된다.


진로를 앞두고 고민하는 수와 썬 두명의 절친이

외국에서 건축사로 일하고 있으면서 한국에 잠시 와있는 친할머니의

설명을 듣고 질문을 주고받으며 건축의 참맛을 알게 된다는 설정이다.

요즘말로 하면

'스토리텔링 건축'이라고 할까.

수학을 그대로 가르치면 재미없고 어렵지만

이야기 속에 녹여내면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는 이치와 같다.


총 다섯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대표적인 건축 사례를 들어 

집, 학교, 도서관, 미술관, 도시 건축을 통해 새로운 발상과 매력을 보여준다.


건축에 대한 첫걸음을 떼보고 싶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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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민트 맛 소녀시대 - 20세기 소녀의 레트로 만화영화 에세이
백설희 지음 / 참새책방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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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시대가 열리고 각 가정이 텔레비전을 소장하게 되면서

자라는 아이들은 무조건 만화영화라는 문화의 지배를 받지 않을 수 없다.


사회에서 동년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 반가운 것은

같은 시대를 같은 연령으로 살아가면서

같이 공감하고 추억을 나눌 수 있는 확실한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둘을 하나로 묶어주어

추억의 여행을 떠나게 하는 소재로 만화영화가 빠질 수 없다.


1989년에 태어난 여자가 어렸을 때 본 만화영화에 대해 신나게 떤 수다가 적힌 책이 나왔다.

아마도 위아래 3살 정도는 확실하게 그녀의 책 속으로

그때 그시절이 재생되는듯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문화가 커지고 있다는 증거 중에는

우리 사회가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미시사를 조명할 수 있는 능력을 꼽을 수 있다.

과거에는 만화여행을 본 경험담이 책이 될리 만무했지만 지금은 책이 될뿐 아니라 독자를 모은다.

그렇게 미시사는 인구에 회자되고 다시 사회에 피드백을 되먹이면서

우리 문화의 두께와 반경을 크게 한다.


정확한 정보를 파헤쳐 기록한 작업물이 아니고

무수한 기억의 오류가 있을지도 모르는 문학?이라는 점은 

사실을 신봉하는 이들에게 아쉬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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