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시 쓰기 수업 - 차근차근 따라가면 누구나 시인
차보배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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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하면 생각나는 것이 짧아도 좋다는 것이다.

글자수가 적어서 만만하게 접근할 수 있는 그림책 같다.

그림책 독서회가 성황하는 이유도 글책 독서는 힘들지만 그림책 독서는 수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와 무엇을 하기에 시만큼 만만한 도구가 없다.


저자인 차보배씨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아이들과 나누고 싶어 시 쓰기 수업을 시작했노라고 고백한다.

시 따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사회로 치닫다보니

분량이 짧아 만만한 시도 희귀물이 된 탓에 아이들로부터 볼멘 소리가 터져나왔지만

저자의 성취는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


급속하게 시의 감을 잡은 아이들은

만만한 도구를 이용하여 거침없이 시인이 되기 시작했다.


시를 갖고 교실에서 아이들과 같이 진행한

별별 짓거리를 정리한 책이 본작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시 쓰기 수업>이다.


총 4부로 이루어진 목차처럼 

시에 다가가고 친해져서 시의 날개를 달고 거뜬히 시의 날갯짓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시 수업 여정이 오밀조밀 담겨 있다.

마치 시가 모든 자물쇠를 여는 만능키처럼 여겨진다.

시를 통해 전인교육이 가능하다는 실감을 느끼게 해주는

차보배 선생이 깔아준 포장길을 

독자들은 마음껏 안전하게 달릴 수 있음에 절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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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의 명리육아 - 내 아이의 기질과 잠재력이 궁금할 때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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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괴담회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다.

사람들의 초현실적인 경험을 다루는 내용인데

엠씨로 김구라씨를 기용해서 '말도 안 되는' 프로그램의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


한국에서 독특하게 꽃피운 의술인 한의학은

오늘날 서양의학과 대치되는 면도 있지만

아예 서로의 단점을 상호보완하고 장점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한양방 협진으로 환자를 치료하기도 한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정신의학도 양자 의견이 팽팽한 논쟁거리다.

빙의현상을 두고 한쪽에서는 다른 영혼이 들어온 현상으로 파악하는가하면

한쪽에서는 정신분열증상으로 파악한다.

이때 열린 마음을 갖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평행선을 그을 수밖에 없다.

분명한 건 정신병원을 전전하던 환자가 무당의 굿으로 정신이 멀쩡해지는 일이 왕왕 발생한다는 점이다.


양창순은 정식으로 서양의학을 전공한 정신의학과 의사이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정신과 의사와 달리 명리학이라는 복잡한 동양미신?을

자신의 의술에 혼합해 진료를 본다.

자신의 전문성과 고대중국의 비기를 통섭하여 정신의학의 가능성을 극대화한다.

하지만 명리는 과학으로 증명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기에

그에 따른 비판적인 눈초리도 피할 수 없다.


책은 정신과 의사가 명리학과 통섭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나머지는 그렇게 했을 때 안보이는 것들을 조금 더 투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으로 채워놓았다. 특히 이번에는 자식교육이라면 만사를 제치는 사람들을 위해 육아의 궁금 차원에서 본격 이야기를 풀었다.


명리학을 완벽하게 검증할 수 없는 탓에 

의사를 포함한 과학자들의 절대적인 환영을 받지는 못하지만

명리학이 4차산업혁명 시대가 펼쳐져도 퇴출은 커녕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알고 싶게하는 욕구를 끊임없이 불러일으키는 이유만으로

인간의 오해로 비롯된 허무맹랑한 이론이 아니라는 증빙은 됐다고 본다.


명리학자가 바라본 육아가 아니라

정신과 의사가! 명리학의 렌즈로 바라본! 육아이기에 아주 특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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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세이스트(death-essayist)의 오늘 나의 죽음 이야기 - 삶을 위해 죽음을 쓰는 데세이(death-essay) 안내서
김혜경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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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삶과 죽음은 따로가 아니라 하나라는 삶을위한죽음 책방(인천시 부평에 있음) 주인의 단상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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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세이스트(death-essayist)의 오늘 나의 죽음 이야기 - 삶을 위해 죽음을 쓰는 데세이(death-essay) 안내서
김혜경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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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에 있는 삶을위한죽음 책방 주인이 쓴 책이다.

도서정가제 덕에 개성넘치는 많은 독립서점이 탄생하고 있는데 이곳의 주인이 선택한 주제는 죽음이다. 

책방의 특별한 점은 책을 판매하지는 않고 소통이 주가 되는 공간이란다.

물론 소멸을 위한 죽음 그대로에 대한 천착은 아니고

죽음을 삶의 완성으로 보고 삶의 종국에 맞이하는 죽음을 자연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데세이스트란 말그대로 죽음과 수필가의 합성어인데 삶을위한죽음 책방을 운영하는 지은이가 스스로를 일컫는 말이다. 책방을 운영하면서 생각나는 죽음에 연관된 단상을 적은 글을 엮은 것이다.


죽음의 심연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글은 아니고 

죽음으로 불현듯 생각나는 이런저런 상념들을 글로 묶었다.


평범한 수필이었다가도 불쑥 누군가의 죽음을 거론하는 1부 '오늘의 죽음이야기'는 일반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고

2부 '나의 죽음 이야기'에서는 좀 더 저자의 삶과 직업에 밀착한 죽음의 일상을 풀어놓고 있다.


상가집에서 왁자지껄 떠들고 놀면서 죽음 앞에서도 흥을 잃지 않는 한국의 멋진 문화가

'실례'로 변해가면서 죽음과 삶이 명확하게 구분되고 죽음이 공포로 변모하고 있는 시점에서

죽음도 그저 삶의 한 부분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가벼운 읽을 거리이다.  


아쉬운 점은 

독자를 의식하지 않고 떠오르는 생각을 일필휘지로 쓴 듯한 글이어서

쉬운 글임에도 저자의 뜻과 의도를 바로 짐작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다음 권은 읽는 사람을 배려하는 친절이 느껴지는 글로 다가온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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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학 수업 Ⅱ - 사장의 리더십과 직원의 팔로워십 사장학 수업 2
김형곤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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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김형곤씨는

대학졸업 후 이랜드그룹에서 경영/마케팅 업무의 책임자로 일하면서 실무와 이론적체계를 정립할 수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날 ceo 가정교사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낸 첫 책이 <ceo 가정교사>이고 2010년엔 '실전 사장학'이라는 시리즈명으로 두 권을 동시에 출간하였으며 작년부터는 '사장학 수업'이라는 시리즈를 출간하며 저술로도 ceo 전문 가정교사 역할을 계속 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사장학 수업 2>는 ceo=사장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사장의 역할 뿐 아니라 리더십을 따라야하는 직원의 팔로워십까지 같이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박수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아무리 한손을 열심히 휘저어도 다른 손이 같이 부딪혀주지 않는다면 손뼉 소리는 나지 않는다.


잘되는 회사는 결국 훌륭한 사람들이 만드는건데

그 훌륭함의 몫은 사장 뿐만 아니라 직원도 갖춰야하는 소양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훌륭함의 소양을 '멋진 리더십'에서만 찾기 십상이었다.

사장이 아무리 뛰어나도 인재를 골라쓰거나 

날것의 사람을 인재로 만들어 쓰지 않는다면 회사가 잘 될 수 없다.


결국 조직/기업은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잘 발휘하는 사장과 직원의 조화에서 온다.

이 정직함이 조직과 기업의 성공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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