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시 쓰기 수업 - 차근차근 따라가면 누구나 시인
차보배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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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하면 생각나는 것이 짧아도 좋다는 것이다.

글자수가 적어서 만만하게 접근할 수 있는 그림책 같다.

그림책 독서회가 성황하는 이유도 글책 독서는 힘들지만 그림책 독서는 수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와 무엇을 하기에 시만큼 만만한 도구가 없다.


저자인 차보배씨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아이들과 나누고 싶어 시 쓰기 수업을 시작했노라고 고백한다.

시 따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사회로 치닫다보니

분량이 짧아 만만한 시도 희귀물이 된 탓에 아이들로부터 볼멘 소리가 터져나왔지만

저자의 성취는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


급속하게 시의 감을 잡은 아이들은

만만한 도구를 이용하여 거침없이 시인이 되기 시작했다.


시를 갖고 교실에서 아이들과 같이 진행한

별별 짓거리를 정리한 책이 본작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시 쓰기 수업>이다.


총 4부로 이루어진 목차처럼 

시에 다가가고 친해져서 시의 날개를 달고 거뜬히 시의 날갯짓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시 수업 여정이 오밀조밀 담겨 있다.

마치 시가 모든 자물쇠를 여는 만능키처럼 여겨진다.

시를 통해 전인교육이 가능하다는 실감을 느끼게 해주는

차보배 선생이 깔아준 포장길을 

독자들은 마음껏 안전하게 달릴 수 있음에 절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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