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스스 호수 - 용암호부터 독성 호수까지, 25가지 무시무시한 호수 이야기 과학이 동동
지오 러더퍼드 지음, 이충호 옮김 / 동녘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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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번역본이 아니었으면 국내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을 과학지식책이다.

도대체 한국의 누가 호수에 관해 이토록 맛깔나는 책을 쓸 수 있을까.


호수는 땅이 우묵하게 꺼진 지형에 물이 채워진 장소를 말한다.

이때 그 규모가 작은 것은 연못이라고 한다.


전 세계 각지에는 많은 호수들이 있으며

너무 커서 사람들이 바다일 거라고 생각한 카스피해와 사해도 실제는 호수라고 한다.


세계에 수많은 호수 중에 저자의 눈에 들어온

25개의 호수이야기를 실었다.


호수가 그냥 많은 물이 고인 뻔하디 뻔한 장소가 아니라

사람마다 살아온 천차만별의 인생이 다른 것처럼 

그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대상을 자세히 볼수록 숨겨진 이야기를 계속 발견하고 좋아할 수 있는 것처럼

관찰은 불필요한 오해와 반목을 없애주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싶다.


위스콘신 대학의 겸임교수인 저자는

호수에 대한 지식과 이야기를 수집해서 들려주는 것은 물론 

그림작업까지 스스로 해낸 재주꾼이다. 


그림 곳곳에 지은이가 숨긴 '아주 작은 유령들'을 찾는 재미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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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에너지로 지구를 구한다면 지식 더하기 진로 시리즈 20
박순혜.이효정 지음 / 다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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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진로를 연결하는 <지식+진로> 총서의 스무번째 주제는

기후위기 시대의 과학이다.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연구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직 중고등학교 과학교사가 의기투합하여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기후위기 문제를 야기한 에너지에 대한 지식을 들려주고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알려준 다음

지구촌을 살아가는 한명의 시민으로서 에너지 문제를 사회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까지 소개한다.


산업혁명 이후 오늘날 인공지능 시대가 되기까지

인류가 이룩한 문명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역시 엄청난 데이터를 돌려서 결과물을 생성하는 것인지라 거대 에너지 소비를 필수적으로 동반하기 때문에 어쩌면 인공지능 기술 개발보다 에너지 문제가 더 중대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구에서 채취할 수 있는 석탄, 석유, 가스, 우라늄에는

자원의 고갈과 이산화탄소 배출, 방사능 폐기물 같은 한계가 있으니

인간은 무조건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


에너지에 얽힌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헤치고

계속 에너지를 생산해야하는 인류의 숙명을 진로와 엮은 책은

지구를 구하는 일에 매력을 느끼는 청소년은 물론

일반 독자들이 전지구적 문제로 떠오른 에너지 문제에 손쉽게 접근해 볼 수 있는 적합한 교양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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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벗 오어 다이
게리 샤피로 지음, 이동기 옮김 / 시공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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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벗이라는 용어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곳은 모니터이다.

중심축을 중심으로 가로 모니터와 세로 모니터를 사용하는 경우 피벗 기능이 된다고 말한다.

회전축이나 중심축을 의미하는 피벗은

비즈니스세계에서는 사업 방향 전환 같은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뜻하는 용어로 널리 쓰인다고 한다.


우산은 비오는 날에는 매우 잘 팔리지만

맑은 날에는 전혀 쓸모없는 상품이 되어 버린다.

오늘 구매력 있는 사업이나 물건, 서비스가 영원히 일정성을 갖고 계속 되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오산이다.

바뀌는 외부 환경에 따라 변화를 주어야 한다.

이때 기업으로 서서히 다가오는 위기를 최적의 경로를 재설계하여 뛰어넘는 것이 피벗이다.


피벗은 혁신과는 다르다.

오늘 빵을 만들다가 내일 엘리베이터를 만드는 식의 아예 밭을 갈아엎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일의 본질을 생각하게 만들고 소비자, 직원, 투자자의 동의와 지지를 받으며

목표를 놓치지 않거나 가깝게 다가가는 것이다.


북미 최대의 기술 무역 협회이자 비영리단체인 소비자기술협회(CTA)는

매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개최하여 소비자 전자 기술 업계의 선두주자들이 제품을 통해 혁신과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있다.

가전에 관심이 많은 전세계인의 주목을 끄는 CES를 주최하는 소비자기술협회의 대표인 게리 샤피로는 위기에 봉착한 기업이 그간 고수해온 신념과 윤리적 원칙을 버리지 않고

계속 전진할 수 있기 위한 방향 전환을 다수의 사례로 보여준다. 


CES를 주최하며 세상 누구보다 앞서 첨단 변화를 지켜보면서 

기업이 살아남는 방식을 가까이에서 응시한 경험담이 독자의 시선을 속도감 있게 사로잡는다.


혹자는 기업의 살아남기에서 개인의 살아남기를 응용 도출할 수는 없는 것일까 궁금할 것이다.

그럴땐 9장을 펼쳐보면 된다. 

단, 나의 핵심 신념에서 벗어나거나 윤리적 원칙을 버리는 일에 흔들리게 되면 장기적으로 성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하니 유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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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인문학적인 음악사 - 수천 년 역사가 단숨에 읽히는 교양 음악 수업 세상 인문학적인 역사
정은주 지음 / 날리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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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책으로 읽으려는 사람이 가장 많은 장르가 클래식과 재즈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음악을 정면으로 다루는 이야기에 일반인들은 쉽게 지루해할 수 있다.

그럴때 음악 주변부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일을 다루면서 음악에 접근한다면 

재미는 물론 어느새 음악 자체에 대한 기본 식견을 갖게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마치 나선형의 완만한 경사로 산 정상에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서양 음악사 둘레에서 벌어진 외적 이야기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대중이 클래식에 음악에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

정은주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세상 인문학적인 음악사>는

종전에 출판사가 펴낸 <세상 인문학적인 미술사>의 클래식 편이다.

미술사 책과 똑같이 연대기순으로 수천년 음악사를 훑어 내려온다. 


선사시대부터 고대 그리스에 걸친 '처음의 음악' 형성기를 시작으로

중세음악 - 기독교 음악이 주류 

르네상스음악 - 프랑스어로 다시 태어나다는 뜻으로 악보의 활판 인쇄와 성악 중심에서 기악 중심으로의 변화(뒤페, 오케겜, 팔레스트리나) 

바로크음악 - 포르투갈어로 찌그러진 진주라는 뜻으로 오페라 같은 새로운 음악 어법이 탄생했으며 하프시코드가 중심악기로 활약(파헬벨, 비발디, 바흐, 헨델) 

고전주의음악 - 서양음악사에서 가장 놀라운 시기로 피아노가 중심악기가 되었고 교향곡 발전과 오케스트라 편성이 정착되었으며 우리가 좋아하는 클래식 다수가 이 시기 작품(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낭만주의음악 - 신과 왕의 규율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인간의 마음과 감정이 예술의 중심으로 부상했으며 가곡의 인기는 피아노 제작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짐(슈베르트, 슈만, 쇼팽, 브람스)

20세기음악 - 대규모 오케스트라 지휘를 위한 지휘봉이 등장하고 에디슨의 녹음기술 발명과 음악가가 자신의 연주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클래식의 세계적 취향 확산

마지막으로 현재 클래식의 근황을 알려주며 끝을 맺는다.


클래식은 물론이거니와 다양한 미시사에 폭넓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라면

서양음악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모해온 서양문화사를 하나하나 알아가는 깨알같은 재미에 푹 빠지지 않을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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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힌 평생 또렷한 정신으로 사는 방법
데일 브레드슨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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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비롯한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기대수명은 계속 오르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망하는 연령이 90대에 이르렀다고 하니

상징처럼 들렸던 100세 시대에 거의 도달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몸은 오래 살 수 있을지 몰라도 

뇌기능까지 몸에 동기화되어 총명함을 유지한 채로 100세를 맞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초고령 수명 연장 시대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건

뇌기능 저하로 치매에 걸려 자기정체성을 잃은 채 살아가야하는 삶만큼 비참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내가 내가 아니라면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게 인간은 몸과 뇌의 이율배반의 수레바퀴에서

꽤 당황스러운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


치매 등 퇴행성 신경질환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가로 손꼽힌다는 저자는

뇌의 노화는 불가피한 일이고 유전의 운명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에 

그렇지 않다는 의견을 밝힌다.

나이가 들어도 뇌를 최대한 젊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과 길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유의미한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자료로 계속 뒷받침하면서

뇌건강을 위해 우리가 피해야 할 것들,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들을 소개해준다.


장수의 축복은 뇌가 멀쩡했을 때라야 성립한다.

몸의 노화를 막기 위한 유산소/무산소 운동에 생활의 일부를 할애하면서

뇌의 노화를 막기 위해 도움 되는 책 한 권 읽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건 명백히 치매 친화적 행동이다. 

독서의 부작용은 없으되 치매의 대가는 상상을 초월하니

이 책을 일독할 이유로 이보다 충분한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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