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마음 언어 - Language of the Mind
이은경 지음 / 치읓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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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첫 책이다.

책날개의 저자 소개를 보면

영어를 교과목으로만 가르쳤을 때 아이, 학부모와의 소통에 벽이 생김을 느끼고

아이들이 배우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면서 적극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도록 돕는 교육이야말로 아이들을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교육자로써 단순히 지식전달자의 역할에 머물지 않아야 함을 깨닫는 것이

진정한 교육자인지를 가름하는 기준이다.

이런 자질을 끝내 갖추지 못하는 사람은 교육자가 아니라

지식을 팔아 벌어 먹는 지식장사치일 뿐이다.


그렇게 지식장사치를 넘어선 저자는 수많은 현장에서 마주치는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문제아를 문제아로만 낙인찍으면 그 아이는 평생 같은 문제를 반복하면서 문제어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저자는 아이가 문제가 일으키는 원인을 살핀다. 그 작은 관심만으로도 아이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기적이 수시로 일어난다.


상처받은 아이의 마음이 표현하는 언어가 문제 행동이다.

저자는 그걸 깨달았고 아이의 속으로 기꺼이 들어가 

아이가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을 듣는다.

무시하거나 혼내는 것이 일반적인 어른의 반응이겠지만

진짜 교육을 고민하는 저자의 눈에는 상처 받고 관심이 필요한 아이가 보인 것이다.


특이한 건 책의 서문은 남편이 썼고 

맺음말은 아들과 딸이 나누어 썼다.

가족의 지지는 좋은 교육자가 된 원인일까, 좋은 교육자가 거둔 결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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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리추얼 : 음악, 나에게 선물하는 시간
정혜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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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역겹다. 우리는 그동안 리추얼(ritual)에 해당하는 말이 없었던 사회를 살아왔던가.
이렇게 영어가 좋으면 독자가 매우 구식적인 독서습관을 그만두는 것에 아무 불만을 가지면 안되지.
사람들이 책 안 읽어서 책 안 팔린다는 볼멘 소리를 하기만 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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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은 사양하겠습니다 - 당신에게는 아무것도 해줄 말이 없습니다
홍지원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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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슬로스타터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의 시 같은 에세이, 에세이 같은 시집이다.


3년전 <가장 위대한 메신저>라는 자기계발서 글쓴이의 일원으로 참여해서

'소소함의 깊이를 특별함으로 만드는 마법사'같은 방법을 네꼭지로 소개한바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으로써 자신이 경험하면서

깨달은 지혜를 짤막한 글짓기로 술회하고 있다.


사랑에 빠지면 대중음악 가사가 온통 자신의 이야기인마냥 느껴지곤 한다.

이 책도 이 시대 한국 사회의 평범한 사회인이면

누구나 겪을 법한 마음고생과 고민이 담겨 있어

온통 내 이야기 같이 들린다.


20세기의 원태연처럼

아주 쉬운 언어로 마음을 건드리는

'느낌'의 글에서 위로를 얻고 싶다면 한번쯤 들춰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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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의 혁신 DNA
임채성.임재영.손현철 지음 / 호이테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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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급속하게 바뀌는 특이점이 오면 사람들은 혁명이라고 부른다.

산업에도 세차례의 큰 혁명이 있었고

현재는 4차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었다.


인터넷은 만물을 연결하고 있고

인공지능도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으며

유튜브가 1인 미디어인을 양성하고 있고 생산자보다 유통자가 힘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리고 변화는 아직 끝난게 아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발빠르게 실체의 현실로 바뀌는 현상은 계속 될 것이고

그 속도의 빠르기도 가속화될 것이다.


소비자는 세상의 변화를 즐기면 될 일이지만

기업에게는 하루하루의 변화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한 균형을 잡아야하는 숙제가 부여된 셈이다.


8, 90년대를 주름잡았던 기업 중 지금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얼마 안된다.

그들에게도 변화할 시간은 충분히 주어졌지만 

무작정 안주하거나 너무 느리게 대응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해서 실패기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아마 지금도 시대를 잘못 읽은 나머지

머잖아 사라지고 말 기업들이 자기도 모른채 조금씩 허물어져가고 있을 것이다.

이렇듯 세상의 판도가 바뀌는 시점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저자들이 꼽은건

에디슨이 설립한 GE(제네럴 일렉트릭)이다.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불리해보이는 과거형 제조 회사이지만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현재형 혹은 미래형 제조 회사로

유지와 성장을 지속하는 기업의 사례로 관심을 받는 기업이 GE이다.


GE가 공개한 정보를 주로 참고하여 객관적으로 서술된 책은

디지털 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아날로그 기업의 현재진행형 적응 분투를 보여준다.

아직 GE의 성공 혹은 실패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시대의 변화를 겸허히 인정하고 기업구조와 운영방식을 바꾸고

가치를 잃지 않는 기업이 되기 위한 GE의 싸움은

과거의 습성에 젖어 아직 발을 떼지 못한

기업은 물론 개인에게도 시사점을 던져준다.


따뜻한 물에서 안주하다가 끓는 물에서 산채로 삶아지는

어리석은 개구리가 되지 않기위한 

세계적인 기업의 발버둥침을 직관할 수 있는 기회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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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경제의 미래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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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말 중국의 한 의사는 일반적인 감기증상과는 달리 급속한 폐렴으로 죽어가는 감기 환자들이 늘어나는걸 발견한다. 우한에서 유래했을거라 추정하는 코로나19의 시작이었다.

중국은 도시를 봉쇄하지만 글로벌한 지구촌 시대에 걸맞게 바이러스는 이미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고 있었다. 

2020년 1월말 한국에도 첫 코로나19 환자가 생기고 나라는 혼란에 빠진다.

초창기 주로 가까운 아시아를 강타했던 코로나19는 적정한 치사율을 바탕으로 각 대륙을 하나하나씩 집어삼켰다.

현재를 겪는 인류의 기억에는 없었던 

역사책에서나 봤던 페스트 쇼크에 버금가는 전염병 대유행을 체험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2년에 가깝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시대는 부랴부랴 백신을 개발했지만 변이를 해가며 여전히 인류를 괴롭히고 있고 이러한 혼돈이 언제 종식될지는 기약할 수 없는 상태이다.


코로나19는 인류사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이제는 정치, 사회, 경제 등을 논할때 '코로나19'라는 요인을 생각하지 않고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경제학 박사이자 삼성경제연구원에도 몸담은 바 있던 곽수종은

이러한 혼돈의 시대를 진단하고 코로나19 이후, 경제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예감하는 책을 썼다.


자신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경제의 물길이 어디로 향할지

어느 지점에서 굽이칠지, 빠르게 흘러갈지, 정체될지를 

최대한 사실정보를 통해 객관성을 유지하며 간명하게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미래 경제의 갈피를 잡기란 쉽지 않다.

저자는 자신의 지식과 직관으로 계산해낸 선택지를 가감없이 드러내지만

고차원의 방정식을 논리정연하게 풀어서 정답을 보여주진 않는다.

감히 누가 미래를 단정지으랴


경제 이야기가 많기는 하지만

경제와 연결된 여러 분야도 같이 거론하기 때문에 

'경제를 중심으로 본 근미래학' 책처럼 읽히기도 한다.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멈출 수 없는 인간이라면

한번쯤 끌리게 마련인 책일 수밖에 없다. 


저자는 중간중간 인문정신을 강조한다.

경제만을 생각한다면 박정희도, 이명박도 찬양 대상이다.

허나 영원히 축적하는 경제동물의 욕망에만 빠지면

극소수의 풍요 속에 절대다수의 빈곤이라는 디스토피아가 찾아온다.

고민하지 않으면 경제동물들은 언제든 1%가 되어

99%를 지배하고 착복하기 때문이다.

공생을 바탕에 둔 인문의 마음을 품지 않는다면 

경제의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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