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카시대
스토리공장 지음 / 펜타클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동차와 소설을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면 이 책은 그들을 위한 최초의 한국책이 아닐까싶다.


책은 기본적으로 단편소설집이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마다 중요 소재로 자동차가 등장한다.

그것도 아예 브랜드를 단 채로


스토리공장은 소설가들이 뭉쳐 만든 단체로

이렇게 한 가지 주제를 잡고 여러 명의 작가가 뛰어들어

한 권의 책을 엮어내고자 할 때 쉽게 뭉칠 수 있는 단체로 보인다.

현재는 1기 공장장으로 김한수 소설가(1987년 등단, <봄비 내리는 날>이 유명)가

임기 중이라고 하니 기수별로 수장이 바뀌는 체제로 운영할 듯하다.


시작은 한국자동차 역사에서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 포니가 포문을 연다.

한국전쟁 부터 현대까지 한 가족을 굵직한 시대사와 중첩시키면서

포니는 가계를 일으킨 주역으로 등장하고 사위에게 물려주는 것으로 퇴장한다.


그렇게 한 편의 자동차 소설이 끝나고

책에 대한 짧은 역사를 소개한 다음 소설로 넘어간다.


처음에는 연작소설(동일한 인물,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매번 다른 완결 줄거리로 이어지는 소설)을 기획했던건지 포니편에 등장하는 가족의 딸을 등장시켜 제네시스편을 완성했지만

나머지는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나온다.


소설은 한국 현대사와 당시 출시 자동차를 교접하여 지은 터라

한국 현대사의 대표 장면이 배경화되고 있지만

연대기 순으로 된 건 아니라 과거에서 현재로 오면서 

점점 선명해지는 기억과 시간을 흐뭇하게 느껴보는 맛은 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전위성을 더러 띠는 요즘 소설보다 

단정하게 서술되는 예전 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는 반가운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은 쌓여 내가 되겠지
서연지 외 지음 / 마음세상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섯명의 지은이가

'사랑'이라는 주제어로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놓은 책이다.


일찌기 밥딜런은

세상엔 사랑보다 중요한 게 많다고 일갈했지만

아마 인간에게 사랑이 빠진다면 

단 하루도 성립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은 매우 다양한 모습과 성질을 띠면서 우리의 삶과 존재 자체를 지배하고 있다시피 하다.

물론 그 대상도 이성, 가족, 친구, 장소, 사물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사랑을 품을 수 있는 대상은 무한하다. 


첫 주자인 서연지씨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성애에 대한 단상을 이야기하고

두번째와 세번째로 나선 이루다, 김지연씨는

보다 넓은 범주의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들려주고

네번째 천정은씨는

결혼하고나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고부의 사랑 연대기를 들려주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홍반장씨는

초등학교때 짝궁이었던 현우와 매우 닮은 사람을 회사건물에서 만난 사연의 주인공으로 

소녀에서 숙녀까지 장대한 사랑과 우정 사이의 신기한 서사를 펼친다.


계주의 마지막 주자가 에이스이듯

다소 심심하고 관념에 치우지던 사랑 이야기는

천정은 작가의 시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홍반장 작가의 소녀와 현우의 사랑에 이르러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책은 <공동저서 프로젝트> 1기 작가들의 

에세이를 합친 것이라고 한다.


쓰기에 관심이 있지만 뭘 해야할지 모른다면

혼자 헤매지 말고 같이 쓰는 방법도 있다는 걸 알아두면 좋다.

https://blog.naver.com/maumsesan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타의 첫 번째 순록 대셔 크리스마스 순록 대셔
매트 타바레스 지음, 용희진 옮김 / 제이픽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덧 전세계인 모두가 기념하고 설레는 날이 된 

성탄절을 앞두고 때맞춰 출간된 그림책이다.


유명한 날인만큼 크리스마스에 대해서는 책, 영화 등으로

엄청나게 많은 변주작들이 존재하는데 

이번에는 작가가 성탄절에 얽힌 또하나의 신화를 시작하려는 야심을 드러냈다.


크리스마스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산타할아버지와 썰매 같은 것들이다.


책에 따르면(사실 여부는 알아보지 않았다)

원래 산타가 어린이에게 선물을 나눠주기 위해 타고 다니는 썰매는

실버벨이라는 은색 말이 끌었는데

숲에서 마주친 순록이 같이 끌기를 자청해서

오늘날 산타 썰매는 순록이 끌게 되었다는 줄거리를 던지며 그림책은 시작한다.


그리고 썰매를 끄는 순록의 이름이 궁금하지 않냐며 운을 띄운다.


그동안 모든 주목을 받았던 산타할아버지가 조연에 머물고

썰매를 끄는 동물인 순록이 주인공으로 끌어올려지는 순간이다.


분명히 순록도 우리들에게 선물을 가져다주는 고마운 존재이건만

아무도 순록은 언제부터 산타할아버지와 함께 썰매를 끌었는지

그렇다면 순록을 부르는 이름은 없었을까를 궁금해한 적은 없었다는 게 부끄럽게 다가온다.


산타와 순록의 첫 대면을 그린 표지그림부터

성탄 전야의 꿈결같은 정서를 완벽히 담아낸 <산타의 첫번째 순록 대셔>는

미국 작가 매트 타바레스의 한국 데뷔작?으로 

타인을 돕는 일에 대한 유쾌한 찬사를 담았다는 대셔의 두 번째 이야기도 작년에 냈다고 하니

국내 출간을 손꼽아 기다려보자.


참고로

산타 할아버지가 썰매를 끄는 여덟 마리 순록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핀란드의 산타마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이름인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산타 썰매를 끄는 순록의 이름이 너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놓치지 말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항암 해방 - 시한부 선고에도 살아남은 암 환자 51인의 증언
곤도 마코토 지음, 정현옥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인 의사랄 수 있는

곤도 마코토의 유작?이다.


2022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가 운영했던 연구소에서 엮어냈다.


그는 10여년전 

원제를 그대로 직역한건지 한국 출판사가 새로 작명한지는 모르겠으나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이라는 무시무시한 책으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고 이후에도

환자의 삶에는 관심없고 의술과 약으로 병을 제거하는 데만 열중하는 의료계와 제약계의 현실을 꼬집는 주장을 계속 펼쳐왔다.


그중 인간의 건강에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 '암'에 관해선

약 30년전부터 문제를 제기해왔는데 

이번에 발간한 <함암 해방>은 

의사들이 암치료에 당연히 사용하는 절제와 항암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내면서

증거로는 그가 진료한 환자들의 예후를 들이밀고 있다.


그에 따르면 암은 무지막지한 공격으로 치료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무지막지하게 공격해서 없어지면 괜찮은데 오히려 전이 등으로 날뛰어 명을 재촉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은!!

에이즈처럼 잘 어르고 달래면서

환자가 최대한 고통없이 남은 생애를 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섣불리 암을 없애려고 

생명을 바쳐 싸우다가 상처투성이가 되어 남은 생을 비참하게 지내기보다는

암과 잘 동반하다가 세상을 떠나는 게

현재로서는 정답에 더 가까움을 수많은 환자들의 증언을 통해 알려주는 책이다.


환자를 사랑했던 양심의사였던

곤도 마코토씨의 명복을 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이든 인스타 핫플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5-2026 - 놓치면 후회할 인생샷 HOT PLACE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도 모르면서 외국을 돌아다니는 걸 이해못하는 나에게 참도움이 되는 책일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