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이루고 싶은 꿈
김정원 지음 / 한림출판사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제시대에 태어나 해방과 전쟁을 겪고

전후 혼란한 상황에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스스로 몇가지의 원칙을 정하고

자신을 단련하여 미국 유학, 하버드에 입학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50살에 이르러서는 고국으로 돌아와 민주화 운동을 시작으로

안기부/외교부 직원,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상장, 세종대 교수, 국제중재재판소 중재인을 역임했다.

그의 이름은 김정원


김정원에게는 한국인 최초라는 말 여러개가 따라다닌다.

미국 유명 사립고인 필립스 액세터 아카데미 입학 최초 한국인

하버드대 학생 대표 역임 최초 한국인

한국인 최초 월스트리트 변호사.


김정원 박사는 일찌기 식민지배와 동족산잔의 전쟁으로 가난에 허덕인 고국을 위해 자신과 약속을 했으니 다음과 같다.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자

-지식을 연마하자

-애국심을 잃지 말자

장남이 가족을 책임지는 기둥 역할을 하는 것이 흔하던 시대였지만

그는 자신이 한국의 아들이기도 함을 자각하고 있었던 듯하다.

지금은 나라를 위해 유학길에 오른다는 사람이 없지만

옛날에는 내가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지식인들의 기본적인 고민이었다.


꼭 거창하게 국가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요즘은 사라진 중요한 물음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언제나 늙기를 기다려왔다
안드레아 칼라일 지음, 양소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늙음에 대한 화두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문명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70~80세에 이르기 때문이다.

지금 태어나는 사람들의 기대수명은 80세를 넘는다고 한다.


늙음을 죽음이 머지않은 시한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늙음에서 독자적인 가치와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시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출판계도 예외는 아닌데 미국 작가가 쓴 <나는 언제나 늙기를 기다려왔다>는 

부제를 통해 늙음을 낯설지만 빛나는 시간이라고 정의하고 있는 책이다.


원제는 <한 늙은 여자가 있었다>


인간은 닥치지 않으면 절대 깨닫지 못하는 존재다.

평소 부모에게 잘하라는 말을 닳도록 듣지만 자신의 불효를 후회하지 않는 자식이 없는 것처럼...

젊음과 늙음으로 대비되는 관념에서도 마찬가지다.

늙으면 젊었을 때 행했던 수많은 어리석음이 무엇이었는지 완벽하게 깨닫는다.

하지만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다시 한번 살 수 있는 기회는 없다.


책은 쓸모없음 밖에 남지 않은 늙어버린 지금에 이르러 과거에 미련을 갖지 않기 위해 젊음을 낭비하지 말라는 일반론을 말하지 않는다.

그런 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살아보니까 이렇더라'는 충고를 늘어놓기보다

늙은 지금의 상태를 긍정하며 잔잔한 파도 같은 글을 미문에 실어 나른다.


문인이 쓴 글이어서인지 틈틈이 책을 인용하고 있어 다른 책이야기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고

말미 부록에 '노년을 주제로 다룬 소설들' 목록을 실어 더 읽을거리를 소개해주는 건 보너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무사히 생존 도감
다키노 미와코 지음, 소오토메 게이코 외 그림, 이소담 옮김, 이케가미 아키라 외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에서 출간된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를 적중시킨 생존에 관한 책이다.


현재 사람들은 심각한 갈등을 빚는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유례없이 평화로운 세상을 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 난 죽거나 다치지 않고 무사히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를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생존'이라는 말이 잘 와닿지는 않지만

매서운 눈길로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가 멀쩡하게 하루를 보낸다는 사실이 기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책에서는 어린이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를

위험생물, 자연재해, 사고, 범죄, 일상으로 나누어

우리의 안전한 하루를 노리는 수많은 잠재요인들을 언급하고 있다.


실제 피부에 닿는 위험뿐 아니라 평생 자신에게 찾아오지 않을 기상천외한 위험까지 소개한다.

하지만 바로 그런 부분이 이 책의 장점이다.

어린이는 차조심하라는 말보다 상어를 조심하라는 말에 훨씬 큰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책은 거의 모든 요소에서 어린이 독자를 끌어당기는 매력을 마구 발산한다.

만화 형식 사용, 과장된 채색화, 일본책 특유의 딱딱 정리된 편집 등이 그렇다.

재미로 볼만한 정보와 필수로 봐야할 정보를 모두 다루며 

의도한 바를 이루면서 독자를 사로잡은 것도 칭찬할만하다.


방송사 기자, 국립과학박물관 특별연구원, 위기관리전문가,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 

4명이 감수에 참여했다. 

재밌게 보는 건 좋지만 우습게 봐서는 안 될 역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리가 좋아 소원걸음마그림책 6
박종진 지음, 슷카이 그림 / 소원나무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처럼 유아들이 소리로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수 있게 만든

의성어 책이다.


어린이가 등장해

여러 동물이 내는 소리를 따라한다.

그런 다음 자신이 낼 수 있는 소리를 내는 순서로 되어 있다.


여타 의성어 책과는 다르게

동물이 소리를 낼때마다 동물흉내를 내며 소리를 내기 때문에 

의태어 책이기도 하다는 점이 여타 의성어 책과는 다른 점이다.

소리내기는 물론 행동까지 동반할 수 있다보니

책 읽는 시간을 확실히 신나는 시간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아이는 총 네가지의 소리를 내는데

그가 내는 마지막 소리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 소리다.


마지막장은 소리를 냈던 모두가 등장하면서 하하하~ 웃는데

아이가 소리를 따라했던 동물들에 대한 비밀이 드러나며 반전의 묘미를 주면서

거의 완벽한 결말을 보여준다.


어린이들의 순진무구함을 잘 표현한 그림체도 꽤 정감이 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통증부터 잡아야 살 수 있습니다 - 만성 통증에서 해방되는 쉽고 간단한 일상 동작 도감 살 수 있습니다 3
우에모리 미오 지음, 김경오 옮김, 가네오카 고지 감수 / 서사원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시에 사는 현대인의 다수는

가만히 앉아서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기때문에

만성통증을 앓기 쉽다.

간혹 어르신들이 아프지 않기 위해 일을 그만둘 수 없다고 하는 말은 빈말이 아니다.

몸을 혹사해서 아픈 사람보다 너무 움직이지 않아서 아픈 사람이 많은 것이

21세기 문명사회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경력 40년에 가까워지는 건강운동지도사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동작을 통해 만성통증을 치유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을 냈다.

책을 펼치면 

상품 설명을 꼼꼼하게 하는 듯한 편집에서 대번에 일본에서 나온 책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지은이가 공략하는 만성통증 부위는 목/어깨, 허리, 무릎이다.

아침에 일어나

집안일을 하면서

업무를 하면서

이동하면서

휴식하면서

잠들거나 잠에서 깨어나면서 통증을 완화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동작들을 포착해서 그림으로 보여준다.


일상이라고 무시하면 건강을 해치기 쉽고

반대로 일상을 조금만 챙겨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건강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주위에 있다.


덧. 직장인과 컴퓨터는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저자에 의하면 컴퓨터 화면은 정면이나 약간 위에 배치하는 것이 사무실 의자에 바르게 앉는 법이라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