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놀이 30 - 어휘력으로 문해의 기초를 다지는
문지영 외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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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과학성과 의무교육 때문에 한국의 문맹율은 제로에 가깝지만

한글로 된 글과 문장을 이해하는 문해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는 사람들이 많다.

식자들에 의해 정제된 인쇄정보가 주로 소통되던 과거에 비해

현대는 개인마다 발언권이 동등하고 

정보 생산자와 소비자가 구분되지 않은 1인 미디어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모두가 표현의 자유를 누리기 때문에 

소통의 효율을 위해 언어쓰임이 나날이 쉽고 가벼워져만 가기 때문이다.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펼치는 대신 유튜브를 보는 시대가 되었으니 당연한 현상이다.

시류가 어떠하든 한편에서는 어렵고 복잡한 글도 이해할 수 있도록 시민들을 계속 교육해야 할 의무가 있다.


언어력 향상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초등학교 교실에서

어린이 문해력 위기의 시대에 교실에서 분투하는 사서교사들이 모여 

놀이처럼 문해력을 자연스럽게 향상시킬 수 있는 책을 냈다.


<문해력 놀이 30>은 단계별로 10개의 문해력 놀이를 알려준다.

낱말을 익히는 단계부터 짧은 글을 써보는 단계까지 나아가며 문해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이 책의 독자는 책을 보고 문해력 놀이를 따라하기 위함에 있다.

매놀이마다 

학년수준과 참여가능인원이 명시되어 있어 놀이와 대상을 쉽게 연결할 수 있고

수업준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움PPT 와 활동지 링크가 딸려있어

독자의 수고를 덜어준다.


끝으로 문해력을 절로 키울수 있는 최고의 공간인 도서관과 친해질 수 있는

5개의 '도서관 놀이'를 소개하고 있으니 이 놀이까지 한다면 금상첨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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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혁신 - 우연을 전략으로 설계하는 힘
권오상 지음 / 날리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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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항생제이자 푸른 곰팡이로 불리는 페니실린의 발견에 대한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1928년 어느날 영국의 미생물학자인 알렉산더 플레밍이 

멸균능력을 가진 물질을 찾는 연구중에

아래층 연구실에서 날아온 곰팡이가 그가 배양하던 포도상구균 접시에 앉게 됐고

플레밍이 여름 휴가에 다녀온후 푸른곰팡이가 있는 곳에서는 포도상구균이 살지 못한다는 걸 발견한 것이다.

전혀 느닷없는 의외의 성과는 이렇게 허무하게 시작했지만

페니실린은 수많은 전염병 환자의 목숨을 구한 결과를 안겨주었고

그러한 공로로 플레밍은 1945년 노벨생리학상을 수상했다. 


<이토록 평범한 혁신>은 예의 준비된 혁신, 각고의 노력끝에 찾아온 혁신이 아닌

우연찮게 어쩌다 마주친 혁신 사례를 이야기한다.

실제 세상을 바꾼 수많은 혁신이 의도와는 상관없이

불현듯 나타날 뿐만 아니라 때로는 관계자도 아닌 별반 관련되지 않은 사람에 의해서도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책은 우연히 찾아온 총 여덟개의 위대한 혁신을 소개하고 있다.

최초 시원부터 거슬러올라가 관련 등장인물과 사건을 아낌없이 나열하고

영화처럼 장면을 바뀌어가며 시간 흐름을 좇으며 서술하는 방식이다.


독자들이 자칫 오해하기 쉬운건 저자의 의도이다.

수많은 혁신이 의도치 않게 찾아오니까

우리도 사과나무 밑에서 뻐끔뻐끔 입을 벌리고 사과가 입안에 쏙 들어오길 기다리자고 한다면 오답이다.

행운도 노력하면 맺히는 결실 중에 하나라는 사실.

직접 뭔가를 시도해보는 도전과 실행이 전제되지 않으면 단.연.코. 혁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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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홈스테이징 디자인 마스터 클래스 - 잘 팔리는 부동산을 위한 AX시대의 공간 마케팅
장미정 지음 / 라온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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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많은 이들에게 낯선 '홈스테이징'이라는 말에 대해 언급해둬야겠다.

홈스테이징은 홈(home)+스테이징(staging)의 합성어로

집을 팔기 위해 내부장식이나 가구배치를 구성하여 집을 매력있게 보이도록 하는 작업을 말한다.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예뻐 보이는 것에 자연스럽게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본능이다.

뭐든지 간에 팔아야 하는 장사꾼의 입장에서 이런 심리를 도입하는 것은 필연적이라 하겠다.

상품을 포장할때 이왕이면 예쁜 포장지를 사용하듯

집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에서 홈스테이징이 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일찌기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홈스테이지 1급 교육을 받고 귀국한

책의 지은이는

2018년 한국홈스테이징 협회를 설립하고 이듬해엔 한국홈스테이징이라는 기업을 창업하면서

자칭 한국 대표 홈스테이징 전문가로 자리매김한다.


2021년 <잘 팔리는 부동산은 따로 있다>라는 홈스테이징 도서를 출간한 바 있고 

이번에는 시대의 대세가 되어버린 AI 도구를 활용하여

누구나 직접 가상의 홈스테이징을 시도해볼 수 있는 책을 냈다.


인공지능이 내가 원하는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잘 명령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이 인공지능에 명령하는 말을 일컬어 '프롬프트'라고 하는데 

적절한 프롬프트를 구사하는 방법에 주안점을 두고 

공간을 내가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는 요령을 습득할 수 있게 한다.

매번 전후 비교사진 예시로 확연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참고로 책에서 주로 사용한 인공지능 도구는 아래와 같다.

ChatGPT Assistants, RoomGPT, Remodeled AI


비단 부동산을 팔아야 하는 일이 없는 사람이라도 

집, 사무실 등 내가 머무는 공간을 새롭게 꾸며보고 싶은 이라면 충분히 지침서로 삼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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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자 가치 사전 동녘 어린이교양
김고은 지음, 킹아이 그림 / 동녘주니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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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성인(예수님, 부처님, 공자님, 소크라테스님)의 반열에 들어가는 공자님이 남긴 말을 모은 '논어'

'논어'에 수록된 40개의 한자를 통해 나-이웃-사회-우주의 관계를 생각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가치있는 삶이란 무엇인지 사유해볼 수 있게 하는 한자 인문학 책이다.


제시된 한자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어린이에게 친숙한 네컷 만화로 표현하고 

본격적인 뜻풀이와 의미를 설명해준다.


책의 백미는

한글자마다 등장하는 '함께 생각해 봐요'라는 코너이다.

두 꼭지의 독후활동거리가 주어지면서

아이들이 넓고 깊게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관계별로 총 4장으로 이루어진 매장 말미에는

획수 순서대로 한자 따라쓰기도 가능하니

한자로 해볼 수 있는 모든 것을 알차게 담았다.


한자도 익히고 예쁜 마음도 가꿀 수 있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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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디와 나 - 나에게만 보이는 특별한 친구 이야기
록스 핑크.리치 핑크 지음, 사라 라이스 그림, 김붕년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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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는 매일 아침 에이디와 집을 나서 학교에 간다.

에이디는 얼마나 말썽꾸러기인지

교실문을 쾅닫고 들어가고, 역사시간에 색연필 낙서를 하고, 

수학 시간에 짝꿍의 멋진 연필을 칭찬하고, 과학시간에 물약을 섞어 폭발을 일으킨다.

결국 미술 시간에 물감을 선생님 신발에 쏟는 대형사고를 치자 교장실까지 끌려가게 된다.


책의 부제처럼(나에게만 보이는 특별한 친구 이야기)

에이디는 소피가 가진 인지/행동/주의력 장애를 의인화한 것으로

흔히 말하는 adhd가 있는 아이의 하루를 묘사하고 있다.


소피와 에이디가 교장선생님 앞까지 갔지만 

adhd 어린이에게 규율과 규칙을 강조하면서도

지지와 공감, 교육을 빼놓지 않는다면

활동적이고 창의적으로 변해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행복한 결말에 이은

뜻밖의 반전은 아마도 adhd 증상을 가진 이들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강력한 응원일 것이다.


<에이디와 나>를 읽고 난 유일한 단점이라면

어수선하고 정신 없는 adhd 어린이 옆에 있는 귀여운 '에이디'가 보이기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을 쓴 영국 작가 록스 핑크는 Rory라는 예명으로 음악활동도 하고

그림책 속의 소피처럼 adhd가 있다.

**록스 핑크가 만든 음악 듣기 

https://open.spotify.com/artist/7axZFTseO96HmG1u4ABD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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