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오사카·간사이 교토·고베·나라 2026-2027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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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도책의 신기원을 이룩해가고 있는 타블라라사에서 내는 여행가이드책자네요. 독자(여행자)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서 무한한 친절함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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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 충동에 사로잡힌 이들을 위한 처방전
저드슨 브루어 지음, 최호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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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이 동작하는 곳은 가슴 속에 있는 하트모양?의 심장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지만

실제 인간의 몸과 정신을 지배하는건 뇌이다.

그리고

바쁜 도시에서 수많은 자극에 시달리는 우리의 뇌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부쩍 많다.

여유를 갖지 못하고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받아들여야하는 

뇌는 중독이 되기 십상이고 우리의 삶도 비정상의 궤도로 이탈한다.

중독은 아시다시피 충족의 해소가 아니라 갈망의 계속이라서 문제가 된다.


우리가 무언가에 중독된다는 건 어쩌면 뇌활동이 다다를 수밖에 없는 종착일 수 있다.

중독 전에 현대인의 뇌는 공허와 불안에 사로잡혀있으며

당장 중독되어 고통을 잊는 선택을 하지만 

이는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더 큰 문제의 수렁에 빠지는 것이다.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대학교때 과민성장증후군을 겪고 대학원때는 불면증을 겪던 차에

존 카밧진의 <삶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라는 책을 만나고 명상을 시작한다.

그렇게 신경과학자는 현대과학과 불교의 가르침을 연결하며

중독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현대인에게 필요한 마음챙김을 제시한다.


불교문화권이 아닌 미국인에겐 신선한 개념일 수 있지만

우리에겐 그리 낯설지 않은 얘기다.

마음을 바꿔 먹으면 모든 것이 바뀌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외부의 상황과는 상관없이 마음먹기에 따라 '나'는 천국에 살수도 있고 지옥에 살수도 있다.


한국사회는 거대한 정신병동이 돼버린지 오래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적 발전을 이뤘지만 정신문화를 성장시키지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십년전 <미움받을 용기>로 겨우 버티던 한국인은 결국

신경안정 효과가 있는 책처방이 일상화된 불안시대를 살기에 이르렀다.


마음챙김의 지혜도 필요하지만

사회에 들끓고 있는 갈망의 욕망 덩어리를 잠재울 수 있는 노력도 우리의 몫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덧. 이 책은 2018년 번역출간된 <크레이빙 마인드>의 개정판인데 역자도 달라졌으니 완전 새로 번역되어 다시 나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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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타이탄들의 전쟁 - 1조 달러 시장의 승자를 결정할 게임의 법칙
게리 리블린 지음, 김동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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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이 출현하면 그곳에서 산출되는 이익을 얻기 위해 많은 사람이 달려든다.

그러면 춘추전국시대처럼 천하의 이득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와 기획, 마케킹으로 무장한 크고작은 수많은 기업이 경영전쟁을 벌인다.

기업간 경영전쟁이 한창 벌어진 다음에는 소수의 기업만이 살아남게 된다.


이미 우리는 20세기와 21세기의 경계에 닥쳤던 닷컴 경쟁을 알고 있다.

엄청난 아이디어가 쏟아졌으며 수많은 기업이 닷컴의 열매를 먹기 위해 도전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살아남지는 못했고 

실력이 없거나 운이 없거나 다른기업의 전략과 술수에 말려 다 망하고 남은 기업이 네이버, 다음(현 카카오) 같은 기업들이다. 

이들은 치열한 닷컴 전쟁에서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거대 기업이 되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아마도 2025년 현재 가장 치열한 경영전쟁이 일어나는 분야는 인공지능일 것이다.

설마했던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인공지능의 파급력이 증명되었으니 

많은 기업이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당연하다.


퓰리처상 수상 경력의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게리 리블린은

인공지능이라는 어마어마한 먹잇감을 두고 군침을 흘리고 있는

기업들의 긴장감과 눈치싸움을 <ai 타이탄들의 전쟁>에 담았다.


세계적인 연구자와 기업이 개발한 인공지능의 신기함을 소비하는데 머물지 않고

화려한 수면 밑에서 인공지능 세계의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생생한 마음의 소리를 듣고 싶다면 꼭 한번 들춰봐야할 책이다.


저자가 수백시간의 인터뷰로 공을 들여 엮은 본 책은 

미국에서도 출간된지 반년도 되지 않은 상태로 빠르게 국내 번역 되었다.

인공지능의 발전속도가 있는데 한물 지난 얘기를 읽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는 접어도 좋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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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븐을 켤게요 - 빵과 베이킹, 그리고 을지로 이야기
문현준 지음 / 이소노미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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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게 빵만들기는 취미와 직업 어디메쯤에 위치한 일이다.

본격적으로 빵만들어서 먹고살만할 정도로 시간과 노동을 투입하지는 않고

그렇다고 취미라고 하기에는 을지로에 빵만드는 작업실을 갖고 있으면서

하루수업(원데이클래스) 같은 걸 운영하기도 한다.


빵섭취를 좋아하는 것은 물론 빵에 대한 이야기까지 좋아하면서

빵만드는 공간을 가져보는 상상을 해보고

그밖에 타인이 겪고 쓴 신변잡기(=수필)에도 관심을 갖고 재밌게 읽을 수 사람이라면

이 책이 딱 안성맞춤이다.


너무 전문가의 광활한 식견과 설명글은 다소 부담스럽고

동네산책처럼 가볍게 한걸음 한걸음 빵의 세계로 걸어가보고싶은 마음을 

평소 품고 있었다면 과감히 펼쳐들어도 좋다.


독일 교환학생으로 있을때의 경험을 풀어낸 이야기는 별미가 되고

아직 근본없는 현대화로 윤색된 멋없음을 잃지 않은

서울 중구 을지로 근처의 상업 이야기는 

어려웠어도 모두 열심히 땀흘려 일하며

이웃사촌과 더불어 살았던 과거의 향수를 전해주기도 한다.


책을 읽고나면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방법 중 한가지는

저자를 만나 함께 빵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이니

남다른 매력을 가진 책임에 분명하다

https://www.instagram.com/bakerz_baking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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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행 : 변경의 사람들 - 경계와 차이를 넘어 사람을 보다
김구용 지음 / 행복우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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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3년

코로나19에 앞서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라는 전염병이 중국을 휩쓸던

당시 중국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저자는 

학교 봉쇄령이 있자 등록금과 기숙사비로 중국 배낭여행을 시작한다.


베이징에서 시작한 여행은 상하이에서 마무리했는데

중국 국경에 가까운 둘레길을 여행하면서

관광지에서는 볼 수 없는 진짜 중국을 목격한 기행을 담은 책이다.


여행시기는 2003년이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서술했기 때문에

일차원적인 과거의 평면이 아닌

중국의 입체적인 변화를 따라가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행 동안 벌어진 일이 모두 흥미로 가득찰 수는 없다.

그래서 기록에만 충실한 여행담은 지루한 일기장이 되기 쉽다. 

그렇다고 후배 여행자를 위한 깨알 정보를 미주알고주알 일러주는 책과도 다르다.

저자는 중국의 변경을 여행하면서 

낯선 사람들과 마주 앉아 화제에 올릴만한 '특별한 경험'을 선별해 서술한다.


볼거리 소개에 급급한 뻔한 기행문이 아니라

생각하고 음미해볼만한 대리경험을 했다는 느낌을 준다.

마침 지은이도 맺음말에서 '감각의 충족을 위한 여행보다는 경험하고 사유하는 여행을 하고 오길 바랄 따름이라고' 당부한다.

비단 여행 뿐 아니라 삶에도 

아니 매일의 일상과 생활에도 해당하는 태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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