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날레 -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
수전 구바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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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다는 건 존재의 가치가 점점 작아지는 거라고 여겨진다.

노인을 간과하는 일은 모든 사회에서 종종 발견되는 일상이다.

모든 사회는 알게모르게 노인을 하찮게 여긴다.

곧 죽어 없어질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늙은 여성에 대한 가치절하는 더욱 매몰차다.

아름다움이 사라지고 생식 능력이 없는 늙은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없다. 


올해 80세를 넘긴 수전 구바는 영문학자이자 여성학자로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빅토리아 시대 문학을 고찰하며 페미니즘 문학연구의 기념비적 저작으로 평가받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라는 책을 샌드라 길버트(미국의 문학비평가, 시인)와 공저하여 1979년 출간, 페미니즘 문학 연구의 이정표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당연히 그녀도 눈부신 젊음이 사라진지는 오래이고

더이상 아름다움이라는 건 남지 않은 늙은 여자가 되었다.


진짜 늙은 사람은 이미 한계에 봉착하여

생의 끝남을 가만히 기다려야 하는 존재들인 것일까?

그녀가 본 어떤 늙은 여자들은

늙어가는 여자의 처량함이라는 세간의 시선을

정면으로 배반하고 뚜렷한 성취를 보여준다.

늙는 것이 무조건 제약이 될 수 없다는 증거인 셈이다.


수전 구바는 크게 3가지 범주로

나이는 들었지만 왕성하게 능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자 예술가들의 생을 다룬다. 

1부는 연하의 남자와 새로운 사랑을 멈추지 않은 여자들이다.

- 조지 엘리엇, 콜레트, 조지아 오키프

2부는 지금까지 살아온 기나긴 시간을 농축하여 놀라운 작품 세계를 만든 여자들이다.

- 이자크 디네센, 메리앤 무어, 루이즈 부르주아

3부는 늙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여자들이다.

- 메리 루 윌리엄스, 궨덜린 브룩스, 캐서린 더넘


신체가 늙었다고 많은 것을 지레 포기하고 관두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삶은 계속된다는 걸 잊으면 안된다. 정확히 죽기 직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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