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
웨인 케스텐바움 지음, 김정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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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에 대한 숱한 단상을 한 권으로 엮었다.


굴욕은 남에게 억눌리어 업신여김을 받는 걸 말한다.

단단한 마음 챙기기가 어려운 현대인이 굴욕을 당하면 어떤 사건사고로도 비화될 수 있다.

굴욕을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굴욕은 인종차별 같은 류의 금기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인종차별이 현존하듯 굴욕을 행하는 일도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하루종일 상대방을 억눌리고 업신여겨 굴욕 주고 싶은 마음이 들끓고

상대로부터 그어떤 작고 사소한 굴욕이라도 당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굴뚝이다.


굴욕은 하지도 당하지도 말아야 할 것처럼 보이지만

저자가 보기에는 굴욕에도 긍정성은 있다.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가 되는 것처럼

굴욕을 잘 다루면 완전히 다른 기회의 문이 열린다.


굴욕을 바라보는 차별화된 시점을 제공하기 위해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석좌교수라는 직함에 어울리는

엄청난 관찰과 경험, 박학다식함이 총동원되었다.


하지만 호흡을 길게 잇지 않고

한뼘 에세이, 한두장 에세이라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저자의 통찰을 엿보고 동참하는 것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영문학 석사, 비교문학 박사 이력의

번역가가 쓴 최소 가이드의 역할을 하는 뻔하지 않은 후기를 읽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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