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시대, 슬기로운 경제 수업
강수돌 지음, 신단고 그림 / 동녘주니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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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경제를 논하기에는 세상 변화가 심상치 않다.

인간의 능력 최대치를 한껏 뽐낼 수 있는 자본주의는 과잉생산 과잉소비를 기조로 돌아간다.

살면서 꼭 필요한 것만 생산하고 소비하면 좋을텐데 말은 쉬운데

많이 팔아 돈을 벌어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소비자의 지갑을 유혹하기 위한 상품들을 개발하고 판매한다.

당연히 수많은 평범한 소비자들은 나의 소비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은 모른 채

당장 내 관심을 끄는 꼭 필요하지도 않은 상품을 구입하느라 돈을 쓴다.


이런 순환 고리가 수십년간 이어지면서 야기한 큰문제가 최근의 기후변화이다.

물건을 만드는데는 에너지가 들어가고 에너지를 사용하는 순간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그렇게 축적된 이산화탄소가 지구의 온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플라스틱 문제 등 지구는 그동안 인간이 팔기 위해 또는 편리하기 위해 행한 행동으로 인해 아주 커다란 부메랑을 맞게 되었다.


경영학자인 강수돌 고려대 교수는

오래전부터 인간이 이렇게 고삐풀린 채 살아도 되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고

활발한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독자에는 어린이도 있는데

본책도 어린이에게 경제 개론을 가르쳐주면서 무비판적인 사실 그대로의 지식을 전수하는게 아니라 한꺼풀 들춰야만 알 수 있는 진실을 함께 들려주는 구성을 취하는 어린이 경제책이다.


이제 사전적 지식만 알려줘선 안 되는 세상이 되었다.

우리의 행동이 초래한 결과의 영향에 본격적으로 놓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어린이에게 차근차근 경제를 일러주면서 생각하기를 권하고 싶다면 안성맞춤한 책이다.


평소 경제에 문외한이었던 성인도 아주 쉽고 재미있게 경제상식을 쌓아올릴 수 있다.  

경제활동에 얽힌 이면의 그림자를 엿볼 수 있는 건 덤이다.

이제 '비판'은 따지기 좋아하는 투덜이들의 불평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견지하고, 문제로 인식했다면 수정 실천해야 할 의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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