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퐁퐁 사계절 그림책
조미자 글.그림 / 사계절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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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눗방울 놀이만큼 아이들이 홀릭하는 놀이도 드물 듯 합니다.

다섯살 울 꼬마들도 그렇구요.

후~후~ 방울을 만들어 내는 것도 재밌지만...

사방으로 흩어지는 방울을 잡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어찌나 깔깔 거리며 웃는지요.

그 때만큼은 지치지 않는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을

마음껏 볼 수 있다지용.

 

사계절에서 나온 [보글보글 퐁퐁]에는

거품 놀이에 푹 빠진 우리 꼬마들의 모습이

예쁜 이야기와 함께 보여지는 그림책입니다.

 

컵에 꽂힌 빨대를 이용해서 아이는 보글보글 거품을 만들어 내지요.

엄마는 그저 무심히 먹는 걸로 장난하면 안된다고 한마디 합니다.

하지만...아이의 이 작은 장난은 점점 커지고

그 장난 속에서 이야기는 풍부해 지기 시작합니다.

보글보글 퐁퐁 거품은 이 곳 저 곳으로 퍼져나가면서

거품을 만나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합니다.

그리고 그저 무심히 앉아 있는 엄마에게도

영향을 주게 되지요.

하늘 가득한 풍선을 보고 엄마는 이게 웬 풍선인가 묻습니다.

보글보글 퐁퐁 쏟아진 거품은

하늘을 가득 메우는 풍선으로 상상의 범위를 넓혀 가지요.

그리고 그렇게 범위를 넓힌 아이만의 상상이

이제 엄마의 시선에서도 포착되는 듯 합니다.

 

아이들의 일상적인 장난속에서 찾아낸

작가의 예쁜 상상력만큼이나

이 책 역시 귀엽고 즐거움이 퐁퐁퐁 끊임없이 쏟아지는 그림책이네용.^^

내내 보고 또 보고 하게 될 듯 합니당.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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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난 수염 - 스리랑카 땅별그림책 4
시빌 웨타신하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보림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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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그림책을 우리 글로 만날 수 있을 거라곤

땅별 그림책 시리즈를 만나기 전까지는 생각도 못한 일입니다.

이 책 [달아난 수염]은 그동안 접해보기 어려웠던

문화권의 그림책을 소개하는 땅별 그림책 시리즈의 한 권입니다.

일본이나 영문학권의 그림책에 익숙한 저한테는

이 그림책 시리즈가 무척 색다르면서 신선한 느낌입니다.

 

[달아난 수염]은 옛 스리랑카의 풍속도 엿 볼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옛날 스리랑카 사람들은 수염을 길게 길렀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수염을 자를 가위나 면도칼이 없어서 라고 하네요.

그래서 수염을 나무 판 위에 올려 놓고 물고기 자르 듯이 잘랐다고 합니다.

슬기로운 바분 할아버지는 수염을 자를 생쥐를 길렀는데...

이빨이 뭉툭해진 생쥐가 더이상 수염을 자를 수 없다고 하자,

이빨을 날카롭게 갈아 보라고 조언을 합니다.

그 말을 듣고 바분 할아버지의 수염은 재빨리 자라면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달아난 수염은 온 동네를 헤집고 다니면서 문제를 일으키지요.

이 때 용감한 라쿠 메니카가 수염에 불을 붙였고,

수염에서 풀어난 마을 사람들과

더이상 수염을 자르지 않아도 되는 바분 할아버지와 생쥐는

춤을 추며 노래를 부릅니다.



 



 



 


수염이 달아난다는 평범하지 않은 생각이 참 재미있기도 하고...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 하는

바분 할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을 보면서

스리랑카 사람들의 흥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무척 흥겹고 낙천적인 민족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하얗게 자라난 바분 할아버지의 수염을 보고

울 꼬마들은 산타 할아버지를 떠올리네요.

그런 아이들을 보니 더더욱 여러 문화권의 그림책을

접하게 해 주어야 겠딴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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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와 사냥꾼 - 태국 땅별그림책 5
쑤타씨니 쑤파씨리씬 글, 찐따나 삐암씨리 그림, 김영애 옮김 / 보림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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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별그림책은 기존에 만나기 어려웠던 문화권의

그림책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매력있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원숭이와 벌꿀]에 이어 태국의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세 친구와 사냥꾼]이 이번에 새로 나왔습니다.

 

문화가 다르고 사는 지역이 달라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인 듯 합니다.

원본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는 책의 첫머리도

우리네 옛이야기의 시작처럼 느껴졌습니다.

 

<옛날 옛날에 사슴과 새와 거북이가 살았어요.>

사슴과 새와 거북이는 사이좋은 친구들이지요.

어느 날 세 친구는 연못가에 놀러 갔다가

사냥꾼이 쳐 놓은 덫에 걸려 위험에 빠지게 되지요.

하지만 세 친구는 서로 도와가며 위험에서 빠져나오게 됩니다.















우정이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는 듯 합니다.

[세 친구와 사냥꾼]은 우정에 대한 우화라고 할 수 있을 듯 해요.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외면하지 않고 서로 도와 가며

이겨내는 세 친구의 용기에서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이구요.

갠적으로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삶에 바빠 잊고 지냈던

친구들이 생각나는 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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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사과나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4
박윤규 지음, 박해남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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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에서 새로 나온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의
서른네번째 책인 [신기한 사과나무]는 우리의 옛이야기 구조를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에 얽힌 전설에 대한 이야기인 듯...
책 첫 머리에 이런 질문을 하지요.
칠성골을 아세요? 하고 말이지요.
서로 다른 일곱 성씨가 살고 있는 칠성골에는
아주 신기한 사과나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그 신기한 사과나무에는 신비한 이야기가 담겨있지요.
사슴을 사냥하던 중에 만난 능금동자는
특별한 사과씨라면서 작은 씨앗 하나를 심어 주고 떠납니다.
그 씨앗에서 딱 하나의 열매만을 내 주는 신기한 사과나무가
자라게 되지요.
뭔가 신비로운 물건이 생기면 혼자서만 소유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인가 봅니다.
함께 더불어 나눌 때는 아무 문제가 없던 사과나무에
인간의 욕심과 욕망이 덧칠되면서 문제가 생기지요.


 


 


 

어쩌면 부족한 듯 모자란 듯 그대로 만족스런 삶을 사는 것에
진정한 삶의 진실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같은 물질만능주의 세상엔 더더욱 그런 듯 해요.
하나를 갖기 위해 발버둥치는 동안
더 큰 하나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되돌아 보게 됩니다.
남모르게 착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
커다란 사과를 불쑥 꺼내 준다는 능금동자를
우리 아이들이 커서도 잊지 않고 함께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기도 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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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넬리 스테판 글, 앙드레 프랑소와 그림, 정지현 옮김 / 보림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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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각을 한 롤랑은 교실 구석에서 벌을 서게 되었습니다.

벌을 서는 동안 할 일이 없었던 롤랑은 교실 벽에 호랑이를

그렸고...그저 한마디 "쨍"이라고 외쳤지요.

그 한 마디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롤랑이 그린 그림에 불과했던 호랑이가 살아났습니다.

롤랑의 한마디 "쨍"이라는 말과 함께

상상의 세계가 열린 것이지요.

선생님은 롤랑에게 "쨍"이라고 말하지 말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이후에 집으로 가는 길에도 매 사건마다

롤랑은 그림을 그리고 "쨍"이라고 외칩니다.

롤랑은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인형이 없는 소녀를 위해

움직이는 인형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학교와 집을 오가는 롤랑의 평범한 일상은

롤랑의 한마디 "쨍"이란 말과 함께 깨어져 버렸다고나 할까요.

여우털로 만든 외투가 진짜 여우가 되어 도망가 버리고...

강물속에서 반짝이는 물고기를 잡기도 하고...








롤랑의 엄마 역시 롤랑에게 더이상 "쨍"이란 말을 써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어른들도 어쩌면 상상의 세계를 여는 주문을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이미 익숙한 일상에서의 일탈이 달갑지 않아 잊은 척 하는 것인지도...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문득 지겹게 느껴질 때...

잊고 있던 상상의 주문을 외워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롤랑처럼 말이지요.

"쨍"이란 한마디와 함께 오늘 하루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하면서 말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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