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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클럽 13 - 좀비의 저주 ㅣ 암호 클럽 13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0년 10월
평점 :

먼저 저자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페니 워너는 어른과 어린이이를 위한 책을 60권 출간한 베테랑 작가이다. 최고 미스터리 신인상인 맥커비티 상을 시작으로 2012~2013년에는 애거서 최우수 어린이도서상, 2014년에는 앤서니 최우수 어린이도서 상을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암호클럽은 1권부터 시작해서 이번 13권 신간까지 출간되어 있다. 모든 내용이 다 에피소드별로 나누어져 있으니 꼭 1권부터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이번 에피소드는 "좀비의 저주"이다. 주제부터 벌써 아이들이 좋아하고 궁금해하는 소재이다.
간단한 줄거리는, 암호클럽은 초등고학년정도 된 남자아이 퀸과 루크, 여자아이 코디, 마리아, 미카로 구성되어 있다. 루크의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루크는 할머니와 살게 되었고 어느날 루크 할머니의 동생이 위험에 빠진 거 같은 암호편지를 보내게 된다. 루크 할머니는 자신의 동생이 걱정이 되어 루크와 그의 암호클럽 친구들을 데리고 뉴올리언스로 기차를 타고 떠나게 된다. 할머니는 암호클럽 친구들이 심심해하지 않게 여러가지 암호퀴즈를 내고, 한편 코디는 자신을 누가 쫓아다니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된다. 그러던 중, 기차 음식 도난사건이 발생하자, 호출된 경찰에 의해서 암호클럽을 무작정 따라온 이웃친구인 맷이 잡히게 된다. 결국 남자셋, 여자셋으로 함께 뉴올리언스에 도착해서 루크의 이모할머니집으로 가게 되는데, 다음날 모두가 집을 비운 사이, 이모할머니가 갑자기 암호 편지를 한 장 남기고 사라지게 된다. 이모할머니가 남긴 단서를 따라 루크 할머니 혼자 그곳으로 찾아가게 되는데, 가만히 집에서 앉아만 있을 수 없던 아이들은 계획을 세워 할머니들을 구출하기에 이른다.

이 책의 매력은 다양한 암호문제, 미스터리한 좀비의 존재, 뉴올리언스만이 가지는 문화적인 특색을 엿볼 수 있다.
암호클럽답게 모스 부호, 수기신호, 지문자, 무전 신호, 문자숫자식 암호, 이모티콘 암호, 뼈암호, 좀비 암호, 마녀의 룬 문자가 다양하게 나와 아이들이 문제를 풀면서 호기심을 느끼고 흥미를 놓치지 않게 잘 배치하고 있다. 알파벳 암호가 많이 나와서 알파벳을 기본으로 알고 각각의 알파벳이 어떤 소리를 내는지 알아야지 문제를 풀 수 있으니 이 배경지식을 알고 있는 아이라면 저학년이라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좀비의 존재에 대해서 아이들이라면 당연히 공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길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좀비로 공포와 미스터리의 분위기도 한껏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미국 남부의 도시 중 하나인 뉴올리언스라는 도시문화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그 도시만의 정서와 분위기도 흠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초등 고학년이 되면, 자신이 주체가 되어 모험에 뛰어들고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이야기를 굉장히 좋아할 것이다. 이 때부터 아이들은 자신이 스스로 무언가를 해결하고 혼자 여행을 하고 모험을 즐기고 하는 것을 한참 동경할 나이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아는 사람인 거 같다. 그런 것들을 이 책에 모두 다 풀어놓았으니 말이다.

어른인 내가 봐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할 정도로 재미있게 보았다.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들과, 재미있는 암호퀴즈, 이모할머니를 구하기 위한 아이들의 계획들이 너무나도 재미있게 잘 엮어져 있다. 모험, 좀비, 암호퀴즈, 마법주문, 부두인형 등등 아이들이 호기심을 일으킬만한 소재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그것으로 맛있게 요리하는 것은 바로 요리사의 역량이 아닐까 싶다. 좋은 재료들을 가지고 그 이상의 맛을 내는 것은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권해주면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이 책을 시작으로 시리즈를 다 읽게 되면 아이들은 어느새 책을 가까이하는 아이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책읽는 치어리더<cheer_reading>
https://www.instagram.com/cheer_reading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