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추리동화] 탐정왕 미스터 펭귄(3.호화 유람선의 음모를 추리하라!)

탐정왕 미스터 펭귄 3 - 호화 유람선의 음모를 추리하라! ㅣ 탐정왕 미스터 펭귄 3
알렉스 T. 스미스 지음, 최정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0년 7월

<탐정왕 미스터 펭귄>의 작가는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알렉스 T. 스미스의 작품이다. 이 책은 시리즈로 3권까지 나왔다. 1권<엉덩이가 끼어도 추리는 시작된다> 와 2권 <포근 엉덩이 대령의 행방을 추리하라>에 이어 3권 <호화 유람선의 음모를 추리하라>까지 다음권이 기대될 만큼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1권과 3권을 읽어봤는데 1권도 재미있지만 그것보다는 이번에 나온 3권이 훨씬 더 흥미롭고 재미있다. 앞장부터 호기심을 일으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것이 등장하여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호화 유람선을 만들어 경찰서장, 시장, 영화배우들 등 유명인사들을 다 초대한 백만장자 처클씨는 자신의 여자친구인 허니 크리스텔과 함께 유람선 파티에 등장한다. 그곳에 함께 간 에디스와 고든(비둘기), 미스터 펭귄과 콜린(거미)은 그곳에서 마리나라는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고 호화 유람선에서 수상한 음모가 펼쳐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마리나는 할아버지가 남긴 찢겨진 편지에서 해적들이 보물을 찾기 위해 할아버지 스키퍼씨를 납치했다고 이야기했다. 편지를 쓴 사람 H.C가 누구인지를 추적해가는 미스터 펭귄과 콜린은 함정에 빠지게 된다.

미스터 펭귄이 사실, 탐정왕이라고 나와 있지만 실제 추리를 하는 이는 바로 말 못하는 콜린이다. 콜린은 메모지에 자신의 말을 써서 펭귄에게 알리며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 미스터 펭귄은 여기서 웃음을 담당한다. 계속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자꾸 배가 고파서 먹을 것만 떠올리는 식탐가이다. 그와 대조적으로 콜린은 비록 목소리는 내지 못하지만 명석한 두뇌로 위기상황을 모면하고 얽혀 있는 문제들을 명쾌하게 풀어나간다. 그리고 에디스 아줌마는 다른 곳에서 활약을 하며 그들을 여러모로 도와준다.

미스터 펭귄과 콜린이 헛다리 짚은 H.C가 누구이며, 과연 보물은 무엇일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우리의 예상을 뒤엎는다. 그리고 욕심이 지나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교훈을 마지막에 남기며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사실, 굉장한 추리는 나오지 않지만 영국인 특유의 유머와 재치가 독보이는 동화책이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미스터펭귄은 갑자기 식탐을 부리며 웃음을 자아내고, 말도 못하는 자그마한 거미인 콜린은 아주 재치있고 똑똑한 방법으로 그 위기를 모면한다. 배를 타고 떠나는 여행, 보물찾기,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기, 보물의 정체, 괴물의 정체 등등 기발한 상상력과 진지한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빵빵 터뜨리는 미스터 펭귄의 유머와 재치가 더욱 이야기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만들어 간다.

탐정과 추리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당연히 이 동화책을 좋아할 것이다. 첫 장에서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궁금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한 번 권해볼만 한 책이다. 중간 중간에 들어간 삽화도 재미있게 그려져 있고, 책의 분위기를 잘 전달해주어 금방 책 속으로 풍덩 빠질 것이다.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 적당한 글밥이고, 책을 잘 읽지 않는 고학년이 보기에도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편도 기대가 되는 책이다.

북튜버 <책읽는 치어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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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