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든 여자 -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도축장에서 찾은 인생의 맛!
캐머스 데이비스 지음, 황성원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기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식탁의 고기는 종종 보아왔지만 그 고기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우리의 식탁까지 왔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알고 싶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동물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과정은 누구든지 보고 싶지 않고 상상만으로도 괴롭다. 우리에게 채식주의자만이 가장 최선의 답일까? 채식주의자가 될 수 없다면? 고기를 끊느냐, 마느냐의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한 번 벗어나보자.

우리의 식탁에서 고기의 부재를 인정할 수 없는 현실에서 과연 우리는 인도적인 방법으로 육식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저자는 잡지사의 음식전문 기자로 펜으로 생계를 꾸렸다. 그런 그녀가 직장에서 해고되자 펜 대신 칼을 들었다. 잡자 편집장에서 도축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도축을 배우기로 결심한 후 그녀는 프랑스로 날아간다.

미국에서 행해지는 일반적인 도축은 대기업이 맡고 있다. 도축하는 과정에서 동물의 고통 따위는 1도 관심이 없다. 비인도적인 방식으로 동물들을 죽이고 분업화된 공장에서 절단되고 분류된다. 저자에게 인도적인 도축을 가르쳐준  프랑스 샤폴라르 집안에서는 동물들이 고통을 느끼지 않고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며 죽인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들이 고통을 느끼는지 안 느끼는지를 확인한다. 도축은 사람들이 일일이 손으로 하고 살점하나 버리는 거 없이 모두 음식으로 만들 수 있도록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하고 고기 부위를 수백가지로 분류한다.

대기업들은 한가지 점에서 샤폴라르 집안과 크게 다르다. 그것은 바로 분업이다.   -본문 97쪽

고기를 파는 사람, 고기를 요리하는 요리사조차 이 고기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디서 오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샤폴라르 집안은 농장을 소유하며 많은 가축들을 직접 사육하고 도축도 한다. 모든 사람들이 이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프랑스에서 배운 인도주의적인 도축 시스템을 습득한 저자는 미국에서의 도축방식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많은 도축사들을 만나서 동물들의 고통을 줄이고 도축과정에서 단 한 점의 살점이나 내장들이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방법들을 끊임없이 찾고 개발하려고 노력한다. 학교를 세워 개인이 직접 도축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포틀랜드고기공동체를 세운다.

고기를 평생 먹으며 살았지만 동물이 고기가 되는 과정을 단 한 번도 생각지도 상상해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고기를 어떻게 소비를 해야지 가장 최선이고 현명한 방식일까? 라고 생각하게 한다. 공장시스템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이제는 동물의 복지를 생각하고 동물들의 도축이 가장 최선의 방식으로 가장 많은 식품으로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아야 할 때가 아닌 듯 싶다.






cheer_Reading

https://www.instagram.com/cheer_reading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