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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독서법 - 현명한 엄마는 책으로 아이를 키운다
최원일 지음 / 라온북 / 2017년 12월
평점 :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독서법 -최원일<라온북>

-책 읽는 습관을 만드는 5일 프로젝트
1일. 책은 왜 읽을까? 생각 나누기
*활동: 책은 ( )이다. 쓰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가족, 위인, 친구 등) 적기/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쓰기/나는 책을 왜 읽는지 써보기.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쓰기에서 주의할 점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반드시 성공하거나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유도하지 않는 것이다. 전쟁 중에도 매일 밤 한 권 이상 책을 읽지 않고는 잠자리에 들지 않았던 아돌프 히틀러(16위)는 마하트마 간디(17위)보다 순위가 높았다." -본문 80쪽
2일. 독서 습관 파악하기
3일. 독서 편견 깨기
질문에 대해 생각할 시간 1분을 주고 이야기를 나누도록 한다. 아이들을 흔들어놓는 것이 목적이다.
"책은 빨리 읽는 것이 좋을까? 책은 많이 읽는 것이 좋을까? 좋은 책과 나쁜 책이 있을까? 인문고전을 읽으면 좋은 대학에 갈까?"
4일. 독서 목록 작성하기
*활동: 읽고 싶은 책 목록 작성하기/ 읽은 책 목록 작성하기
5일. 평생 독서 로드맵 작성
다 채우도록 강요하지 말고 12월에 다시 한 번 완성해서 비교할 거라고 하고 활동을 마무리한다.



-책도 '잘 읽는' 방법이 따로 있다.
* 책 제목, 표지, 작가, 목차 살피기 : 책 제목, 표지로 질문 던지기, 목차 살피기
* 밑줄 긋기, 박스 치기, 귀 접기 : 눈으로만 읽는 것보다 손으로 읽으면 집중력과 이해력이 높아진다. 책은 깨끗하게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책에 마음껏 표시하면서 읽어보는 것이다. 중요한 내용을 선별하여 요약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책 속 본깨적이란? 책을 읽으며 본깨적 내용을 책 속 여백에 적는 것이다. 본 것은 책 윗부분에, 깨닫고 적용할 것은 아랫부분에 적는다.
*독서시민을 만드는 습관
-본깨적으로 토론하기
글쓰기가 생각을 정리하고 깊이를 더하는 과정이었다면, 토론은 다양한 관점을 경험하며 생각을 확장해가는 단계다. 토론을 하기 전에 맛있는 간식으로 시작하면 즐거운 기억과 책이 연결되어 한층 토론 시간을 즐거워할 것이다. 간식은 건강한 먹거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견과류가 좋다.
-정리의 힘: 독서 바인더로 실행력을 높이는 습관
인덱스를 4가지로 분류하여 인덱스1에는 독서 디딤돌로 적고 독서시민 마인드세트, 읽고 싶은 책 목록과 읽은 책 목록을 넣는다. 인덱스2에는 책 본깨적이라 적고 정리 본깨적 글모음을 넣는다. 인덱스 3에는 논어라고 쓰고 <논어>읽기 마인드 세트와 <논어>생각 키우기 글모음을 넣는다. 인덱스4에는 독서꿈나무라고 적고 독서행사, 좋은 글 모음을 넣는다.
-반복의 힘: 작은 반복으로 큰 성취를 이루는 습관
책을 읽으면 책 읽는 뇌로 변한다.
"습관을 한심할 정도로 작게 만들어 실패하기조차 힘들게 하라. 그리고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억지로 매일 하려고 노력하라." -<습관의 재발견> 스티븐 기즈, 본문 125쪽
-실천의 힘: 생각을 뛰게 하여 삶을 바꾸는 습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할 것인지에 공개적으로 선언한다. 혼자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면 더욱 더 적극적으로 실천한다. 일주일 안에 1개 실천이라는 미션을 만든다. 자주 피드백을 하거나 받으면 실천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마무리의 힘: 또 다른 성공을 가져오는 습과
일단 시작한 것은 끝을 낸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비야는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에서 물이 끓는 100도와 그렇지 않은 99도 사이의 1도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를 강조했다. 축척된 성공의 경험이 성취의 원동력이 된다.
저자는 초등학교 교사로 5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인문고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어른도 읽기 어렵다고 하는 <논어>로 아이들과 책을 읽기를 시작하는데 그 대장정이 참으로 놀랍다. 200일동안 진행된 프로젝트는 하루에 한 쪽씩 한다. 먼저 <논어>가 어렵지 않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시작한다.
<논어>속 좋은 구절 찾기, <논어> 관련 책 찾기, 공자 프로필 작성하기, 공자 제자 이름 조사하기, 공자 제자 이름 빙고 게임, <논어>읽는 목표 세우기 등.
<논어>의 구절을 입으로 소리 내어 말하고, 본깨적(보고, 깨닫고, 적용할 점)을 책의 빈 공간에 적는다. 그리고 질문과 경험을 나눈다. 그리고 친구들이 적은 본깨적을 돌려가며 읽어보고 그 글에 댓글을 단다. 다양한 질문을 하고 그 속에서 생각을 키우는 글쓰기를 한다. <논어> 프로젝트를 하고 난 후에는 <시민의 교양> 프로젝트도 했다. 여러가지 이벤트를 곁들이자 이제 어려운 책이었던 <논어>,<시민의 교양>은 더 이상 어려운 책이 아니었고 그 책을 끝난 후에는 뿌듯함과 내면적인 성장이 자리잡았다.

*독서로 만들어지는 놀라운 삶의 기술
-창의력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이다. 아이들의 생각을 수용해주고 과정을 경험할 시간을 준다. '자유로움'을 준다는 것은 아이들이 틀에서 벗어날 때의 불안감과 귀찮음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전하게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서만 뛰노는 제한된 자유를 주는 것이 속 편하다. 하지만 그만큼 상상력과 창의력이 제한된다. 오감 촉수를 뻗어 감수성을 키워라. 소소한 일상에 변화를 준다. 오감을 자극하는 소재를 가지고 활동한다. 입체적인 상상력을 통해 책마다 다른 세계를 만난다.
-비판적 사고가 자기 주도성을 만든다.
한 손에는 생각의 자양분을 제공하는 책을, 다른 한 손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버리는 질문을 쥐고 있다면 세상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중심에 선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토론은 다양한 방향에서 접근하여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관점을 다질 수 있다. 얕고 가벼운 생각에 길들여지지 않고 깊은 사고를 통해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하도록 이끈다.
-부딪혀야 의사소통 능력도 키워진다.
의사소통을 잘 하려면 '바라봄'과 '내어줌'을 잘해야 한다. 상대에게 귀를 기울이고 시간과 관심을 내어주는 것이 의사소통의 시작이다. 인간관계에서 갈등은 늘 있다. 아이들이 갈등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하고 갈등을 해결할 때 아이들 스스로 '관계의 역사'를 함께 살피게 한다. 아이가 갈등을 해결하는 것을 한 발짝 떨어져서 지켜본다. 온 몸으로 경청하고 공감하기. 타인의 감정을 파악할 때나 호감도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말투, 톤, 억양 같은 청각 이미지가 38%, 자세, 용모, 제스처 같은 시각 이미지가 55%나 되고, 말의 내용은 고작 7%를 차지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열려면 말보다 표정, 행동, 말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협업하는 아이들이 멀리 간다.
'나'에서 '우리'로 궤도를 수정한다. 배운 내용을 가장 효과적으로 기억하는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가르쳐주는 것이 일방적인 헌신이 아니라 오히려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서로 돕는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는 초석이 된다. 잘하는 아이들이 구심점이 되어 시작된 나눔은 또 다른 구심점을 만들어내고 이는 서로의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책으로 아이의 인성을 쌓아가라
엘렌 랭어는 <마음챙김>에서 "마음챙김이란 휩쓸려 가지 않으면서 바라보는 능력"이며 "마음을 놓치면 삶도 놓친다"라고 마음챙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들에게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 종류를 파악하고 감정에는 좋고 나쁨이 없음을 알려준다. 감정의 정체를 파악하고 이름을 붙여준다. 초감정을 파악하는 연습을 한다. '초감정'은 '감정 뒤에 깔려 있는 또 다른 감정'을 말하는데 '화' 감정 너머에는 '실망감, 억울함, 배신감, 절망감'등 다른 감정이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마음, 호기심
호기심을 갖기 위해서는 세상에 대한 관찰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 호기심은 세상으로 향한 문을 여러 개 만드는 것이다. 하나의 문을 열고 나가 또 다른 문으로 연결하는 길을 찾아내는 것이다. 새로운 문들을 스스로 찾아나가면서 더 나은 삶을 만들고, 더 나아가 세상을 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질문을 가장한 요구나 허락을 구하는 질문들을 많이 하기에 질문의 수준을 높여주기 위해 전략을 짠다. 질문을 질문으로 답하는 것이다. "과자 먹어도 돼요?" "될까? 안될까? 넌 어떻게 생각하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으로 생각을 확장해나가는 것이다.
-용기 있는 자만이 자존감을 얻는다
사귐에도 헤어짐에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한다. 타인의 인정을 얻기 위한 '인정 욕구'를 과감히 포기하라. 인정 욕구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있는 자유를 얻게 된다.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느 힘, 회복탄력성
실패와 좌절을 겪어보지 못한 아이들은 나약한 아이로 자랄 확률이 높다. 아이들이 단단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회복탄력성을 길러줘야 한다. '회복 탄력성'은 자신에게 닥치는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힘이다. 그런 힘이 있는 아이들은 튼튼한 마음 근육을 가지고 있어 어려움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다. 애정을 반만 줄때 마음 근육이 자라난다. 낯선 환경이 아이의 돌파력을 길러준다.
-윤리성은 어릴 때 바로 세워야 한다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을 세우고 다지기 위해 올바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가르쳐 주고, 질문과 토론을 통해 자기 상황을 끄집어내서 생각해 보도록 한다. 주변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가치관을 지키도록 독려한다. 정직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사소한 거짓말도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려주되, 매번 지적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옳고 그름은 분명히 하되 거짓말을 한 아이 마음은 수용해주고 스스로 실수를 반성하고, 바로잡을 시간을 줘야 한다. 지나친 엄격함은 아이를 거짓말로 이끈다는 것을 깨닫고, 완벽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대신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노력한다. 불편함 너머의 정직의 빛나는 가치를 찾아본다.
"정직은 내가 올곧고 더 크게 자라날 수 있는 토양과 같습니다. 나무가 자랄 때 어떤 토양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달라지듯이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에 따라 먼 미래에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지 결정됩니다. 거짓된 사람은 결코 크게 성장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건강한 토양, 즉 정직한 마음을 가질 때만이 더 크게 자랄 수 있습니다." -우봉규<어린이를 위한 정직>
-리더쉽은 이끄는 것이 아니라 포용하는 것
앞장서서 솔선수범하며 다른 사람을 섬기고 헌신하는 아이들이 리더로서 인정받는다. 필요할 때 언제든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이다. 봉사 정신, 책임감과 일맥상통한다.
-더 크게 성취하는 습관, 공헌감
나눔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나눔을 실천할 때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를 느낄 수 있다. 이 세상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나눔을 통해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 사회 공헌은 대단한 사람만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다. 대단한 것이 아닌 작은 것으로도 공헌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 나눔은 단순하다.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나누고, 그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면 된다. 크기에 관계없이 '우리'를 생각하며 실천하는 모든 작은 행동이 공헌이다.
나눔을 삶의 울타리 안으로 들여놓기 위한 방법으로 '나는 책을 읽고 무엇을 할 것인가?'의 질문을 던져본다.
첫째, 책을 읽으면서 삶의 목적을 찾고 행복의 방향성을 찾는 것이다. 둘째, 책을 읽으며 '나'를 변화시키고 '우리'를 변화시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다. 셋째, '우리'의 울타리를 넓혀 세상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면서 더 좋은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는 것이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대는 두 개의 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한 손은 그대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 오드리 햅번이 좋아했던 샘 레벤슨의 시
아이들이 책을 읽고 책읽기를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변화하여 내적 성장을 이끌어내어 살기좋은 공동체를 만들고자 했던 저자는 참으로 어려운 일을 해냈다. 지금은 '교사'라는 직업이 갖는 위대함이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졌지만 우리 학부모가 다시 세워야 하는 것이 바로 '교사'의 위대함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이 학교를 들어가면서 많은 시간을 선생님의 가르침과 친구들과의 교재로 보낸다. 그렇기에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교사로서의 자질이 풍부한 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참으로 복 중에 복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선생님만 잘 만나서는 안된다. 가정교육 또한 함께 병행해야 한다. 훌륭한 부모와 자신의 아이에게 진정한 가치를 가르치고자 하는 학부모들이 많을수록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더 밝게 빛나지 않을까? 모두 내 아이가 손해보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가를 보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아이들이 좀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본다.
저자는 책을 통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책 프로젝트를 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인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논어>를 읽었지만 깨닫지 못하고 행하지 못한 사람은 책을 읽지 않은 사람만 못한 것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논어>를 아이와 함께 읽고 싶었다. 아이가 좀 더 자라서 이 책을 읽을 정도의 수준이 된다면 아이와 함께 공자가 하신 말씀을 실천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제목은 '초등 독서법'이지만, 내 아이가 인격적으로 성숙하게 자라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기를 바라는 부모들이 꼭 읽어보아야 할 지침서라 생각한다. 모든 학부모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