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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클라우스 슈밥 지음, 송경진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16년 4월
평점 :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클라우스 슈밥<새로운 현재>
2018.12.12 ****

세계미래보고서 2019를 먼저 접한 나는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것인지 그리고 우리는 거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의 기술로 인해 어떤 것들이 새로 생겨나고 그 영향으로 인간들의 삶은 어떻게 바뀔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윤리적인 여러가지 방면으로 예측한 것들을 제시한다.
제 4차 산업혁명이 보다 효과적으로 실현되기를 막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 정치,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어마어마해서 재고해볼 필요성이 큰데 전 분야에 대해 요구되는 리더의 수준이 낮고 이 급격한 변화에 대한 이해력 또한 낮다. 두번째는 산업혁명의 기틀을 마련하고 이에 일관성 있고 긍정적이고 보편적인 담론이 부족한 실정이다.


산업혁명을 이끄는 세가지 축은 물리학, 디지털, 생물학이다. 무인운송수단, 3D 프린팅, 첨단 로봇과학, 신소재가 물리학에 속하며 사물인터넷이 디지털 주요 기술 중 하나이다. 생물학의 혁명은 유전자를 편집하는 바이오프린팅을 들 수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특징
*속도: 제 1~3차 산업혁명과는 달리, 제4차 산업혁명은 선형적 속도가 아닌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전개 중이다. 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다면적이고 서로 깊게 연계되어 있으며, 신기술이 그보다 더 새롭고 뛰어난 역량을 갖춘 기술을 만들어냄으로써 생긴 결과다.
*범위와 깊이: 제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다양한 과학기술을 융합해 개개인뿐 아니라 경제, 기업, 사회를 유례없는 패러다임 전환으로 유도한다. '무엇'을 '어떻게'하는 것의 문제뿐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해서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시스템 충격:제4차 산업혁명은 국가 간, 기업 간, 산업 간 그리고 사회 전체 시스템의 변화를 수반한다.
사회가 고령화시대가 되고 생산과 소비가 축을 이루는 경제시스템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제는 열심히 일해서 생산성을 높이는 게 아니라 스마트하게 일을 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게 된다. 온디맨드 경제 체제로 효율성이 높아지고 그에 따른 생산성 또한 증가한다. 가격 경쟁으로 승부내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 기업들은 파괴적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야 한다.
"구조적 요소(과중한 부채와 고령화사회)와 시스템적 요소(새로운 플랫폼과 온디맨드 경제의 등장, 한계비용 감소에 따른 영향력 증대 등)의 결합으로 그간의 경제 논리를 재정립해야 할 때가 왔다. 제 4차 산업혁명은 경제적 성장을 고취시키고, 우리 모두에게 닥친 일부 세계적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부정적 영향, 특히 불평등, 고용, 노동시장에 관련된 문제들을 제대로 인식하고 다룰 필요가 있다." -본문 64쪽
인간 직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직업들이 제일 먼저 인공지능에게 자리를 내어줄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노동력과 진화하는 노동의 본질에 걸맞은 새로운 형식의 사회계약과 근로계약을 만들어야 한다. 인공지능이 현실화되면 제일 먼저 노동력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다. 그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되는 많은 사람들이 발생할 것이다.
"장벽이 사라지고 사람들의 욕구가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일과 삶의 균형뿐 아니라 일과 삶의 조화로운 상태다. 다만, 직업의 미래가 오직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일과 삶의 조화를 허용하게 될까 우려된다." -본문 85쪽
"법과 규제 환경이 연구자, 기업 그리고 시민들이 사용자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운영 모델을 개발하고 투자하고 도입하는 방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새로운 과할기술과 혁신적 사업은 많은 사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반면, 우리가 피하고 싶어하는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광범위한 실직과 불평등의 심화, 자동화 무기 시스템의 위험성, 그리고 새로 등장하는 사이버 위험 요인까지 이 모든 것이 여기에 속한다." -본문 108쪽
우리가 인공지능에게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기고 그들의 영향력이 우리의 삶에서 커져 간다면 이런 변화에 발맞추어 빠르게 현상을 예측하여 그에 걸맞는 법과 규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제일 시급하다.
제3차 산업혁명은 단순한 디지털화였지만 4차 산업혁명은 다른 분야와의 융합과 결합으로 새로운 기술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복잡하게 서로 얽혀져 있는 형태이다. 그렇기에 기존의 체제를 고수하면서 이 급격한 변화를 따라올 수 없다. 기존 질서에 도전하고 새로운 업무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기업은 지속적으로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고객들의 필요와 빈도등을 수치화해서 그 자료를 의미있게 분석하여 마케팅과 광고에 사용한다. 빅 테이터를 활용하면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끝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현재의 기업 형태가 아닌 인터넷 상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새로운 운영 모델이 등장한다. 이에 새로운 기술이 요구되고 인적자원 영입이 중요하다.
"인재가 전략적 우위의 주요한 형태이기 때문에, 조직의 구조적 특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우연한 계층 문화와 직원의 성과를 측정하고 보상하는 새로운 방식, 그리고 능력력 있는 인재를 영입하고 유지하는 새로운 전략이 기업의 성공을 좌우하게 된다." -본문 102쪽
4차 산업 혁명 시기에 정부의 역할은 위험성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혁신이 번창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에는 국경이 없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탄탄한 제도와 삶의 질이 입증된 국가로 몰릴 수도 있다. 또한 사이버 전쟁이나 자율전쟁의 형태로 나라간의 경쟁,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
"권력이 국가에서 비국가 세력으로, 저명한 기관에서 느슨한 네트워크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는 수용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과 사회적 집단, 그리고 이들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실제로 누구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모이제스 나임은 이를 두고 "21세기에는 권력을 얻기는 더 쉬워지고, 발휘하기는 어려워졌으며 잃기는 매우 쉬워졌다"라고 말한다." -본문 113쪽
사회에서는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불평등이 심화되고 중산층에게 있어 기회를 제한하는 승자독식의 체제의 시장경제는 사회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민주주의에 대한 불만과 포기를 조장할 수 있다. 개인들이 인터넷의 플랫폼을 통해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그것이 영향력을 발휘하여 엄청난 파급효과를 낳는 경우도 있다. 그것이 하나의 권력을 갖게되는 것이다. 그에 반해 그것의 영향으로 인해 권력을 잃은 시민들도 나타나게 된다.
"인공지능의 영향력은 단기적으로는 누가 통제하느냐에 달렸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인공지능이 통제될 수 있을 것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혜택을 누리고 위험은 피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본문 158쪽
"완벽에 가까운 진단 성공률을 자랑하는 인공지능 로봇 의사와 상담하는것이 좋을까. 아니면 오랜 시간 알고 지내며 환자에 대한 따뜻한 태도를 갖추고 있는 인간 의료진에게 맡기는 것이 좋을까?" -본문 160쪽
개인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정보의 풍요는 집중력의 결핍으로 이어지게 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허버트 사이먼
"가속화의 시대에서는 느리게 가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 집중을 방해하는 일이 많아진 시대에서 집중하는 것만큼 사치스러운 것은 없다. 계속 해서 움직이는 세상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큼 시급한 일도 없다." -본문 164쪽
"우리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여러 기기를 통해 편리함을 취하는 대가로 기꺼이 사생활을 제공하려는 경향을 점점 더 보이고 있다." -마이클 샌델(본문 165쪽)
"의심은 불쾌한 일이지만 확신은 어리석은 일이다." -볼테르
혁신적인 기술의 매력은 편리함과 생산성의 효율이지만 그것에 대한 문제는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바닷 속 깊숙이 숨어있는 빙산처럼 다가올 것이다.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은 우리가 제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깊이 알고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한 방면으로만 치우친 이해가 아니라 모든 분야에 걸쳐 칸막이식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넓고 깊게 이해되어야만 할 것이다. 상호연계되어 있는 것들이기에 다방면으로 담론이 활성화 되어야 하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구조와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더 이상 머나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곧 닥쳐올 우리의 미래다. 앉아서 가만히 그 변화의 수용돌이에 휩쓸려 가느냐 아니면 그것의 변화를 예측해서 그 변화무쌍한 파도를 유연하게 타느냐는 우리의 태도와 이해에 달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