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3일 월요일. 혜화역 동숭아트센터에서 밀리언셀러클럽 100권 기념 파티가 있었습니다. 사실 민음사 팬이라 종종 이곳에 들리며 살펴보고 가다가 이벤트가 있길래 무엇인지도 모르고 참가 신청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당첨이 되었다고 문자와 메일이 오고,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 인연을 계기로 밀리언셀러클럽을 알게 되었고, 당당히 1위를 석권한 '13계단'을 시작으로 삼아 읽게 되었습니다. 교도관인 난고와 상해치사 혐의로 전과자가 된 준이치. 일반인인 그들의 어설프고도 때론 날카로운 추리와 증거 수집을 하며 한 사람의 억울한 사형 누명을 벗겨주고자 애쓰는 스토리였습니다. 그 안에서 얽히고 섥히는 많은 사람들. 그들의 노력과 애씀이 결국 열매를 맺지만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해준 작품이었습니다. 흥미진진하고 짜임새있는 구조에 감탄하고, 막판에는 누워서 보던 책을 벌떡 일어나 앉아 읽으며 뒷 부분을 자꾸 넘겨 보며 내 추리가, 짐작이 맞았는지 확인하게 해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편안히 앉아서 볼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을 만나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