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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윌버 문구점
샐리 페이지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9월
평점 :
내가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 내 삶을 투영해 보고,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게 해준다는 점에 있다. 또 하나는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상황이거나 등장인물의 감정들을 만날 때 소름이 돋을 정도로 울컥하기도 한다.
참 오랜만에 그런 감정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을 만났다.
샐리 페이지의 <디어 윌버 문구점>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람들, 관계 속에 얽히며 쌓아 올린 감정들이 잔잔하면서도 크게 출렁이는 파도처럼 휩쓸리기도 하는 과정들이 의미 있게 다가오는 책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며 조와 그의 친구들의 삶을 축복했다.
(제임스도 루스가 품고 있는 마음으로 속죄하고 돌아오길 바라며 함께 축복해주었다.)
문구점에 도착한 조의 상황은 지금의 나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 어중간한 조처럼 말이다.
엄마로서 살아가던 삶에서 점점 나의 손을 떠나가는 아이를 바라보며 나의 삶을 찾아가야 하는 기점에 놓인 어중간한 나.
조가 그런 나에게 다정하게 해결 방법을 제안해 준다.
조지 엘리엇의 말을 빌려서 말이다.
"꿈꾸었던 모습이 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고...
꿈꾸는 걸 찾아 봐도 된다고, 괜찮다고 다독여준다.
같이 가보자고 말이다. 조의 위로에 힘을 얻어 본다. 그리고 나도 그녀를, 그녀의 삶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