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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 있는 느낌
이윤학 지음 / 오늘산책 / 2025년 11월
평점 :
제목처럼 끊임없이 자신의 옆자리를 그리워하는
저자의 마음이 잔잔하게, 때로는 심하게 요동치듯
다가오는 책이에요.
이윤학 작가님의 글을 읽다가 특이한 점을
발견했어요. '조사'를 잘 쓰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래서 문장이 시적이에요.
어느 순간 소리 내어 읽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글로, 사진으로 자신 안에 가득 담긴 소리를
쏟아내려 애쓰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에요.
일상 속에 얼마나 이야깃거리가 많은지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어요.
옹이 같은 사소한 하나도 놓치지 않고....
시선이 머무르고 생각에 잠긴 소재들을 글로 엮어내요.
'나의 글은 어떤 글일까?'
그림 그리는 재주도, 사진 찍는 소질도 없는
나는 온전히 글로만 내 마음을, 생각을 전해야 하는데,
나는 어떤 글을 쓰는 사람일까?
자문하게 되는 책과의 만남이었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사진 산문집이에요.
사진을 보면 그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가
들릴 때가 있어요.
다양한 풍경들 속에
처연해 보이는 달 사진이 유독 마음에 남았어요.
책을 덮고선 아빠에게
슬며시 이 책을 건네드리고 싶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