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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라틴어 문장 하나쯤 있으면 좋겠습니다
라티나 씨.야마자키 마리 지음, 박수남 옮김 / 윌마 / 2025년 10월
평점 :

라틴어 연구가인 라티나 씨와
40여년 간 이탈리아에서 살아온
만화가이자 수필가인 야마자키 마리의
대담으로 구성된 책이에요.
그래서 영상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한 그들의 대화 속에 담긴
라틴어 문장들이 살아 춤추는 기분이 들었어요.
이탈리아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며 이탈리아인 남편을 둔
야마자키 마리의 생생한 증언(?)과 사례들이
각 문장들의 의미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해 주었어요.
그래서 친숙한 듯 낯선 라틴어 문장들이 더욱 읽기 쉬웠고, 이해하기 쉬웠어요.
이 책은 고대 로마의 철학자, 시인, 정치가들이 남긴 라틴어 문장 65개를
<위로, 도전, 사랑, 인생, 성장, 균형, 희망> 7가지 주제로 구성하여
내가 원하는 주제부터 선택적으로 봐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책이에요.
여러 번 곱씹어 삼키게 되는 문장들도 있고,
그 시대, 그 문화에 대한 설명을 읽고서야 이해가 되는 문장들도 있었어요.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들에는 머무르며 따라 써 보기도 하고,
내 생각을 끄적여 보기도 하며
나만의 라틴어 문장을 찾아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2025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올해를 서서히 마무리할 준비를 하며
올해가 가기 전,
여러분의 마음을 두드리는 라틴어 문장 하나쯤은
가져보는 한 해가 되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