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의 여왕인 윤아, 띠부실을 구하고 싶었던 그림 잘 그리는 이준이, 고양이를 키울 비용 마련을 위해 당근 마켓에 뛰어든 선재, 이사를 앞두고 물건 정리가 시급했던 현서까지! 네 명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햇당근 모둠’, 그들의 당근 활약기!당근 마켓 앱 설치 과정에서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햇당근의 규칙을 세우고, 기간을 정하고, 당근 일기까지 써 내려가겠다는 각오를 보여준 아이들의 모습이 당차고 의젓해 보였다.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는 이준이 부모님의 말씀에 절로 고개를 끄덕여졌는데, 이 아이들이 이 과정을 겪고 느꼈던 그 다양한 감정과 경험들은 정말 돈 주고 살 수 없는 가치로운 것이었음이 느껴졌다.인스타그램에서 4학년 딸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자 아빠가 딸을 도와 아이 이름으로 사업자 등록증을 발급받고, 자그마한 과자 가게를 여는 걸 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영상이 오버랩 되었다. 나라면 과연 이런 선택을 응원해 줄 용기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