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3.1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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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만날수록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사람을 일컬을 때 '양파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샘터도 양파 같은 사람, 아니 양파 같은 잡지다. 매달 새로운 정보와 이야기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양파 같은 잡지 샘터의 껍질을 벗겨 보자.

 

붉은 벽돌, 담쟁이덩굴 <좋은 사람, 나쁜 놈>에서는 "모든 사람은 다 일대일 관계야. 한 사람을 두고 어떤 이는 나쁜 놈이라고 하고, 또 다른 이는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함부로 그가 '좋다, 나쁘다'라고 평하는 것은 아니지."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누군가를 함부로 평가하지도, 누군가에 대한 평가를 함부로 믿지도 말아야겠다.

 

말풍선 퀴즈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요?>는 그림의 말풍선을 독자가 재치 있게 채울 수 있는 독자 참여 코너이다. 가장 공감이 가는 내용을 보내준 한 분께 '반짝상'을, 아쉽게 반짝상을 놓친 한 분께 '아차상'을 준다. 샘터 홈페이지(www.isamtoh.com) '말풍선 퀴즈' 게시판, 이메일 editor@isamtoh.com, 책 뒤쪽 독자엽서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나는 샘터 홈페이지 말풍선 퀴즈 게시판을 통해 11월호 말풍선 퀴즈에 응모했다. 앞으로 말풍선 퀴즈에 종종 참여해 재치를 키워야겠다.

콩깍지 부부의 명랑 50세 <단 소리를 하다>는 남에게 쓴소리를 하는 습관을 버리고 '단 소리'를 주로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황인희 씨의 이야기다. 장점은 말을 아끼지 않고 충분히 칭찬을 해주고 단점을 지적하는 일은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단 소리를 하는 방법이다. 단 소리를 하면 단점을 지적해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단다. 내 인생의 한 사람 <크루아상의 재발견>에서 손미나 씨가 "좋은 생각이다. 써봐, 잘 쓸 수 있을 거야."라는 격려 덕분에 소설을 쓸 수 있었던 것처럼 단 소리에는 놀라운 힘이 있다. 나도 단 소리를 주로 하는 사람이 돼야겠다.

 

특집 <외로움도 힘이 된다>에서는 공부로 인한 외로움, 부모님의 빈자리로 인한 외로움 등이 담겨 있었다. 외로움의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그 외로움을 샘터의 독자들과 나눌 수 있어 그들의 외로움이 조금이나마 달래지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그들의 외로움은 나에게도 힘이 되었다.

 

결론이 없는 이야기 <햇빛, 건망증 그리고 지나가버리는 순간>에서는 불문학자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가 행복의 자질에 대해 말한다. 그는 아침 햇빛, 습기가 없고 뽀송뽀송한 햇빛을 보면 그 순간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그가 가진 남다른 행복의 자질이라면 나쁜 일을 잘 잊어버리는 것과 잠을 잘잔다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나도 행복의 자질을 모두 갖춘 행복한 사람이다. 샘터를 읽는 독자들 모두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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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찌결사대 - 제2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40
김해등 지음, 안재선 그림 / 샘터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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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찌결사대

비둘기 사회에서는 인간들과 어울리기 위한 규칙이 있다. 바로 날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구구뒤뚱법'이다. 구구뒤뚱법을 어기는 비둘기는 가차 없이 사냥개의 밥으로 던져진다. 하늘을 멋지게 날고 싶다는 꿈을 가진 '초록목'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발찌결사대를 만드는데….

<발찌결사대>를 읽으면서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이 떠올랐다. 꿈을 이루기 위해 일탈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마당을 나온 암탉>의 암탉 '잎싹'과 '초록목'은 닮은 것 같다. 서로 닮은 두 동화를 비교해 보자면, 소재 면에서는 <마당을 나온 암탉>보다 비둘기를 소재로 해 특유의 위트가 돋보인 <발찌결사대>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다만 감동의 측면에서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승리다. <발찌결사대>는 소재도 좋고, 내용도 좋은데 분량이 너무 짧았다. 뒷이야기가 더 있을 법한데 급하게 끝나 버린 느낌이다. 비둘기들이 꿈을 이루려는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보여줬다면 <마당을 나온 암탉>처럼 감동적인 동화가 되었을 것 같다.

 

* 마술을 걸다

만수는 전학을 간 학교에서 예쁜 여자 친구에게 첫눈에 반한다. 만수는 선생님께 아이들 앞에서 마술을 보여줄 테니 짝을 직접 고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허락을 받은 만수는 마술을 보여주고, 예쁜 여자 친구에게 다가가 짝꿍이 되어 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예쁜 여자 친구 유리는 단칼에 거절한다. 보통 아이 같으면 창피해서 포기할 법하련만 만수는 유리의 마음을 얻기 위한 마술을 준비하는데…. 만수의 마술은 유리에게도 통할 것인가?

 

* 탁이

서울에서 시골로 전학 와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준호는 학교에서 아직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준호가 시골에서 처음 사귄 친구는 암탉 '탁이'다. 탁이는 준호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둘 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의리 있는 준호는 탁이가 낳은 알을 지켜주려 하는데….

 

* 운동장이 사라졌다

운동장에서 놀면 공부 못하는 아이라고 낙인찍힌다. 유능한 교장 선생님의 교육 방침 때문이다. 결국 아무도 운동장에서 뛰어 놀지 않는 학교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운동장이 물로 뒤덮여 사라져 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최우민은 수학 과외를 걱정하고, 오미인은 내일 있을 오디션을 걱정한다. 저학년 학생들 먼저 요트에 태워 집으로 보내고, 담임 선생님들은 고학년 아이들도 일찍 집에 보내자고 건의한다. 그러나 우리 학교에서 수업을 빼먹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하는 교장선생님. 아이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운동장이 사라졌다>는 우리나라 아이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풍자한 수작이다. 해일 속에서 엄마, 아빠를 찾는 것이 아니라 과외를 걱정하고, 학원을 걱정하는 사회라니. 학원에 안 가면 큰일이라도 나는 줄 아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씁쓸해진다. 아이들이 공부할 땐 공부하고, 놀 땐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그런 한국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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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다빈치, 꿈을 설계하다 - 데니스 홍과 함께 나누는 꿈 이야기 샘터 멘토 시리즈 1
데니스 홍 지음 / 샘터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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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화 <스타워즈>를 보며 로봇을 만들겠다는 꿈을 꿨던 데니스 홍. 이제 그에게는 '로봇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로봇 다빈치, 꿈을 설계하다>는 그의 꿈과 꿈을 이루는 과정이 담긴 책이다.

 

데니스 홍이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개발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불가능하다며, 시간 낭비하지 말고 다른 더 중요한 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게 더 좋을 거라며 말렸다. 그러나 그는 인간이 하늘을 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던 시절, 라이트형제가 비행기를 만들어 냈음을 생각하며 불가능에 도전했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인간을 위한 따뜻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2011년 1월 29일, 미국 플로리다 주 데이토나 국제 자동차 경기장에서 시각장애인 마크가 데니스 홍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용 자동차 브라이언을 시운전하는 데 성공했다. 아직 가야할 길은 멀지만 시각장애인들이 운전할 수 있는 세상에 한 발짝 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그러나 그가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개발하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어떤 시각장애인협회에서 시각장애인들이 다른 사람과 똑같은 취급을 받기 시작하면 자신들을 위한 특별 시설들이나 혜택이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과, 혹시 운전하다 한 번이라도 사고가 나면 시각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악영향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로 이 프로젝트를 저지하려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저항과 부정적인 의견들이 생길 때면 그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한 데니스 홍의 노력으로 그들 가운데 대부분은 그에게 행운을 빌어주었다.

 

데니스 홍이 잠도 자지 않고 새벽까지 공부하고, 자다가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연구실로 달려가고, 항상 어린아이처럼 눈을 반짝이며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미소를 잃지 않고, 학생들과 얼굴이 벌게지도록 토론하며 신나는 이유는 모두 로봇을 만들고 기술을 개발하는 일이 너무나도 재밌고 신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도 학교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 로봇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데니스 홍 만큼이나 그의 부모님이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데니스 홍이 어렸을 때 여러 가전제품을 분해하고 망가뜨리고, 불을 낼 뻔했을 때에도 그의 부모님은 혼내지 않고 호기심이 부른 실수를 과정으로 인정해주었다고 한다. 나도 나중에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는 부모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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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길이 있단다 - 민족과 교육을 사랑한 으뜸 기업가 대산 신용호 샘터 솔방울 인물 13
김해등 지음, 김진화 그림 / 샘터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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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교보문고 입구에 새겨진 이 문구를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책에는 길이 있단다>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교훈을 몸소 실천한 교보문고 설립자 대산 신용호 선생의 일대기이다.

 

폐병으로 학교에 가지 못했던 대산 신용호는 책을 스승이자 학교로 삼고 천 일 독서를 했다. 대산은 <카네기 전기>를 읽고 사업가의 꿈을 키웠다. 신갑범의 소개로 일본 후지다 상사에서 일하게 된 대산은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후지다 상사에 큰 이익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대산은 작은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커다란 꿈을 좇아가기로 한다.

 

대산은 중국 베이징으로 가 곡물을 유통하는 북일공사를 세워 사원이 100명이 넘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조선이 갑작스러운 해방을 맞게 되자 대산은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동포들에게 쌀을 나누어 주고, 그것도 모자라 수중에 갖고 있던 돈까지 써가며 동포들을 도왔다.

 

북일공사를 정리하고 고국으로 돌아온 대산은 생사의 위기를 겪지만, 대산의 평소 행실 덕분에 위기를 무사히 넘긴다. 대산에게 사업을 떠나 사람이 먼저라는 큰 깨달음을 얻게 해준 사건이었다. 대산이 교육보험을 만들고, 금싸라기 땅에 서점을 만드는 일에 밑거름이 된 셈이다. 오늘날의 교보문고를 만들려 했을 때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현실을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일본은 국민 한 명이 1년에 책을 열 권 읽는다고 합니다. 미국은 여덟 권이고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고작 한두 권밖에 읽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실정이 이런데, 대형서점을 열어 봤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니겠습니까?"

"전 그 통계를 믿지 않아요. 우리가 서점을 열고 나서 다시 한번 조사해 보라 하세요. 분명히 달라질 겁니다. 출판사가 아무리 좋은 책을 펴내면 뭐합니까? 서점들이 공간이 협소해서 책을 진열할 수 없는데요. 그러다 보니 출판사들도 맘껏 책을 내지 못하고, 국미들도 좋은 책을 사 보지 못하는 거 아닙니까?"

 

대산은 돈을 벌어들이는 목적보다도 국민의 교육을 드높이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잘 팔리더라도 아이들의 정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되는 책은 당장 치우도록 했다. 대신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을 것 같은 외국 서적들도 들여오고, 학술 서적이나 과학 기술서적도 들여와서 대학과 연구소 그리고 기업체의 연구 활동에 도움이 되게 했다.

 

또한 대산은 교보문고 직원들에게 다음의 다섯 가지를 실천해 줄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대산의 훌륭한 성품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하나, 모든 고객에게 친절하고, 초등학생에게도 반드시 존댓말을 쓸 것.

둘, 책을 한곳에 오래 서서 읽는 것을 절대 말리지 말고 그냥 둘 것.

셋, 책을 이것저것 빼 보기만 하고 사지 않더라도 눈총을 주지 말 것.

넷, 책을 앉아서 노트에 베끼더라도 말리지 말고 그냥 둘 것.

다섯, 책을 훔쳐 가더라도 도둑 취급을 하여 절대 망신을 주지 말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가서 좋은 말로 타이를 것.

 

교보문고를 만들어 우리나라의 독서 문화에 기여한 대산의 바람처럼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훌륭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나아가 언젠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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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3.10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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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단팥빵? 단감? <샘터 10월호> 표지를 보고 떠오른 이미지들이다. 보름달 같기도 하고, 단팥빵 같기도 한 사람들이 웃고 있는데 그 위에 코피가 떨어진 것 같다. 샘터 기자 중 한 분이 밤새 샘터를 만들다가 힘들어서 코피를 흘린 건 아닐까? 샘터의 첫 장을 넘기면 나오는 감나무 사진을 보니 단감 같기도 하고.. 샘터 표지 덕분에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양인자의 다락방 책꽂이 <읽은 책 오래된 책 어려운 책>은 필자가 이사를 갈 때도 쉬이 버리지 못한 책에 관한 이야기이다. 필자는 이사를 가기 위해 '읽은 책 오래된 책 어려운 책'을 기준으로 책을 버리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골라냈는데도 버릴 책이 30권이 채 안됐다고 한다. 결국 버릴 책을 고르다가 고른 책이 너무 마음에 들어 앉은 자리에서 날밤을 새웠다는 내용이다. 유행이 지난 옷은 잘 버려도 책은 거의 버리지 못하는 나로서는 꽤 공감이 가는 글이었다.

 

이달에 만난 사람 <시장에 살다, 마음을 팔다>는 재래시장을 살리는 상품진열전문가(VMD) 이랑주 씨의 이야기이다. 재래시장의 인테리어와 매장 구조를 바꾸고 상품을 새로운 방식으로 진열하여 소비자를 매혹하는 일이 그녀의 업무다. 그녀는 똑바로 진열된 생선들을 사선으로 배치하고, 빨간색 바구니에 담은 주황색 홍시가 맛없어 보여 바구니 위에 보색인 녹색 비닐을 까는 등의 작은 변화를 주어 손님을 끌게 만든다. 그러나 아직 상인들이 보수적이어서 변화를 꾀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고 한다. 속도가 느리더라도, 수많은 사람의 꿈이 살고 있는 재래시장을 바꾸고 또 바꿀 그녀를 기대해 본다.

 

행복일기 <마음으로 짓는 병원>은 푸르메재단의 상임이사인 백경학 씨의 이야기이다. 그는 아내와 독일로 공부하러 가서 2년 동안 행복하게 지냈었다. 그런데 타지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직전 떠났던 영국여행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아내는 혼수상태에 빠져 큰 수술을 세 번 받았고 끝내 왼쪽다리를 절단하지만 한국에는 아내를 치료할 전문병원이 없었다. 그럼, 우리가 하자! 무모하지만 꼭 필요한 일이기에 그는 장애인의 재활을 지원하는 푸르메재단을 세우기로 한 것이다. 아내가 자신의 합의금 중 절반을 내놓고, 장애인 기업가 이철재 님이 대출을 받아 10억을 내주셨다. 그 기부 기사를 본 넥슨 코리아 김정주 사장이 또 10억을 기부하는 등 아름다운 기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단다. 홀씨가 모여 기적이 만들어지기를.

 

한가위 특집 <김밥 열차 타고 집으로>에서는 마감 스트레스를 날릴 매운 맛을 자랑하는 연희 김밥의 '오꼬(오징어 꼬마김밥)', 마요네즈로 버무린 게맛살이 듬뿍 들어간 '소다미 김밥', 손바닥만큼 커서 젓가락 대신 비닐장갑을 끼고 먹는 '다가미 김밥'을 소개한다. 김밥 먹으러 소풍 가고 싶어진다.

 

참살이 마음공부 <육아 때문에 부모님과 부딪힙니다>에서는 매일 전화해서 육아에 참견하는 친정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엄마의 고민을 다뤘다. 법륜 스님은 이번에도 현답을 제시한다.

 

"어머니가 뭐라 하시든 스트레스 받지 말고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할게요.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세요. 겉으로만이 아니라 마음속으로도 '어머니 말씀에도 일리가 있다. 나쁜 마음으로 하시는 말씀이 아니다' 생각하고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부모님 말씀 중에 실천할 수 있는 것은 하고 못 하는 건 '죄송합니다' 말씀드리면 됩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입니다. 아이가 세 살이 될 때까지는 엄마의 심성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옮겨갑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아이가 잘되기를 바란다면 엄마는 항상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아야 합니다."

 

고양이 주운 여자, 강아지 주운 남자 <통통이의 첫사랑>은 통통슈퍼의 통통이와 고물상 점백이의 러브스토리다. 필자는 애견 통통이와 산책에 나섰다. 매번 가던 길과 다른 길에 들어섰는데 고물상 안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리더니 철문 아래로 개 주둥아리가 불쑥 나왔다.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는 그 코에 통통이가 자기 코를 부볐다. 통통이와 점백이의 첫 만남이었다. 그 이후 점백이는 통통이의 장난을 받아주고, 지나가는 수캐가 보이면 짖어대며 통통이를 보호한다. "사랑을 해도 밥은 먹고 해야지, 인석아." 밥 먹는 것도 잊고 사랑하는 점백이의 모습이 낭만적이었다. 강아지들의 사랑을 보며 설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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