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깊고 아름다운 소설.작가는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과 공간에깊은 울림과 숨결을 불어넣는다.획일화되고 반복적인 무심한 세상에서제각각의 호흡과 표현과 몸짓을 찾아내는작가의 감수성이 놀랍다.나한테는 죽어있는 것들에게서작가는 생명을 느끼는 듯 하다.범죄소설이 제공하는 즉자적이고 분석적인 재미는 없지만문장은 깊고 아름다운 울림을 주고글은 사려깊고 따뜻하면서도 흡입력이 있다.범죄소설이나 미스터리 소설을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대신 글 곳곳에서 스며나오는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다.
미키 할러 시리즈의 기발함과 경쾌함은 사라졌지만해리 보슈 시리즈의 치밀함과 탄탄함은 더욱 강화되었다.힘을 잃어가는 듯 보였던마이클 코넬리가 힘을 완전히 되찾은 듯.아니, 힘은 더욱 강해지고짜임새는 더 탄탄해졌다.마이클 코넬리의 독자들에게는기대 이상의 작품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