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깊고 아름다운 소설.작가는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과 공간에깊은 울림과 숨결을 불어넣는다.획일화되고 반복적인 무심한 세상에서제각각의 호흡과 표현과 몸짓을 찾아내는작가의 감수성이 놀랍다.나한테는 죽어있는 것들에게서작가는 생명을 느끼는 듯 하다.범죄소설이 제공하는 즉자적이고 분석적인 재미는 없지만문장은 깊고 아름다운 울림을 주고글은 사려깊고 따뜻하면서도 흡입력이 있다.범죄소설이나 미스터리 소설을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대신 글 곳곳에서 스며나오는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