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호지스 두 번째 이야기이지만전작과는 분위기가 좀 다른 듯 하다.미스터 메르세데스는하드보일드 범죄 소설의 분위기가 물씬 났지만파인더스 키퍼스는 범죄 소설임에도마치 호러 소설처럼독자를 옥죄고 옭아매는 힘이 있다.앞부분을 좀 읽으면전체적인 윤곽과 결말을 쉽게 짐작할 수 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읽는 내내 몸에 힘을 주고긴장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공포 영화를 볼 때뻔한 다음 장면을 예상하면서숨죽이고, 손에 힘을 주고, 마른 침을 삼킬 때처럼.악마는 디테일에 있다지만스티븐 킹은 디테일에 작품의 생명을 숨겨놓는 듯 하다.이야기꾼 스티븐 킹의 힘이 아닐까?책 속에는즉석 복권이 숨어 있다.로스스타인 티셔츠와 노트를 경품으로 내놓은.순간적으로 로스스타인이 실제 작가이던가 하는멍청한 생각을 하고 말았다.나는 호러와 호러가 주는 긴박감도 잔인함도 흉측함도 싫어하지만이 작품은 다행히잔인함과 흉측함을 도려내고 긴박감만 제공하기에재미있는 범죄 소설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3부에서 다시 미스터 메르세데스가 돌아올지새로운 악당이 나타날지 모르겠지만어쨌든 빨리 3부가 출간되길 바란다.브래디가 한니발 같은 존재가 되서 나오지는 말고.토마스 해리스를 삼켜 버린한니발이란 존재는나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다.너무 나간 한니발.스티븐 킹은 너무 나가지 말고분위기를 흘린 정도에서 그치기를개인적으로 바래 본다.내 오지랖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