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키 파크
마틴 크루즈 스미스 지음, 박영인 옮김 / 네버모어 / 201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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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과 교정을 의심하게 만드는
잘못된 혹은 오타가 들어있는 문장들.
존 르 카레 소설처럼
맥락을 찾기 어려운
주관적이고 불친절한 서술.
낯설고 생경한
70년대의 소련이라는 시대적, 공간적 배경.

초반에는
집중하기가 어려워
나처럼 깊은 생각 없이
페이지를 빨리 넘기는 유형의 독자에개는
지루하고 짜증난다.
골드 대거 수상작이라는 정보가 없었다면
진작에 덮었을 책.

근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나치게 무겁지 않고
지나치게 어둡지 않고
지나치게 꾸미지 않고도
충분히 진지하고
충분히 깊이있고
그러면서도 흥미넘치는 이야기.
그 어느 쪽으로도 과하지 않으면서도
재미를 꾸려가는
작가의 솜씨가 탁월하다.

꽤 흥미롭고 매력적인, 그리고 장대한 작품.
아르카디 렌코,
다음 편을 빨리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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