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여자들
베르나르 키리니 지음, 백선희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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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하지도 않고
기상천외하지도않다.
그냥 씁쓸할 뿐이다.
정독하기에는
지루해서 띄엄띄엄 읽었다.

근데 우리 얘기같다.
우리 나라, 우리 민족.
프랑스인들의 방문기는
북한을 떠오르게 만들고
내부자의 일기는
박근혜 최순실을 떠올리게 만든다.
정말 박그네 이야기같다.

그래서 그런가?
지루하고 씁쓸하다.
이 작가는
한반도의 두 나라에서
모티브를 얻기라도 한 것인가?
괜히 기분이 나쁘다.

그나마 위안은
이런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건
이런 황당한 듯한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건
그들 나라도
이런 해괴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
소설은 개연성이니까.
개연성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

그들과 우리의 차이는
가능성과 실재.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해야지.

덧붙이자면
이삼십년 전 읽은 책이지만
이갈리아의 딸들이나
이 책이나
기발하지도 않고 흥미롭지도 않다.
이갈리아의 딸들에서 기억나는 건
남자가 차고 다니는 주머니뿐.

나에게는 두 책 모두
발상만 독특하고 기발할 뿐
그 전개는 고루하고 따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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