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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 - 구글 검색부터 유튜브 추천, 파파고 번역과 내비게이션까지 일상을 움직이는 인공지능 이해하기
박상길 지음, 정진호 그림 / 반니 / 202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고 세상이 떠들썩했던 2016년, 저는 특기를 발휘했습니다.
편견으로 폄훼하기.
"알파고는 컴퓨터의 연산 능력이 발달한 거잖아. 저걸 인공지능이라고 해도 돼?"
물론 시간은 나의 편견이 무식의 증명임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비전공자를 위한 교양서적입니다.
인공지능의 대표적인 기술 8가지를 꼽아서 그 동작원리와 재미있는 일화들을 소개합니다. 쉽게, 그리고 재미나게. 게다가 눈에 쏙 들어오는 그림이 이해를 더욱 도와줍니다. 저자는 인공지능 엔지니어라고 하는데, 머리아픈 기술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가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책은 매케니컬 테크라는 사기꾼 기계와 최초의 프로그래머라 불리는 에이다의 이야기부터 가볍게 시작합니다. (에이다는 그 유명한 시인 바이런의 딸이었다네요)
그리고 인공지능의 대표적인 기술들을 이야기합니다.
알파고, 자율주행, 검색엔진, 스마트 스피커, 기계번역, 쳇봇, 네비게이션, 추천 알고리즘등.
개별 기능들의 동작을 이해하면서 인공지능 전체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집니다.
- 알파고 : 도박을 이용한 확률인 몬테카를로 방법
- 자율주행차 : 위험 확률의 지속적 업데이트
- 검색엔진 : 페이지 순위와 질의어 점수
- 스마트 스피커 : 자연어의 이해와 생성
- 기계번역 : 중요도에 따른 번역
- 쳇봇 : 언어를 숫자로 바꾸다.
- 네비게이션 : 오컴의 면도날 법칙
- 추천 알고리즘 : 콘텐츠 기반 필터링 + 협업 필터링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재미있다는 겁니다.
너무 깊게 들어가서 두통이 생길만 하면 발을 뺍니다. 저처럼 인공지능에 관심있는 비전공자들을 위한 재미있는 교양서입니다.
참고로 저는 인공지능 문외한, 맞습니다. IT 문외한, 아닙니다. 제 수준에서 아주 재미있는 책입니다.
제가 앞에서 얘기한 저의 편견은 무식의 증명이지만
그럼에도 약간은 유의미한 질문을 여전히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인공 지능은 정말 지능인가?
엄청난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능을 흉내내는 것일 뿐인데?.
지각도 없고, 자의식이 없지만 지능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그들은 지능일까?
철학자에게 묻고 싶습니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말은 인공지능에도 해당하는 걸까요?
어쩌면 '인공지능'이라는 용어에 집착하는 나의 머리를 쥐어박아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