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식물 도감 - 연못과 개울가 물풀의 생태 이야기
박상용 글, 이주용 그림 / 보림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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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었어요, 바닷가에!

이책을 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처음엔 페이지와 글씨가 많아  지루할것만 같았지만

30살의 아줌마에게 식물의 생태가 이렇게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구나... 하는걸

새롭게 알게 해 준 책이었다.

(참고로 나는 이 책을 유치원생 보다는 식물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초등생이나

중고생 아이들.. 그리고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에게 권하는 바이다 ^^)

 

이번에 읽게된 수생식물 도감...

바닷가 식물의 생태 이야기에 이어 연못과 개울가 물풀의 생태 이야기가

신비롭게 펼쳐저 있었다..

 

이 책에는 92가지의 식물들이 담겨져 있다.

그중에서 우리가 잘 알고있는 개구리밥, 부레옥잠, 미나리, 연꽃등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이정도쯤이야.. 보기만 하면 딱이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왜이리 종류가 많은 걸까???

이건 확실하다..

나만 모르는건 아니라는걸.. 대부분은 그냥 대충~ 지나치고 있었다는 걸... ㅋㅋ

 

그중 가장 먼저 소개되면서 처음 알게된 사실...

개구리밥의 풀잎은 순서대로 생겨난다는 것이다!

다 똑같이 자라는게 아니라 풀 하나에 왼쪽새잎이.. 그리고 오른쪽새잎이.. 그리고 새잎의 왼쪽잎이...

이렇게 잎이 늘어나면 포기가 둘로 나뉜다..

정말.. 신기하다.. 개구리 밥에게는 당연한 일일진데.. 난 너무 새롭다..  *^^* 

 

이 책의 좋은점

 

첫번째!!   바로 식물들 하나하나가 세밀화로 그려져있다는 것이다..

식물의 자잔한 생김새와 작은 꽃들도 자세히 그림으로 표현해 주었다..

(사진기가 망가진게 이럴땐 너무 안타깝다.. 정말 보여주고 싶은데.. ㅜㅜ)

 

두번째 !!   서로 비슷한 것끼리 비교해주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곰취로 알고 쌈을 싸 먹는다는 동의나물이 바로 정수식물.. (곰취는 수생식물이 아님)

곰취와 비슷하지만 가장자리와 잎의 톱니모양이 다르다며 같은 페이지에 세밀화고 비교되어 있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전혀~ 기억하지 못했던 것들...

예를 들면... 부유식물(물위에 떠서 자라는풀). 침수 식물(물속에 잠겨 자라는 풀),

 부엽식물(물에 잎을 띄워 자라는 풀), 정수 식물( 물가에 자라는 풀)...

그리고 잎과 꽃의 생김새 등에서 나오는 떡잎, 홑잎, 씨방 등과 같은 단어들...

학교다닐때는 왜이리 공부하기 싫고 어렵게만 느껴졌는지...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이런 작은 것부터 눈에 보이는 다양한 동식물까지

아이들이 물어봤을때 당당하고 지혜로운 엄마로서 대답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더 땡긴다 ㅎㅎ

 

이제 아들과 어린이집 등원하는 길에 있는 화원에서

부레옥잠을 보며 이런 부레옥잠이라는 거야..

이거는.. ~~~ 하며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평소의 나???

이거 부레옥잠이야.. 물에 떠있네~  ㅋㅋㅋ

 

그리고 앞으로 다양한 식물들이 숨어있는 곳을 가족들과 함께 찾아다니며

단란한 시간을 보내야 겠다..

그러려면 그전에 공부 많이 해야지.. ㅋㅋ

 

좋은 정보를 눈에 쏘~옥 들어오게 멋진 책 만들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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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 보림 창작 그림책
이혜리 글.그림, 정병규 엮음 / 보림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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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종이위에 까만 4P연필로 그려진듯한 동물 친구들...

책을 차르르~ 넘기면서 동물들의 모습에 생동감이 느껴졌다.

 

처음 제목을 보았을때...

달려???

왜 달리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넘 깊게 생각하는걸까?? ㅎㅎ



 

우리는 뭔가 특별한 목표가 있을때.. 목적이 있을때 달리지 않는가!!

예를 들면 달리기에서 1등하려고.. 상받으려고.. 게임을 할때는 이기기 위해서..

약속에 늦지 않기 위해서.. 등등...

이 동물 친구들의 표정은 뭔가 재미있는 일이 생겨 들뜬 마음으로 구경가는 모습이다.

책표지만봐도 뭔가 즐거움이 숨어있을것 같은...



 

한장..   한장..   또 한장 ...

축 쳐져있는 호랑이가. 뚱~ 해보이는 표범이, 멍~한 공작새가. 그리고 얼굴을 땅에 박고 있는 사자까지...

정말 그림만 봐도 심심해 보인다.. ㅋㅋ

그런데 한장을 넘기니까...  공룡이 개구진 웃음을 지으며 뭔가 일을 꾸미고 있는듯 하다.

그리고는 하는말.. 달려!!!



 

그 말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사자가.공작새가.표범이,호랑이가...

그리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한 꼬마아이가 마냥 열심히 달린다.

열심히 달리는 이 친구들 사이로 연ㅁ소,코뿔소,말, 돼지까지...

부딪혀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달린다..

한참을 달리다가 모두 멈춰서 쉬고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 하야.. 잘 놀았다! "



 

이 친구들은 뭔가 목적이 있어서 뛴게 아니다.

마냥 뛰며 즐거움을 느낀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이렇게 뛰어 놀 시간이 있을까?

 

초등학교 취학전 아이들...

마냥 놀고 쉴 시간이 많은 것 같지만 아이들마다 학원 한두개정도는 기본이다.

여기저기(유치원, 학원) 다녀오고 매 끼니와 간식을 먹고 씻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저녁이 되어버린다.

다른 아이들과 만나서 뛰어놀 시간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놀이터에 아이들이 전처럼 많지가 않다.

 

이렇게 일상에 지친 아이들에게

이 책을 소개해 주면 어떨까?

이책을 접한 하루 만이라고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이제 만 두돌 된 아들...

뛰면 넘어질까 걱정하며 걸어가~ 하던 나지만

오늘만큼은 아들과 밖에서 놀면서

달려!!! 하고 소리치며 놀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정말 어렵지 않고, 단순하면서도 마음속에 의미있는 생각을 심어준 책...

바로 이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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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와 하얀 아이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77
바르브루 린드그렌 지음, 안나 회그룬드 외 그림, 최선경 옮김 / 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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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표지부터 뭔가 따뜻하면서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고고와 하얀 아이...

아이들 책에서는 아이다운 모습이 보여지는 그림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된다..

바로 이 책이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다..

어른이 그린거라고 하기에는 너무 자연스러운...

알고보니 화가와 어린딸이 함께 그린 그림이었다..

이 그림들을 그리면서 얼마나 즐거워했을까? ... 하는 생각과 함께

그 즐거움이 이 책에 담겨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얀 아이의 펠레와 펠레 아빠...

두 부자는 서로를 많이 아끼고 이해해주는듯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요즘처럼 일에 바빠 놀아주지 않는 아빠의 모습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하고픈 아빠의 모습..

그리고 아빠를 따라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펠레...

우리집의 모습은 ... ...  ...  ...  부럽다... ㅋㅋ

 

이야기속 삽화들이 참 예쁘고 푸근하게 그려져있다.

배를 비켜가는 고래와 큰 눈으로 펠레를 쳐다보는 문어..

폴짝, 팔랑 뛰어오르는 금빛,은빛 물고기들...



 

배가 뒤집혀서 홀로 뭍에 닿은 펠레...

그곳에서 자신과는 다른 이상한 친구를 만나게 된다..

누구나 처음 보고 이상하게 생긴 누군가를 만난다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고

이상하게 쳐다보기 마련인데 요기 나오는 펠레와 고릴라 고고는 처음에 어색함을 느꼈지만

점점 둘도없는 친구가 된다.

다른 친구들도 펠레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하지만 고고가 곁에 있어 그럴수가 없었단다..

요기서 잠깐...

다른 친구들과도 인사하고 함께 놀았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 섬에서의 생활이 몇배 더 즐겁지 않았을까?



 

그러던 어느날...

아빠와 펠레는 다시 만나게 된다.

집으로 돌아갈수 있게 된 펠레... 하지만 헤어질 펠레와 고고의 슬픔은

집으로 돌아간다는 기쁨 보다 더 컸다..

그래서 결국 다시 섬으로 돌아가서 아빠 펠레, 그리고 고고 이렇게 셋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가끔은 집으로 가기고 하고 말이다.. ^^



 

집에서 떨어진 이런 숲에서 이렇게 고고와 함께 지낼 수 있다는 것 ...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펠레 아빠는 펠레와 고고의 마음을 잘 이해해 주고

함께 오래 지낼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고 있다.

나라면... 절대 안된다고 하겠지... ㅎㅎ

 

아이를 이해해주는 아빠의 모습...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는 펠레와 고릴라 고고의 우정...

참 요즘처럼 순수함이 많이 사라져가고 있는 때에

따뜻함이 전해지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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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말 (양장)
최정선 글, 안윤모 그림 / 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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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가 눈에 확 띄네요 ㅎㅎ

책 표지의 올빼미가 눈을 감고 있고 뜨고있는 것 외에도

올빼미가 들고있는 책 속 올빼미 모나리자가 보이고 안보이고의 차이도 있어요.

 

아이들이 말을 하나하나 배울때 흥미있어 하는 부분이 의성어, 의태어, 반대말 등이잖아요.

이 책은 어린 아이들에게도 재미있게 읽어줄수 있는 그런 책인것 같아요.

저는 울 아들에게 제멋대로 노래를 부르며 읽어주고 있답니다 ㅎㅎ

 

또 올빼미들의 표현력에 웃음이 난답니다 ㅋㅋ

얼굴 표정이나 반대말을 표현해주는 몸짓에서 얼마나 웃음이 나는지..

이 책을 조금이라도 넘겨보신다면 아마

제 말에 공감이 가실 겁니다 ㅋㅋ

 

아이가 책을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책을 보고있는, 들고있는. 놀고있는 올빼미들의 모습을 보며 웃고있다면

그 아이는 벌써 이 책의 매력에 빠져버린것이고.

이 책 속 주인공처럼 올빼미가 되어 닮은 행동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주는 책의 즐거움 만큼이나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책..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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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꽃들아 - 최병관 선생님이 들려주는 DMZ 이야기
최병관 글.사진 / 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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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꽃들아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제목을 가진 책..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좀 무식함이 들어나겠지만 DMZ가 무엇인지 잘 몰랐다..

워낙 이런쪽에 관심이 없다보니 공동경비구역 JSA 정도가 내가 아는 기본상식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비무장 지대라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책을 한장한장 넘기면 시골에 온 듯한,옛날 모습을 보는 듯한, 설마.. 하는 생각이 들것만 같은 느낌의

사진들이 빠짐없이 펼쳐진다.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의 휴전협정에 따라 군사 분계선이라는 표지판이 1292개나 세워졌단다.

정말.. 50년 조금 넘은.. 60년도 안된 일이라니..

새삼 안쓰러운 맘이 든다.

이런 맘을 최병관 선생님께서는 참 예쁘게 사진으로 담아 놓으셨다.

아마도 가족을 그리워하며 이곳 비무장 지대를 너머 고향을 떠올리는

사람들의 예쁜 마음을 담아놓으셨나보다.

 

그렇지만 슬픈 현실을 담아놓은 사진들도 눈에 띄었다.





시골의 작은 면사무소와 남대천에 놓여있는 암정교 라는 다리란다.

자세히 살펴보면 여기저기 포탄과 총알로 얼룩져있다.

비무장지대라 그때 그 상황들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이곳에서 일하던.. 놀던 사람들의 모습이

새록새록 눈앞에 아른거리는것 같다.. 그냥.. 눈물이 글썽인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사진이라면 ...





감시를 위해 철조망에 꽂은 돌멩이와  노동당사 건물 벽의 낙서자국...

이 돌멩이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면 누군가 철조망에 다가온것을 알아차릴수 있다는...

그런데 이 돌멩이에 칠해진 빨간 물감(?)이 왠지 섬뜩하게 느껴진다.

그런 와중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벽의 낙서자국은

돌멩이와는 반대로 짠~함이 느껴진다는...

정말 사진작가님의 생각처럼 이 전쟁의 슬픔도 서로의 미움도

언젠가는 기쁨과 사랑으로 바뀔날이 오겠지?

 

이 책을 다 읽고서야 책 앞표지의 사진이 어떤 사진인지 알았다.

마냥 예쁜 꽃이 특이하게 피어있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바로 녹슨 철모에 피어난 들꽃이었다.



 

50년이  지난 세월동안 누군가의 보살핌 없이 혼자 꿋꿋하게 잘 자란 들꽃..

그것도 깨진 철모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받으며 저렇게 자랐다는게 참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꽃들은 꿋꿋하고 강하지만 책 제목처럼 울고있을 것이다.

지난 전쟁의 아픔을 계속 간직하며 말이다.. 

 

 

이 책은 작게 아래와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담아내었다.

둘로 나뉜 산과 들

시간이 멈춘 저 너머

낮과 밤을 잃어버린 땅

꽃은 피고 새는 날아들고

머리에 내린 하얀 세월

하나하나의 제목에 사진들이 담아낸 이야기들을 잘 표현해 준것 같다.

 

이 책으로 하여금 나뿐만 아니라 남과 북으로 나누어진 세상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생명의 존귀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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