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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민원 대응과 교권 회복으로 살아남기 77 - 악성 민원에서 유치원, 어린이집 교사를 보호하는
김연희.이정희.김학선 지음 / 교육과실천 / 2024년 8월
평점 :
2024년 3월부터 2달간 대구의 한 유치원에서 남자교사가 6세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한 사건!
"마음이 뚫릴 만큼 아팠어."라고 말하는 아이의 말에 참 마음이 아팠다.
이런 일들이 생길 때마다 생각한다.
'부모님들이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교사를 바라보겠구나...'
'교사들에게 어려운, 억울한 상황이 생기면 누가 도와줄 수 있을까...?'
아동들을 보호해야 하는 것 만큼이나 교사들도 보호받아야 하는데...
보호받아야 마땅한 바른 교사들도 많은데...
보육교사, 유치원교사의 교권이 다른 초,중,고등교사들보다 낮은 상황에서
"알기 쉬운 민원 대응과 교권 회복으로 살아남기77"는
영유아 교사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 같다.
제목부터 뭔가 거창해보여 어려울까? 고민했지만,
수시로 훅 들어오는 민원들이 많아 마음이 끌렸다.
나름 경력있는 교사라 생각하지만 세상에는 너무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에
그 사람들의 마음도 살펴보고 나도 마음챙김이 필요해 책을 펼쳤다.
목차를 보고 편안함에 웃음이 났다.
글들이 길~게 쓰여진게 아니라 2~8페이지로 나누어져 읽기 쉽게 해놨다.
책의 1장에는 공감이 되는 문장이 여럿 보였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는 말이라기 보다는 마음이 딱딱해지는 문장들이었다.
- 영유아 교사는 영유아의 권리를 지켜주는 보호자이자 지원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정작 교사 자신의 권리는 지키지도, 주장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19p)
- 많은 교사들이 사회적으로 교사를 존중하는 긍정적인 시선보다
불신하고 비난하는 감시의 눈초리로 바라본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2p)
2장은 학부모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학부모와는 동반자이며 교육공동체로서 공감과 소통하며 신뢰를 쌓으라고 말하고 있는데
읽으면서 '맞아~ 맞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진짜 그러려고 노력하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다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우리는 교사니깐... 나름 노력하는 교사라고 자부하니깐...
오늘도 노력한다. 교사의 전문성과 학부모반응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기 위해!!!
3장은 '학부모 민원 대응 매뉴얼!!!' & 4장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
교권 관련 법령 및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인 매뉴얼이 소개되어있다.
'교권침해'의 정확한 용어는 '교육활동 침해 행위"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발생하기 전 예방교육도 안내하고 있다.
교직원이나 학생은 이루어지겠지만 보호자에게 교육활동침해행위 예방교육이라...
얼마나 참여할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여기서 오타 발견!!!
사실 난 책에서 오타를 발견하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그만큼 집중해서 읽었다는 뿌듯함이랄까... ㅋㅋ
학무모 -> 학부모
마지막 5장은 '교육활동 침해 민원 대응 사례 77'
기관운영 / 영유아지도 / 안전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교사 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감이 가는 민원도 많았지만 이런 분들도 계시는구나... 하는 당황스러운 민원까지...
교사들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바르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교육하고 싶을 뿐인데
아이들에게 쏟아야 할 에너지를 학부모들의 민원에 쏟아내고 있다는걸 학부모님들은 알까?
이 책은 경력이 많고 적음을 떠나
보다 원만한 학부모와의 관계를 형성하고 싶은 교사들에게,
민원대응에 어려움이 있는 교사들에게,
교사로서 번아웃이 와 마음챙김이 필요한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다.
*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는???
"회복탄력성" : 삶에서의 역경, 어려운 일을 겪은 후에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았으니 열심히 실천해봐야겠다.
아이들에게 더 좋은, 학부모님들에게 믿음이 가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