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사채빚을 해결하려는 명분으로 사채업자의 명령에 따라 남주에게 접근하나, 처음부터 성적인 관계가 아닌, 그림이나 클래식같은 예술에 대해 논의하는 관계부터 시작해 점차 연인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습니다. 남주가 결국은 여주의 의도를 눈치채게 됐지만, 그럼에도 사랑의 힘으로 모든 걸 용서하는 모습이 애처로웠습니다.
부모의 사채빚을 물려받은 여주가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내는걸 보면서 희망이 있을까 했는데 그래도 당차고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니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남주도 그런 당당한 여주의 모습에 호기심과 소유욕?을 느껴 괜시리 까칠하게 대해보고 더 거친 상황으로 여주를 내몰게 만들어 자신에게 올 수밖에 없게끔 유도합니다. 시작은 삐걱거리고 엇나갔으나 점차 서로의 어둠과 상처에 공감하며 상대가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쌍방구원으로 마무리~
암말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1년짜리 남편을 구하고자 하는 여주, 소속사 여배우 유라의 스캔들을 잠재우기 위해유라를 닮은 여자를 구하고 있던 남주가 만나 임시 결혼생활을 갖는 내용입니다. 시작은 계약으로 맺어진 관계로 의무감으로 생활을이어나가는듯 했으나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서로에게 녹아드는 모습이 훈훈했어요. 서로가 가진 사연을 나누고, 애틋해진 두 사람의 관계뿐 아니라 짠한 가족애도 느껴진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