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 데스노트의 팬서비스로서는 조금 부족합니다아.

데스 노트 Another Note - 로스앤젤레스 BB 연속 살인사건
오바 츠구미 원작, 니시오 이신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6년 9월

다른 분과는 달리 저는 이 책을 '데스노트의 팬 서비스로서는 조금 부족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재미있게 봤습니다. 별점수 보세요. 만점은 아니더라도 높은 점수 아닙니까? 제가 만점을 극도로 아낀다는 걸 생각한다면 더욱이.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스 노트의 팬 서비스로서는 조금 부족한 책'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볼 때에 만화 데스 노트의 가장 매력적인 것은- L이나 키라, 혹은 그 둘의 팽팽한 공방이나 사과를 좋아하는 사신도 아닌 바로 '데스노트'라는 판타지 아이템이기 때문입니다.  

저어게 있어서, 애초에 '키라'같은 사이코 범죄자를 많이 좋아했지만 그정도의 사이코는 의외로 많이 볼 수 있고, L의 그 불사의 의지는 멋졌지만 솔직히 그 전까지는 각별한 기분도 나지 않았고, 그외 사신들이나 기타 인물들도 그런저런의 매력도 였었습니다. 뭐 추리라든가 신경전도 볼만했습니다만 머리가 나쁜지라 따라가는 대에만 머리에 김이 났습니다. 

데스노트를 좋아했던 것은 어디까지나 '데스노트'라는 매직 아이템의 설정이었지요. 저는 이야기보다는 배경을 더 좋아하는 인간인지라. 그 발상에 높은 점수를, 이랄까요. 그 다음 순위를 꼽자면 타락해 가는 바보 영웅(애초에 나중에 가면 무슨 기준으로 죄인을 심판한 것인지가 의문이라능? 개중에는 가엾게도 누명이 쓰인 자라던지 혹은 '아이가 배고파서 빵을 훔쳤습니다.'라는 스토리도 있을지도 모르지 않습니까?)의 표현이나 그 비뚤어진 이상향, 마지막 반전 정도겠지요.

그러나 여기에서는 데스노트도 혹은 데스노트의 사신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원본과 연결해주는 유일한 끈은 L과 미소라와 사신의 눈 정도 입니다. 그외 와타루 등등은 잠시 언급을 하거나 아주 잠깐 등장하기만 했지요. 쳇. (...) 

물론 데스노트의 팬으로서의 입장이고, 이 책 자체에는 무지 재미있습니다.  

마지막 반전은 특히 잊을 수 없지요. 그야말로 원본을 본 사람들이라면 다 속아 넘어갈만한 훼이크였습니다. 아니 초반부터 떡밥이 있었으니 보지 않아도 죄다 속아넘어갈 수도 있지만요. 

솔직히 L의 과대한 찬양은 조금 낯간지럽고 유치한 점도 없잖았지만, 범인 버스데이의 가엾은 신세와 멋진 각오(비뚤어진 사고방식은 모에하다능!!) 는 무지 보기 좋았습니다.

'ㅂ'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3 - NT Novel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8년 12월

드디어 과학과 마법의 대립이 외부로 노출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이제 조금은 속도전개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이제 슬슬 기억상실증도 밝혀졌으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_// 인덱스 양의 충격받을 얼굴을 생각하니 핡. ..( 파멸적인 전개를 즐기고 있;ㅂ;1!) 

12권에 이어 조금은 일단락 된 듯 합니다. 'ㅂ' 하지만 역시 여기서 멈추는 것은 뭔가 아깝군요. 빨리 14권이 나왔으면 합니다. 

부디 로리타와 그 신도들이 무사하기를, 아멘.

......... 헐퀴. 그럼 우리 마왕님은 등장도 안하고 끝?

은빛마계왕 9 - 새 시대, 각자의 길, 완결
이환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9년 2월

.........아니, 나온거면 나온거지만. 많이 나왔다고 하면 많이 나온거지만. 이 허무함이란.  이 분 또 ;ㅂ; 시간 가지고 장난을 &ㅛ$#&$*@... (이 이상 말하면 완벽한 네타;ㅂ;)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환님 수고하셨어요. 

그치만 뭔가 중간에 빠졌달까, 잘려진 듯한 느낌이 조금 있어 아쉽습니다. 본래 10권 안팍이 가장 적당한 분량... 이니까 'ㅂ' 9권이면 적당하지만.. 앞으로 한 두권 정도는 뽑아도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기억력이 나빠 전반적인 이야기는 기억해도 그에 따른 감상도 가물가물 하기 때문에 더더욱.)

다음 작품도 기대할게요, 제발 ;ㅂ; 성실연재 해주시길.

'ㅂ' 1권 다음으로 맘에 드는12권.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2 - NT Novel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8년 11월

인덱스 일방통행, 토우마 라스트오더 의 만남은 굉장히 좋은 구도를 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방통행군의 이야기 만으로도 충분히 따로 시리즈를 쓸 수 있을 듯한 주인공의 기운이 풍기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군요. 한번의 실패, 핸디캡을 안고 재출발하는 주인공. 그 옆에 귀여운 히로인 하나. 라는- 구도로 이 분 시리즈도 따로 내주었으면, 합니다. 

다만 조금 진행이 느리군요. 벌써 10권이 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10권 안팍이 가장 끝내기 좋다고 느끼는데 말이지요. 과학 vs 마법 이라던가 혹은 학원도시 vs 로마 정교 같은 느낌의 떡밥을 조금씩 흘려놓기만 하고, 왠지 미적미적미적미적미적한 느낌은 저만 그런 건가요오. 

스테일씨 호감도 급상승중.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0 - NT Novel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8년 5월

스테일 씨의 호감도가 급상승중입니다.. 아마도 일방통행군과 마찬가지로 같은 취향의 동지애- 이겠지요. 우후후후후. (이봐) 

하긴 전부터 스테일씨의 헌신도에 의해 멋져!! 모드가 있긴 했었지만요. 

제법 긴 이야기가 끝난 듯한 느낌입니다.   

- 그보다 인덱스랑 일방통행 군의 출연도좀 올려달라능?! 

인덱스는 명색의 히로인인데! 여주인공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