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과학 - 우리가 세상을 읽을 때 필요한 21가지
마커스 초운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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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40년, 그리스 철학자 데모크리토스는 돌 하나를 집어 들고 생각했다. 내가 이 돌을 반으로 자르고 또 자르는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스스로 대답했다. '아니다!' 자르고 자르다 보면 더 이상 반으로 자를 수 없게 될 것이라 믿었다. 뉴턴은 왜 사과가 떨어지는지 궁금했다.

세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수수께끼투성이다. 달은 왜 떠있는지,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전기는 어떻게 만드는지, 태양을 언제까지 뜨거울 건지, 지진은 왜 발생하는지, 우리 인류는 언제 어떻게 등장했는지, 우주는 어떻게 탄생했는지... 왜 이런 질문을 할까?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읽고 싶기 때문이다.


지난 35년 동안 무려 열일곱 권의 과학 소설과 교양서를 집필한 마커스 초운은 양자 컴퓨터 강연을 앞두고 과학의 심오한 문제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재미있는 방법을 생각해낸다.

'현대 과학의 모든 개념과 사실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가지 핵심적인 과학적 사실에서 시작하면 서로 연결된 다양한 과학적 개념과 사실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p. 267)'

이 책 <지금 과학>에서 마커스 초운은 중력, 지구 온난화, 양자이론, 진화론, 블랙홀, 양자컴퓨터, 힉스장, 빅뱅 등 스물한 개의 과학 주제를 핵심이 되는 과학적 사실 한 가지로 설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인류 문명의 종말을 위협하는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 이것은 사실 이제껏 지구에 인간이 살 수 있도록 만들어준 자연 현상이었다. 하지만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온실가스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진과 쓰나미는 지각판의 이동과 충돌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강력한 온실가스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가 지각판 밑으로 들어간다. 이 자연현상 덕분에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위험 수준으로 누적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인간의 뇌는 대략 20와트의 전력으로 일을 해낸다. 20만 와트의 전력을 사용하는 슈퍼컴퓨터에 비하면 에너지 효율이 만 배나 된다.

만약 양자 컴퓨터가 현실화된다면 그 계산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가 우주의 나이보다 오랜 시간 동안 계산해 얻어낼 수 있는 답을 순식간에 내놓을 테니 말이다.

과학은 어제가 없는 날이 있다는 걸 알아냈다.
'대략 138억 2,000만 년 전에 우리가 빅뱅이라고 부르는 불덩어리 속에서 모든 물질, 에너지, 공간은 물론이고 심지어 시간까지 폭발하듯이 탄생했다. 불덩어리가 팽창하여 냉각된 잔해가 응결되면서 2조 개에 달하는 은하가 만들어졌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수도 그중 하나이다. (p. 232)'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생각해 낸 말이 '사회에 나가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지식일 거야. 내가 과학 전공할 것도 아니고...' 그렇게 과학을 포기했다. 과연 그럴까? 과학,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일까?

우리는 과학과 기술의 시대를 살고 있다. 과학이 상식이 된 시대다. 이 책을 옮긴 이덕환 교수는 과학 상식을 충분히 갖추지 못할 경우 상상을 넘어서는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가짜 뉴스에 속게 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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