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나에게, 고전이 말했다 - 하루 한 문장, 읽고 쓰는 동양 고전 수업
오평선 지음 / 이너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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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건네는 다양한 삶의 질문들이 고전 문장을 빛나게 해주네요. 통찰력 있는 질문과 생각할 거리들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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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 김상근 교수가 전하는 인류의 위대한 유산
김상근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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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오디세이> 영화 덕분에 출판사들도 때아닌 호황을 누리는 요즘이지요. 고전(!)이니만큼 호메로스가 지은 원전 그대로인 서사시 형태를 고수한 책도 있지만, 운문을 산문으로 고쳐놓기도 하고, 원전을 각색해서 좀 더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축약하거나, 만화도 보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오디세이를 만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고요. 영화 나오기 전 유일한 고민이라면, 원작을 먼저 읽느냐 영화를 먼저 감상할 거냐 그것이 문제로다였지 싶은데요. 이젠 줄거리와 함께 작품 설명을 잘 해주는 너튜브 채널과 작가들의 이야기가 쏟아져서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다 알아버린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지요. 

   하지만 김상근 교수님이 쓰신 <오디세이>를 손에 들었을 때는 원작을 어떤 방법으로든 읽고 나서 펼치기를 권해드려요. 저도 처음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를 번역한 책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은 <오디세이>를 평설한 거라 내용을 알고 봐야 더 깊이있고 의미있는 독서가 될 거에요.




   김상근 교수님은 독자층을 특별히 '청년'으로 잡으셨어요. 원작은 24권인데 이 책은 그 중 18개의 주요 장면을 집어내어 '오늘날 청년들이 맞닥뜨리는 18가지 시련과 정확히 겹'친다는 설정으로 책을 구성해 놓았어요. 목차 보고 진심 감탄했다는 거 아닙니까. 전혀 예상 못한 시선으로 물음표를 던져놨더라고요. 아, 이런 생각의 접근도 가능하구나! 하고 읽는 내내 놀라워하며 봤네요.




   사실 책과 영화를 보면서도 오디세우스에 집중하느라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에 대해선 별다른 관심을 안 뒀었는데요. <오디세이>는 '두 사람의 성장 이야기가 하나의 서사에 겹쳐 있'다고 설명해 주신 대목에서 뒷통수 맞은 느낌을 받았어요. 아버지 없이 자란 미성숙한 소년이 당당한 청년으로 성장하는 텔레마코스의 여정과 함께 이미 영웅으로 증명된 인간이 유혹, 상실, 고독, 패배를 경험하며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오디세우스의 귀환. 이 두 사람의 성장 서사가 교차하는 이야기라는 큰 흐름으로 <오디세이>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새로웠고요.


   3천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감이 갔던 것은 상황만 바뀌었지 그 일을 겪는 인간의 감정과 고민이 같다는 거였어요. 인공지능 시대에서 불안한 미래 앞에 선 청년이 바로 목숨을 걸고 귀환하는 오디세우스와 같은 처지라는 거죠. 그래서 왜 계속 실패하고 잘못되는지를 고민하는 청년에게는 오디세우스가 10년동안 떠돌게 되는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게 해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해 괴로운 청년이 있다면 아내에게 죽임을 당한 아가멤논을 만나게 해 주고요, 한국 청년을 유혹하는 세이렌을 스마트폰, 게임, 코인과 주식, 타인과의 비교 등으로 짚어내요. 세상이 불공평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청년에겐 아내의 구혼자들을 맞서 싸우는 오디세우스를 보여주지요.






   오디세우스가 겪어내는 '실패의 아픔, 이별의 고통, 배신의 상처, 저항할 수 없는 유혹, 죽음의 공포'들이 비단 청년에게만 해당되는 경험일까요. 좌절과 슬픔을 경험하고 시련과 아픔의 시간을 지나온 그의 이야기가 인생의 바다를 지나가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기에 역시 고전이 고전했다 싶어요. 김상근 교수님의 평설로 <오디세이>에 대해 몰랐던 부분들도 알고, 색다른 접근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작품을 봐서 좋았던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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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오디세이아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오디세이> 원작
호메로스 지음, 육혜원 옮김 / 이화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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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덕분에 요즘 핫해진 고전이 있지요. 그런데 출판사마다 책 이름이 살짝 달라요. 오디세이? 오디세이아?오뒷세이아?뭐가 정확한 표기법인지 AI한테 물어봤더니 그리스어 원전은 오디세이아, 그리스어 원음에 가깝게는 오뒷세이아, 영어식으로는 오디세이로 표기했다는군요.

   이화북스에서는 <한 권으로 읽는 오디세이아>로 출간했어요. 원전이 서사시로 쓰인 운문 형식인데 이를 읽기 편하게 줄글로 바꾸었고 원문의 내용도 빼놓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네요. 그래서 영화나 각색한 책보다 인물과 곁가지 대화도 더 많아 원작에 충실한 책이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한 권으로 읽는 오디세이아>를 한 마디로 하자면 '트로이 전쟁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까지 10년이 걸린 오디세우스의 모험담'이라 하겠는데요. 사실 트로이 전쟁도 10년이나 걸렸으니, 오디세우스 입장에서는 20년만에 집으로 가는 셈인데 이게 보통 험난해야 말이지요.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의 아들을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바닷길은 저주받고, 혼비백산스런 저승길도 다녀오고, 세이렌은 잘 지나갔지만 스킬라에게 대책없이 당하고, 남은 부하들도 하지 말라는 거 해서 다 죽고, 혼자 여신한테 7년을 붙잡혀있다 나오기도 하고요. 트로이를 멸망시키고 신들의 관심을 받는 영웅의 면모가 부각된 이면에, 부하들을 잃고 괴로워하고 가족을 그리워하는 인간의 모습 또한 놓칠 수 없는 오디세우스의 감정선이에요.


   책은 24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4권은 오디세우스 아들이 아버지의 소식을 듣기 위해 배를 타고 나가고요. 5 - 13권은 오디세우스가 떠돈 10년의 세월을, 14 - 24권까지는 고향에 돌아온 오디세우스의 복수가 펼쳐지는 내용입니다. 귀환 여정이 시간 순서대로가 아닌데다, 오디세우스 아내와 아들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진행되는 터라 책의 구성이 이렇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잡고 읽으면 즐겁게 완독할 수 있어요.




   오디세우스가 지나온 10년의 여정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별의별 사건과 캐릭터들이 환대와 적대 관계 사이를 지나가는데, 그 중에서도 저에겐 세이렌 이야기가 새삼 경종을 울리네요. 유튜브와 SNS로 달콤한 유혹의 덫을 놓는 핸드폰의 세이렌 소리를 말이지요. 정신이를 좀 차리고 싶어도 절제가 잘 안 되는 게 현실인데요. (TMI : 영화에서 이 장면을 어떻게 표현할지 엄청 궁금했는데, 부하들은 밀랍을 낀 상태로 세이렌의 소리는 전혀 듣지 못한 채 오디세우스를 쳐다보는 시점으로 보여줘요. 달콤한 노래에 넋을 빼며 황홀해할 거라는 제 상상과 달리 눈물과 괴로움으로 몸부림치는 오디세우스를 보고 완전 소름 돋았어요.) 제 인생 여정의 마지막 고향(!)을 향해 지혜롭고 절제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흠... 영화 본 지가 언제라고 과거 회상으로 가는군요^^;




   뭐 과정이야 좌충우돌해도 고향 잘 돌아가서 가족 만나고 해피엔딩으로 끝난 오디세우스의 이야기에 안도하면서요. 우리의 인생에도 이런 저런 풍파와 고난이 왜 없겠어요, 그저 해피엔딩으로 잘 끝나면 좋겠다 싶네요. 각자의 삶에서 인생영웅으로, 이 땅을 살아내는 모든 '오디세우스'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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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읽는 오디세이 -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 <오디세이> 원작
호메로스 지음, 은상 엮음 / 빚은책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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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완역본의 서사시 문턱을 낮춘 입문 소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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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읽는 오디세이 -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 <오디세이> 원작
호메로스 지음, 은상 엮음 / 빚은책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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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영화로 나온다고 해서 한껏 기대를 모은 <오디세이>. 오늘 8월 5일 개봉했어요. 저희집은 토요일에 보려고 예매해 놨는데요. 물 들어올 때 열심히 노 젓는 분위기로 원작을 내세우며 출판사마다 여러 형태의 작품들을 내놓고 있지요. 이번 기회에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를 연결해 보니 전체적인 흐름이 어떤지를 알게 되었어요. 딸냄 어릴 때 도서관 드나들며 봤던 트로이 목마, 외눈박이 괴물 키클롭스, 세이렌 등의 이야기는 강렬한 캐릭터들이라 단편적으로 기억에 남아있긴 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오디세이>는 '오디세우스의 노래'라는 뜻으로 트로이 전쟁을 끝내고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귀환하기까지 10년의 시간을 다룬 내용이랍니다.


   제가 읽은 책은 빚은책들에서 출간한 <한눈에 읽는 오디세이>에요. 원작의 서사시 형식을 소설로 다시 재구성한 터라 읽기가 수월했고요. 책 앞머리에도 보면 방대한 등장인물과 에피소드들을 가지치고 '오디세우스라는 인물에 집중'해 다시 썼다고 소개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오디세이>가 고전이고 유명하다고 하니 읽어보자고 원작 완역본 폈다가 중도포기한 분, 또는 처음 <오디세이>를 접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을 먼저 권해 드려요.




   구성은 원래 24권인데요. 이 책은 이걸 다시 4권씩 묶어서 아들, 표류, 모험, 귀환, 갈등, 복수, 이렇게 6부로 크게 분류해 놨어요. 각 부가 시작될 때마다 줄거리와 인물 소개가 간략히 있고요. 이야기 자체에도 신들이 회의하고, 괴물, 요정, 마녀, 망자까지 등장해 저세상 캐릭터들이 오디세우스를 잡았다 놨다 하니 정말 영화스럽지요.

   게다가 그리스 배경이니만큼 제우스와 여타 신들이 등장하고 인간의 삶을 간섭하는 세계관은 그렇다쳐도 지혜의 신인 아테나가 사람의 모습으로까지 나타나 도와주는 건 오디세우스가 남주라 가능한 설정이겠고요.

   다들 꽂히는 대목이 다르겠지만 저야 칼립소 요정의 끈질긴 구애와 유혹을 뿌리치고 고향과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한 오디세우스의 인간성에 큰 박수를 보내고팠답니다. 그래도 자신의 왕 자리를 탐내며 아내를 유혹하고 가산을 거덜내는 구혼자들에게 복수한다고 할 때 설마 죽이기까지 할까 생각했는데, 그들이 몰살 당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제 마음이 약간은 씁쓸하기도 했어요. 10년을 빡친 남자의 복수가 무섭긴 하네요.

   자잘하게는 큰 캐릭터들 위주로 이야기 따라가다가 주인을 20년 동안 기다린 개 '아르고스'의 마지막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갑자기 뭉클했어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개의 충성심과 한결 같은 기다림이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그래도 책을 통으로 보니까 이런 사적인 장면도 보는구나 싶네요.




   귀환의 10년을 지도상으로 어떻게 떠돌았을까 찾아보니 거리로 따져보면 트로이가 있는 튀르기예(터키) 서쪽에서 그리스 서쪽에 있는 이타카 섬까지 1500km 정도라고 해요. 순항하면 1주일, 길어도 2주 안엔 도착한다는데 그 길을 10년 걸려 오면서 요즘 아이들 말로 개고생한 걸 생각하면 참 안스럽긴 해요. 다행히 해피엔딩이라 마음이 놓이고요.

   오디세우스의 모험이 영화 같이 극적이고 클 뿐, 우리의 인생도 어쩌면 매일매일 크고 작은 사건 어딘가를 아슬아슬하게 누비고 견디며 살고 있지 않나 싶네요. 우리 모두도 해피엔딩이기를 간절히 바라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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