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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프로코피에프 : 피아노 협주곡 3번 & 라벨 : 피아노 협주곡, 밤의 가스파르 - DG Originals
라벨 (Maurice Ravel) 외 작곡, 클라우디오 아바도 (Cladio Abbado) / DG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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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의 연주에 있어서 정말 최고의 명연입니다.
아마 이 음반을 능가하는 연주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녀의 특이인 휘몰아치는 템포와 이 난곡을 그냥 두들겨 대는 것을 듣고 있으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엔 들지 않습니다. 아바도의 서포트도 충실하게 되어있다. 특히 호른이 강하게 투티에서 나옵니다.

사족으로 그녀의 연주스타일이 라이브에서와 녹음이 다른데, 제가 그녀의 이 곡에 대한 라이브(2000년, 2002년도 실황)를 들어보면 이 음반에서의 녹음과는 상당히 다르게 접근합니다. 라이브에서는 여기에서와 다르게 정말 엄청나게 빠르게 밀고나가서 오케스트라가 못 따라올 지경입니다. 아주 도발적이고 격렬합니다. 따라서 실황과 이 녹음을 비교하면 격렬함에 있어서 후자가 약간은 아쉽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그녀의 실황이 음반화 됐으면 합니다.

라벨 피아노 협주곡도 최고 순위에 드는 연주인데, 88년도 쯤에 이곡을 아바도와 다시 녹음했는데 88년도의 녹음은 터치의 강렬함에 있어 이 음반에 한참 못미친다. 1악장 후반의 피아노의 맨 아래의 라음을 다루는 데 있어서 젊은날의 녹음이 훨씬 격렬하게 연주되고 있다. 아바도의 관현악도 이 음반이 훨씬 마음에 든다. 88년도보다 목관악기와 금관악기의 연주가 훨씬 재즈적이고 유머스럽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보에의 소리가 위트있다.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는 정말 유명한 연주입니다. 그녀의 스타일과는 다르게 이 곡을 바라보는 관점이 상당히 진지합니다. 템포도 예상을 뒤없고 그리 빠르지 않지만(스카르보도) 이 곡의 긴장감을 서서히 증폭시키면서 구조적으로 탄탄한 연주를 보여줍니다.

1악장 물의요정에 있어서 어려운 오른손의 트릴을 잘 표현해내고 있고 터치의 신중함은 눈에 보일 정도 입니다. 클라이막스에 있어서 터치의 강렬함은 다른 연주자를 능가합니다. 건반을 강타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난곡중의 난곡인 스카르보에 있어서 그녀의 눈부신 기교가 발휘되는데, 1주제에 있어서 강약조절이 아주 놀랍고 페달의 교묘한 사용으로 스카르보의 장난스런 느낌을 정말 잘 전달합니다. 끝날 때의 튕겨져 나갈 것 같은 터치로 인해 곡을 잘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아쉬움은 로르티처럼 왼손반주를 페달을 밟지 않고 논레가토로 처리했으면 더 좋은 해석이 나오지 않았을지....

녹음이 오래된 것이라 최신의 디지털 녹음처럼 피아노소리가 잡혀있지 않는게 안타깝지만 그녀의 멋진 연주를 MID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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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아르헤리치 - 데뷔 리사이틀 (리스트, 쇼팽, 브람스, 프로코피에프 & 라벨)
브람스 (Johannes Brahms) 외 작곡, 아르헤리치 (Martha Argerich / DG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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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르헤리치의 자켓사진을 보면 연주자의 성향을 나타내듯이 여류피아니스트의 예쁘장한 모습보다는(최근에 나온 엘렌 그뤼모의 소나타집을 보기바란다) 카리스마적인 분위기가 뿜어져나온다.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를 제외한 나머지 곡들은 60년도의 녹음으로 아르헤리치가 20살 되던해 연주된 것이다. 단지 대학교 1-2학년의 연주라고는 밑겨지지 않을정도로
완벽한 연주인데, 쇼팽의 바르카롤에서의 라틴적인 강렬함은 다른 연주에서는 보지 못할 모습이다.

여기서의 하일라이트는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인데 아르헤리치의 연주성향이 그렇듯이
아주 빠른 템포로 진행된다. 몇몇 사람들은 너무 몰아붙이는 연주라 정교함이 없다고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리스트의 해석방식은 비르토오조의 모습을 정말로 극대화시키는 것이 세부적으로 정교하게 다듬고 곰씹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 지론이다.

그녀의 템포는 리히터를 압도한다. 물론 터치는 리히터보다는 약하다. 곡의 세련도는 이만한 연주가 없다고 생각한다. 중간의 F샵 장조의 느린 부분에서의 겹화음을 이렇게
감동적이고 청량하게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이 곡의 클라이막스에서의 엄청난 옥타브 연주는 정말 압권이다. 엄청난 스피드로 진행되는 것을 듣고 있으면 이게 바로 리스트가 원하던 모습이 아닐까 할 정도로 대단하다.

단점은 녹음에 있어서 피아노의 소리가 다소 산만하고 음이 퍼져있게 잡혀있다는 것이다. DG의 피아노 녹음치고는 그렇게 좋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물론 감상에 있어서 지장은 거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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