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쇼팽 : 피아노 협주곡 1 & 2번
Warner Classics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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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음반은 99년도 그라모폰 상과 아르헤리치가 이 음반으로 역시 99년도 그라모폰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유명한 음반이다. 아르헤리치의 해석이 전체적으로 날카롭고 번뜩이지만 여기서는 정말 달콤한 피아노 음색이 감돌고 있다. 특히 2악장에서는 신중에 신중을 가하면서 연주하는 게 눈에 선하고, 선율을 노래하면서 연주하는 것 같다. 정말 감성적인 연주이고 나는 DG음반보다 이 음반을 더 즐겨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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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리스트 & 쇼팽 : 피아노 협주곡 1번 / 모차르트 : 교향곡 '하프너'
리스트 (Franz Liszt) 외 작곡, 로비노비치 (David Rabinovich) 지 / accord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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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르헤리치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음반을 3가지 가지고 있다. 68년도 DG음반, 99년도 EMI음반, 여기의 실황음반... 각각의 음반은 세월의 공백을 느낄 수 없을 만큼 거의 동일한 해석을 보여주고 있다. 빠른 템포와 본능적이고 감각적인 루바토와 나이를 뛰어넘는 신선함이 곡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여기서의 쇼팽실황은 정말 빛나는 피아노의 음색이 참으로 잘 잡혀있다. 특히 3악장에서의 또랑또랑한 음색은 정말 압권이다. DG음반이 오래된 녹음이라 피아노의 음색이 평면적이었다면 이 음반에서의 피아노의 음색은 3D입체 음향이라 할 수 있겠다.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의 연주는 DG음반을 훨씬 뛰어넘는 명연주다. DG음반보다 훨씬 빨라진 템포와 3번째 악장이라고 할 수 있는 스케르초적인 부분에서 오케스트라를 압도하는 트릴부분에서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다. 아르헤리치는 실황음반을 들어야 한다. 그녀의 개성이 유감없이 드러나니까 말이다. 정말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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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ha Argerich - Beethoven : Piano Concertos Nos. 2 & 3
마르타 아르헤리치 (Martha Argerich) 연주 / 유니버설(Universal)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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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이라.. 잘 알려진 곡인만큼 그동안 수많은 연주가 쏟아져 나왔다. 제르킨, 폴리니, 치머만 등등등...그렇지만 이들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뭔가 2%부족함을 느꼈다. 그러나 아르헤리치의 연주를 듣고 이 곡이 이렇게 재미난 곡인지 새삼스럽게 느꼈다. 아바도의 오케스트라도 출중하다. 아르헤리치의 터치는 상당히 강렬하지만 무모하게 밀고나가지 않고 때때로 시정어린 터치를 보여준다.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서 그녀의 3번 3악장이 어떻게 연주될 지 많은 관심이 있었다.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완벽에 가깝다고 말하고 싶다. 3악장 끝부분에서의 또랑또랑한 터치는 놀라울 정도다. 그런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바도와의 40년만의 재결합이라고 홍보하고 있는데 아바도와의 협연은 계속되어 왔다. 89년의 라벨 피아노 협주곡 재녹음, 95년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녹음- 따라서 10년만의 녹음이라고 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 또 짚어 넘어갈 것은 어떤 클래식 잡지에서의 음반평론가도 그대로 이 문구를 가져왔다는 것인데 40년만의 재결합이라는 것이 잘못된 것임을 지적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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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실황 음반
Various Artists 연주 / MFK(뮤직팩토리코리아)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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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헤리치의 쇼팽콩쿨 실황을 구하기 위해서 일본의 DENON이라는 레이블로 21000원이 넘는 돈을 들여 구매한지 몇개월 되지 않아서 아르헤리치뿐만 아니라 다른 피아니스트의 연주까지 4 for 1에 나와서 정말 배가 아팠습니다. 좋은 기획력으로 남게 될 음반같은데, 이보포코렐치의 쇼팽연주를 듣고 왜 예선탈락했는지 알 것 같다...쇼팽다운 델리키트한 터치도 아니고 마치 베토벤을 치는듯한 아주 강한 억양의 터치가 아주 귀에 거슬렸다. 이 음반은 전체적인 연주의 완성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 콩쿨에 임한 거장들의 신인때의 풋풋한 모습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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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리스트 : 초절 기교 연습곡
Melodiya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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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르 베르만의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집!!
예전부터 전설적인 연주로 자리매김을 했지만 국내에서는 씨가 말라버린
음반이라 소장하고 있는 것 자체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이런 희귀한(?)음반을 이제야 듣게 되어서 다행이기도하고 아쉽기도하다.

우선 음질은 59년도 모노녹음이라서 좋지는 않다. 그렇지만 음질을 뛰어넘은
엄청난 기교가 기다리고 있다.

흔히 이 음반을 대신하는 것으로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의 연주를 꼽을 수 있겠지만
베레조프스키의 기교는 베르만에 비해서 약간 떨어진다(물론 그의 연주도 명반이다).
터치에 있어서 베레조프스키는 가벼운데 비해 베르만은 거의 덤프트럭에 가까운
압도적인 울림을 보여준다.

초절기교 1번에 있어서 베르만의 연주는 여느 유명한 연주들에 비교해서 그다지 차이점은 없다. 그러나 2번에 들어서면서 현기증이 날 정도의 엄청난 빠르기로 곡을 밀고나간다. 이런 빠르기로 곡을 밀어붙이지만 곡의 구조는 무너지지 않고 질량감있는 압도적인 터치로 가득해서 비루토오조의 극치를 보여준다.

4번 마제파의 연주에 있어서 기교적인 면은 베레조프스키가 약간 우세하지만 코다부분의 D장조의 겹화음을 급격한 아첼레란도로 끝내는 부분은 압권이다.

5번 도깨비불은 악보를 보는 것만으로도 현기증이 나는데 오른손의 2중화음을 처리하는데 난기교가 산재해 있는 곡이다. 그러나 베르만은 이곡을 연주하는데 어떤 어려움도 없다는 것을 과시나 하듯이 엄청나게 날렵한 모습을 보여준다. 악상기호도 알레그레토 인데 거의 프레스트로 밀고 나가지만 역시나 무너지는 모습은 없다.

6번 환영, 아르페지오 연습곡이다. 첫부분의 F 지시를 무시하고 P 로 처리해서 곡의 몽롱함을 강조해 나간다. 그 분위기는 베레조프스키가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곡의 클라이막스로 향해가는 부분에서 그의 초절기교는 역시 빛을 발한다.

7번 영웅, 56번째 마디부터 86마디까지의 클라이막스로 가는 부분에서 악보에는 없지만 아주 적절한 아첼레란도를 사용하여 곡의 효과를 높였고 87마디부터의 엄청난 빠르기의 옥타브 연주는 아찔하다.

8번 사냥, 엄청난 터치로 압도적인 울림을 자랑하는데 아주 격렬한 사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 겹화음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곡이라서 손목의 힘이 많이 필요하고 또한 피로감을 줄 수도 있을텐데 베르만은 중력의 영향을 받지않는 것처럼 쉽게 쳐나간다.

9번 회상, 서정적이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난기교가 많은데 베르만은 곡의 서정적인 측면을 정말 잘 살리면서 펼침화음과 여러 아르페지오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아주 능숙하다.

10번, 제목을 없지만 유명한 곡으로 초절기교 연습곡 중에서도 어려운 곡이다.
첫마디의 오른손과 왼손이 교차하는 부분을 너무나 매끄럽게 연주해서 정말 인상적이었고 왼손의 물결치는듯한 반주의 처리도 훌륭하다. 159마디의 압도적인 빠르기의 아르페지와 코다도 압권이다.

11번 밤의 선율, 드뷔시의 인상주의적인 면이 드러나 있는 곡으로 베르만은 그의 섬세한 터치와 절정에서의 중량감있는 울림을 적절히 대비시켰다.

12번 제설기, 리스트의 특징인 트레몰로 연습곡이다. 곡이 끝날 때까지 트레몰로로 일관해서 피아니스트의 지구력을 요하는데 베르만은 처음에 적절한 템포로 나가다가 36마디의 첫 클라이막스로 가는데 있어서 다른 피아니스트들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빠르기를 선보이고 반음계의 처리에 있어서 젊은 나이에 녹음한 것을 생각하면 정말 대가의 위치에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그는 섬세한 비루토오조이다. 즉 섬세하고 사려깊은 곡과 엄청난 기교를 필요하는 곡 그 양쪽을 다 잘해내는 전설적인 피아니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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