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오렌지색 옷을 입힐까 - IS(이슬람국가)에 대해 당신이 아직 모르는 것들
이케우치 사토시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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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야 할 이슬람국가 이야기

 

​그들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2000년대 초반이었다. 9.11테러로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고 갔던 그들. 적어도 우리와는 조금은 먼 이야기이겠거니 생각하던 찰나에 2004년부터 자행된 참수사건에 우리 나라 사람인 김선일씨가 포함되었다.

나는 아직도 그 때의 일을 잊지 못하고 있다. 제발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빌었지만 거짓말처럼 그는 그들로 하여금 목이 잘려나갔고 우리를 엄청난 충격에 빠뜨렸다. '이게 비단 먼나라 이야기가 아니구나'라고 느끼면서 벌써 10년도 넘는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그들이 왜 그런 악의적인 행동으로 전세계를 위험에 몰고 가는지 근본적으로 알지 못하고 있음이 답답했다. 그리고 그 답답함이 이 책을 집어들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최근 각국의 젊은이들이 이 잔인무도한 단체에 가입하기 위해 이슬람국가로 향하고 있다고 하니 과연 그들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졌다. 이들이 보여주는 미디어적 요소로 인해 그들이 빠져든 것인 분명할텐데.....그 조차 치밀한 계산에 의해 재현되는 것이라고 하니 더욱 섬뜩하게 느껴졌다. 새삼 미디어의 힘을 느낀다. 영상과 잡지, 여러 매체를 적극 활용하는 그들의 스마트함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사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이런 분야의 책을 거의 읽지 않은 나로서는 낯선 어휘와 정치이념 등에 쉽게 페이지가 넘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국가와 국가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하나의 사건이 우리 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면밀히 살펴봐야 할 시대를 살고 있다.

 

실제로 거대담론이나 나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타국의 사건으로 인해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고 있는게 우리의 일상이다. 단순히, 어떤 변화에 대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치기보다 계속 문제되고 있는 국제화 문제 등에 관심을 가져야 우리가 더 나은 사회 구현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꼭 한번 읽어봐야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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