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게 물어봐요 - 생각을 키우는 철학 이야기
박남희 지음 / 종이책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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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생각이 나의 삶을 바꾼다

우리의 각박한 사회와 현실 속에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 하지만 이 '철학'이 왜 중요한지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 철학을 가르치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암담하기만 하다. 그런데 이 책은 간단하면서도 친절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작가의 이력이 눈길을 끌었다. 힘없고 희망이 없는 노숙인과 정체성 확립이 되지 않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철학교육을 위해 오랫동안 애써온 모습이 한눈에 들어와 과연 어떻게 이 어려운 철학을 쉽게 풀어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생각하는 일은 사람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은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새롭게 만들어 가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는가의 문제입니다. 바로 이러한 문제를 다루는 것이 철학입니다. 철학은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지, 왜 이것이 아니고 저것이어야만 하며, 왜 다른 것들은 안 되고 그것이어야만 하는지 등에 대해 묻고 답합니다."

 

​지금껏 몇몇 철학책을 읽었지만, 이 처럼 쉽고 마음에 와닿게 설명을 해준 책은 없었다. 사람이 어떤 생각을 품느냐가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우리 아이들이 묻는다면, 이 대답으로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나 역시도 이 글귀를 통해 '철학'의 중요성을 다시금 돌이킬 수 있었다. ​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다시 되물으면서 이전보다 더 넓게, 더 깊이 뿌리를 내리고 뻗어가는 것, 그래서 이전에는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것들을 달리 생각하고 깨달아 행하는 일, 그것을 우리는 철학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철학을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사람인지 알게 될 뿐만 아니라, 미래의 소중한 가치인 인문학적 상상력과 창의성도 키우갈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미처 가르쳐주지 않은 일들도 스스로 해나갈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른들의 사고에서 위험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미 굳어버린 생각이 아닐까 싶다. 너무 익숙하고 당연해진 생각이 더욱 진취적인 행동과 실천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무척 많다. 하지만, 이렇듯 철학을 하는 습관을 통해 어릴 때부터 누구나 당연히 여기는 것을 뒤집어보고 다시 되물어보면서 깊이 생각하기를 실천해간다면 그 삶은 누구보다 창의적이고 특별한 삶이 될 것이다.

 

 

목차를 보면 책이 어떤 맥락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지 알수 있다. 모든 세계가, 특히 철학에서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내가 누구인지 존재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타인으로 확장해갈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세상으로 뻗어갈 수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어떻게 보고 배우고 알아가느냐를 인식하는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가장 혼란스러운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사실'과 '진실' 사이의 판단이다. 보이는 것에 대해 어떤 해석을 할 수 있느냐도 이 철학에 달려있다. 보다 깊은 생각으로 통찰하기 위한 요소요소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실으려 애쓴 작가의 노력이 대단해 보인다.

 

어른인 우리조차 막연하게 느끼는 '죽음'에 대해서도 아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여길 수 있도록 풀어낸 것을 보면서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더 밝고 사려깊고 보다 실천적이며 이타적인 삶에 대해 알아갈 수 있을거란 기대가 생겨났다.

 

 

 


p.s: 이 서평은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 도서 지원으로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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