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버스 아저씨의 비밀 키다리 그림책 39
가와노우에 에이코.가와노우에 켄 글.그림, 김윤정 옮김 / 키다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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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 고마운 분들을 잊지 말아요.

 

 

이 책의 주인공은 생소하면서도 참 특별합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이야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친구, 선생님, 원장님 등이 아닌

바로 매일 뵈면서도 그다지 큰 관심을 갖지 않던 '유치원 버스 기사님'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인데요.

 

 

매일 차를 타고 조잘거리며 떠드는 아이들과 다르게

가장 심각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운전을 하시는 유치원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

 

 


유치원 운전기사 아저씨가 매일 짓고 계신 심각한 표정에

복면을 씌우면 도둑 같기도 하고....

 

 

만일, 그 모습으로 경찰복을 입는다면

즉시 범인을 체포할 것만 같은 매우 용감한 경찰같기도 하죠~~^^;;

 

 

이렇게 유치원 버스 기사 아저씨는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원을 위해

늘 진지한 표정으로 운전에 집중하신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명인 아이들을 버스에 잔뜩 태워야 하니

매일 얼마나 긴장이 되실까요?

 

 


"아저씨는 무섭게 생겨서 인기가 없어요."

 

모두 유치원 선생님을 좋아하지만 유치원 운전기사 아저씨는

무서운 인상 때문에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예요.

 

 

하지만,,, 아저씨가 운전대를 놓았을 때는 전혀 색다른 모습이 나온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하나, 둘 발견하기 시작합니다.^^
 

화단에 물을 주며 웃으시는 아저씨의 모습을 보면서

놀라는 아이도 있고요.

 

 

그 얘기를 다른 친구에게 전하자,

다른 친구도 그런 아저씨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얘기해요.

 

낡은 의자를 고치시며 흐뭇해하는 아저씨 모습을 말이죠.^^

 

 

하물며 우스꽝스러운 도깨비 복장을 하고 나타난 게

알고보니 유치원 운전기사 아저씨였다는 놀라운 사실까지!!!!

 

버스 탈 때 장난치거나 움직이며 고릴라처럼 화를 내던 기사 아저씨가

우리랑 신나게 놀아주는 도깨비가 되었다니 얼마나 신기해요?!!

 

 

하지만, 차를 탈 때 다시 보면 아저씨는 여전히

진지하고 심각한 표정이랍니다.

 

영문을 모르는 아이들은 아저씨가 늘 웃는 얼굴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지요?

 

매일 보던 아이들이 졸업하는 날 몰라 손수건을 적시며

눈시울을 붉히는 따뜻한 아저씨라는 것을......

 

아이들은 유치원을 떠날 때쯤엔 비로소 알게 될까요?

 

 

<책에 대한 총평 + 5세, 8세 아이와 읽은 소감>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평소 우리가 미처 관심을 갖지 못했던

고마운 분들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따뜻하게 느껴진 책이었는데요.

 

장면 장면마다 운전 기사 아저씨의 표정이

큼직하고 생생하게 표현 되어서 아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책 속에 푹 빠져들었어요~~

 

마지막장에서 아저씨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볼 때는

8살 큰 아이가 "엄마, 아저씨가 왜 그래?"라고 묻더군요.

아이들이 졸업하니까 섭섭해서 그런 거라고 하니까

다음 번에 읽어줄 때는 그 부분이 가장 감동적이라고 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아저씨는 정말 좋은 분이셨구나 하는 표정을 짓는 아이 모습에서

저도 괜히 가슴이 뭉클해졌답니다.

 

아이들이 명장면으로 꼽은 곳은

두번째, 세번째 페이지에 "도둑일까요?", "경찰일까요?" 부분이었고요.

책 한페이지에 아저씨의 심각한 얼굴 표정을 가득 담은 부분도

무서워하면서도 참 재밌어했답니다.^^

 

책에 점수도 아이들에게 매기게 했어요.

"얘들아, 별 다섯개 중에 몇점 줄까?"하고 물었더니

큰 아이가 바로 "나는 만점 주고 싶어!!"라고 큰 소리로 외쳤답니다.^^

 

아이 눈에도 어른의 생각으로 보아도

꽤 의미있고 따뜻한 책이었다고 생각돼요.

 

책에서 보았듯이, 알고 보면 우리 주변에 우리의 안전과 편안함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참 많다는 사실을 우리 아이들이 잘 알고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라가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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