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스타! - 수줍음 많은 아이를 위한 책 마음별 그림책 1
패트리샤 폴라코 글.그림 / 나는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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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얼마든지 멋진 스타가 될 수 있어!!

뉴욕 타임스에서 뽑은 베스트 셀러 작가이기도 하며, 직접 글을 쓰고 그런 어린이 책이 90여권에 이르는 패트리샤 폴라코는 어린 시절 난독증이 있어서 14살이 될 때까지 글 읽기가 힘들었다. 자신의 성장과정에서 힘들었던 것들을 소재로 이야기를 쓰기를 즐기는 패트리샤 폴라코. 작가가 되고 난 뒤부터는 해마다 100여개의 교실을 찾아가 수많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정도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작가로 유명하다.

“이 책은 다른 사람 앞에서 말을 하거나 발표하는 것이 너무 부끄럽고, 무서워하는 어린이 친구들을 위해서 만들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 더 이상 겁낼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패트리샤 폴라코)

 

 

 

 

 

주인공 패트리샤는 글을 쓰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지만,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글을 읽는 건 도저히 할 수 없을만큼 수줍음 많은 아이였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네 친구야. 우리는 네가 쓴 글을 들어 보고 싶단다."

자신의 글을 들고 친구들 앞에 선 패트리샤는 금방이라도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을 정도로 부끄럽기만 하다. 경직된 패트리샤를 트랜치나 선생님이 다독이며 격려를 해주지만, 패트리샤의 발표 울렁증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선생님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에도 불구하고 끝내 발표를 못하고 자리에 돌아가는 패트리샤.

 

트랜치나 선생님의 소개로 연극반을 맡고 계신 웨인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웨인 선생님은 평소 친구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힘들어한다는 패트리샤의 얘기를 들었다며 어쩌면 그걸 이겨 내는 데 연극반이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하신다.

그런 웨인 선생님의 말씀에 코웃음을 치며 연극반 무대의 뒷배경 그림 그리기에만 몰두하던 패트리샤는 친구들의 연극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어느덧 친구들 대사를 몽땅 외우게 되는데.....

주인공을 맡았던 캐슬린이 공연 일주일을 앞두고 아무 연락 없이 이사를 가게 된다. 이 때 대사를 모두 외우고 있는 패트리샤에게 시선이 모아진다.

"선생님, 뮈제트가 한 명 더 있어요. 그동안 여기 쭉 같이 있었죠!! 패트리샤가 모든 대사를 다 알고 있잖아요."

안절부절 못하는 패트리샤를 향해 웨인 선생님은

"패트리샤, 너 자신을 완전히 연극에 맡겨 봐."라고 말씀하시며 패트리샤가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자 "됐어. 패트리샤. 네가 바로 나의 뮈제트야!"라고 용기를 주신다.

 

 

 

공연 당일, 무대 뒤에서 너무 떨려하던 패트리샤.

웨인 선생님의 "뮈제트, 네 차례야."하는 속삭임에 패트리샤 역시 마음 속으로 자신의 배역인 '뮈제트'를 몇번이나 되뇌이며 깊게 심호흡을 하고 다리를 풀고 무대로 향한다.

 

 

자신을 온전히 '뮈제트'라는 배역에 녹아내려는 패트리샤의 노력이 엿보이는 장면이다.

첫 대사를 한 이후 두번째, 세번째 대사가 술술 이어져 나오는 놀라운 경험 속에서 패트리샤는

정말 뮈제트가 되어 연극에 몸을 맡기게 된다.

새까맣게 보이던 관객들도 이제 더이상 보이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멋진 작품을 표현해내는 그녀. 그런 자신에게 점점 흠뻑 빠져들면서 무대를 즐긴다.



 

 

연극을 무사히 마친 후, 자신의 세계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아주 큰 세계로 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패트리샤. 훌륭히 배역을 소화해 낸 자신이 믿기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지켜본 웨인 선생님은 정말 특별한 말씀을 해주신다.

"내가 이 연극을 나의 위대한 작품이라고 했던 거 기억나니? 그런데 오늘 밤 나한테 위대한 작품이 하나 더 생겼단다."

"그게 뭔데요?"

"바로 너야, 패트리샤!! 너는 용감하고 우아했단다. 넌 두려움에 당당히 맞섰어!! 오늘 밤, 네가 나의 가장 자랑스러운 작품이야."

 

 

반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글조차 읽지 못했던 패트리샤는 수많은 관객들 앞에서 뮈제트 역을 아주 탁월하게 소화해냈다. 마지막 페이지의 활력있고 자신감 넘치는 패트리샤의 모습은 첫 페이지에서의 수줍음 많고 굳어버린 패트리샤를 대조하게 할 정도로 놀라운 결과여서 보는 이로 하여금 함께 감격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발표 울렁증이 있는 패트리샤를 위해 웨인 선생님을 소개해주신 트랜치나 선생님의 관심과 패트리샤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으시는 웨인 선생님의 열정은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뜨끈하게 달궈주는 감동으로 책을 자꾸 다시 읽고, 또 보고 싶게 만들었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우리 어른들이 한 아이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랑을 품고 지켜봐줘야 할지를 깨닫는다. 패트리샤를 보면서 아이들이 새로운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 트랜치나 선생님과 웨인 선생님을 통해 우리 어른들은 진정한 어른의 본보기를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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